국밥은 격식을 차리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음식은 아닙니다. 한 턱 거하게 쏜다는 말을 들었거나, 소개받아 나간 첫 자리에서 먹을만한 음식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그런 곳에선 당연히 스테이크에 칼질을 할 거라고 기대하겠죠. 그렇다고 마냥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음식은 또 아닙니다. 요새 국밥 가격도 많이 올라 예전같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뿐더러, 최대한 싸게 배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라면 편의점 도시락이나 컵라면에 삼각김밥 세트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음식들은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취급하기엔 묘하게 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비해 국밥은 그렇지 않지요. 국밥은 가격적인 부담은 없으나 배는 부르며, 비싸고 귀한 음식 만큼은 아니어도 맛은 있고, 나름의 먹는 재미와 구색을 갖춘 구성까지 모두 확보한 그런 음식입니다.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는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는 아닙니다. MSI 게이밍 모니터의 제품 목록을 뒤져봐도 이보다 스펙 좋은 제품은 수두룩하게 나오거든요. 그렇다고 가장 저렴한 제품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화면 크기를 24인치로 줄이고 오래된 연식을 감수하며 스펙을 다운그레이드하면 이보다 싼 게이밍 모니터도 제법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모니터가 국물도 뻑뻑하고 고기도 꽤 많이 든 국밥처럼 뚝배기를 비웠을 때 온전한 한 끼 식사를 해냈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어떨까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건 힘들다고 보입니다.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는 27인치 크기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170Hz의 주사율로 게임 화면을 표시해, 마치 든든한 국밥같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제품명 |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 |
패널 종류 | VA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저반사 코팅) |
화면 크기 | 27인치(6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596.736x335.664mm |
권장 해상도 | 1920x1080(FHD) |
픽셀 피치 | 0.3108mm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명암비 | 3000:1 |
곡률 | 커브드, 1500R |
색재현율 | DCI-P3 93%, sRGB 117% |
밝기 | 250니트 |
응답 속도 | 1ms MPRT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70Hz |
부가 기능 | NVIDIA 지싱크 호환,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레임리스 디자인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게임 기능(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나이트 비전, 안티 모션 블러, 고정 종횡비) 콘솔 모드(FHD 120Hz)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2a x1(1920x1080 170Hz) HDMI 1.4b x2(1920x1080 144Hz) 3.5mm 오디오 출력 |
전원 공급 | 외부 어댑터, 100~240V, 50~60Hz |
크기 | 611.5x458x225.4mm |
무게 | 4.53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참고 | 일반: https://prod.danawa.com/info/?pcode=18711140 무결점: https://prod.danawa.com/info/?pcode=18711143 |
가격 | 일반 238,000원 무결점 238,000원 (2023년 4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큰 27인치가 휘어 있어요
2021년에 나온 인체치수조사에 따르면 20~69세 한국인 남성의 평균 키는 172.5cm입니다. 그러나 173cm 보고 평균이라 딱 보기 좋다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180cm은 아니어도 178cm는 되야 보기 좋게 크다고 하지 않을까요? 모니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데스크탑 PC에서 가장 흔한 모니터 크기를 묻는다면 여전히 24인치가 나오겠죠. 그러나 그거보고 커서 좋다고 말할 사람 역시 많지 않을 겁니다. 거거익선이니 32인치나 40인치로 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비싼 가격이나 설치 공간의 부족, 혹은 주변인의 눈치 때문에 선뜻 지름으로 옮기기가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경우 27인치는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24인치보다 크기에 업그레이드한 보람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지만, 가격과 설치 공간 모두에서 부담은 크지 않거든요.
