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남시현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의 장점은 필요한 광고 콘텐츠를 즉시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옥외 광고판은 새 내용을 활용하려면 재인쇄 후 다시 부착해야 하지만, 디지털 사이니지는 한번 설치하면 필요에 맞춰 광고 콘텐츠를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손쉬운 변경이 가능한 덕분에 메뉴판이나 계절 광고 등 주기적으로 바꿔야 하는 내용도 바로 변경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등에서는 중앙 관제를 통해 모든 가맹점의 광고 콘텐츠를 한 번에 변경하기도 하기도 한다.

다만 디지털 사이니지는 전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디스플레이가 크고 무거울 경우 전용 스탠드도 필요해 초기 설치 이후에는 자리를 바꾸기가 어렵다. 동선이 변경되는 등 노출 환경에 변화가 있거나, 행사나 부스 등에서 임시로 광고를 노출하는 경우에는 대응할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무선 환경으로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고, 별도로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광고를 노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출시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기업, 카멜의 닥터애드 DA3210S를 활용해 이동식 사이니지를 알아본다.

전원 없이 자유롭게 설치하는 카멜 닥터애드 DA3210S

카멜 닥터애드 DA3210S는 32인치 FHD(1920x1080)해상도 평면내 전환(In-Plane Switching, IPS) 패널을 장착한 스탠드형 디지털 사이니지다. 화면 사이즈는 가로 698mm, 높이 393mm로 이동형으로는 큰 편이며, IPS 패널 특성상 상하좌우 178도 각도에서 보더라도 밝기가 줄거나 화상이 왜곡되지 않는다. 또한 패널 내에 터치 센서를 내장하는 인셀 터치 방식을 