화면 크기 못지 않게 체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커브드입니다. 휘어있는 화면은 모니터 활용에 크게 세 가지 영향을 주는데요. 우선 화면이 시청자를 감싸는 형태라 몰입감이 높습니다. 또 화면의 가운데건 주변부건 눈까지의 거리가 똑같기에 눈의 피로감도 줄어들고요. 설령 몰입감과 편암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냥 모니터와는 사용하는 느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기에 평범한 평면 모니터에 식상함을 느꼈다면 시도해 볼법한 스펙입니다.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의 곡률은 1500R로,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커브드 모니터의 곡선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모니터를 지탱하는 스탠드는 -5~20도 각도의 틸트 기능을 제공하며, 뒷면에는 DP 1.2a 포트 1개와 HDMI 1.4b 포트 2개, 3.5mm 오디오 출력 포트 1개가 달려 있습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내부 포장.
스탠드 받침대, 스탠드 기둥, 사용 설명서, DP 케이블, 전원 케이블, 전원 어댑터, 스탠드 조립 나사, 스탠드 커버.
20V 2.25A의 전원 어댑터.
모니터 본체의 보호 비닐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입니다.
정면에서.
1500R의 곡률로 휜 커브드 모니터입니다.
화면 크기는 27인치.
좁은 베젤의 프레임리스 디자인.
정면 하단의 MSI 로고.
우측 하단의 전원 버튼과 LED.
측면 두께
-5~20도의 각도 조절(틸트)
뒷면입니다.
MSI 로고
5방향 OSD 조정 버튼과 전원 버튼
켄싱턴 락
전원 입력 포트, HDMI 2포트, DP 1포트, 3.5mm 사운드 출력 1포트.
100x100mm 크기의 베사 마운트 홀
스탠드 기둥을 뒷면 중앙에 끼웁니다.
4개의 나사로 고정합니다.
커버를 씌웁니다.
기둥에 받침대를 꽂습니다.
바닥의 손나사를 조이면 조립이 끝납니다.
27인치 @ 1920x1080 @ 170Hz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절대적인 스펙입니다. 숫자에 따라 우열이 확실하게 정해지죠. 그 숫자는 클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이걸 실제 쓰는 사람 입장에선 화면 크기와 해상도 사이에서 상대적인 관계를 느끼게 됩니다. 1920x1080의 풀 HD는 현 시점에서 그리 높은 해상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24인치 크기의 모니터에서 풀 HD라면 해상도가 작다는 소리는 나오기 힘듭니다. 오히려 글자 크기가 작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겠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해상도는 유지하고 화면 크기를 한 단계 더 키운 것이 27인치에 풀 HD 해상도의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입니다. 여기서 화면을 더 키워서 32인치에 풀 HD라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겠지만, 그래도 27인치에 풀HD 해상도는 적당한 선에서 큰 글자와 큼직한 컨텐츠를 표시하는 스펙입니다.
주사율은 170Hz입니다. 200Hz를 넘어 300Hz 이상도 넘보는 고급형 게이밍 모니터에 견줄 스펙은 아니죠. 하지만 모니터의 주사율을 따지기 전에 두 가지를 꼭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요. 우선 200Hz, 300Hz 짜리 주사율을 체감할 만한 눈이 흔치 않습니다. 그건 니가 좋은 걸 안 써봐서 그런 것이고, 쓰다보면 찝찝해서라도 다운그레이드는 못 한다고 반박할 수도 있을텐데 맞는 말입니다. 더 중요한 건 두번째죠. 아무리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풀 HD라 할지라도, 그걸 높은 주사율로 표시하려면 그만큼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무리 모니터가 240Hz를 지원해도 거기에 연결된 그래픽카드가 그걸 따라가지 못한다면 좋은 모니터를 쓰는 의미가 없지요. 그럴바엔 제대로 쓰지도 못할 주사율에 욕심 내지 않고 모니터 스펙을 낮추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그런 선택지 중에 하나가 해상도와 주사율 부담이 낮은 풀 HD @ 170Hz 고요.
다른 스펙들도 게이밍 모니터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습니다.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해 상하좌우 어떤 각도에서건 178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화면을 볼 수 있으며, VA 패널답게 3000:1의 높은 명암비로 화면을 표시합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 소양인 응답 속도 역시 빠릅니다. MPRT 기준 1ms로 잔상은 줄이고 반응 속도는 높였습니다. 또 색재현율에 항상 진지한 MSI 모니터답게 sRGB 117%, DCI-P3 기준 93%의 넓은 색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덕분에 화사한 색으로 게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170Hz의 주사율, 프레잌 스킵, 플리커 프리, 티어링(어댑티브 싱크), MPRT 보정 기능의 테스트 영상.
1920x1080 해상도를 170Hz로 표시
1920x1080 해상도의 화면 표시
프리싱크 범위는 48-170Hz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RGB LED 픽셀.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사진 표시.
영상 재생.
스파이더에서 측정한 색영역은 sRGB 100%
DisplayCAL에선 그보다 더 넓은 sRGB 12%로 인식합니다.
감마는 표준에 가까운 2.1을 기록.
밝기와 대비도. 최고 364.3의 밝기와 3760:1의 대비도를 보여줍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 100%
색상 밝기 균일성 83%
색상 밝기 균일성 67%
색상 밝기 균일성 50%
광도 밝기 균일성 100%
광도 밝기 균일성 83%
광도 밝기 균일성 67%
광도 밝기 균일성 50%
색상 정확도는 델타-E 2.1을 보여줍니다.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밝기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느 집엔 이거 없지? 게이밍 OSD가 편하단다
외형과 패널 특성까지 이야기를 마쳤지만 MSI 게이밍 모니터는 여전히 할 말이 남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게이밍 OSD의 소개를 빼놓을 수 없거든요. 화면 위아래가 어긋나는 걸 막아주는 어댑티브 싱크 기능은 양대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NVIDIA의 지싱크 호환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을 모두 지원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사용 환경에 맞춰서 최적화된 프리셋을 간단히 바꿀 수 있으며, 나이트 비전 기능은 어두침침한 부분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구석에 숨어 있는 적을 빠르게 포착하도록 도와줍니다. 또 조준선과 fps 카운터, 게임 타이머를 표시해 편의성을 더했으며, HDMI CEC 기능을 지원해 모니터의 전원을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소스 기기와 연동됩니다. 또 콘솔 게임기에 연결해도 게이밍 모니터로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PS5와 Xbox 시리즈 X/S에 연결하면 풀 HD 해상도를 120Hz의 높은 주사율로 표시해 줍니다.
OSD의 첫 번째 메뉴인 게이밍. 게임에 관련된 기능들이 있습니다.
게임 모드 변경.
나이트 비전
리프레시율, 알람 시계, 조준선 표시 기능.
두 번째 메뉴인 프로. 게임 외에 화면 표시에 관련된 기능들이 있습니다.
프로 모드 프리셋
블루라이트 감소, HDCR, MPRT 기능
이미지 향상 기능.
세 번째 메뉴인 이미지에서는 화면의 밝기와 색상 등을 설정합니다.
밝기 설정
명암 설정
색온도 변경
비율 조정
입력 소스 선택
내비게이션 키 설정
4방향 키에 할당한 기능
마지막 메뉴인 설정에선 OSD와 모니터의 기본 기능을 설정합니다. DP 오버클럭킹을 쓰면 DP 포트에 연결해서 170Hz까지 주사율로 화면을 보여줍니다.
화면 정보.
MSI G27C5 E2 게이밍 170 아이세이버
27인치 크기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몰입감을 높이고, 거기에 풀 HD 해상도를 표시해 큼직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170Hz의 주사율과 MPRT 1ms의 응답 속도로 부드럽고 잔상 없는 화면을 표시하며, MSI 게이밍 모니터답게 넓은 색 영역과 편리한 게이밍 OSD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콘솔 모드를 지원해 게임기에서도 120Hz를 쓸 수 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스펙을 지닌 모니터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게이머가 만족하고 쓸 수 있는 무난한 조건들로만 갖춘 대중적인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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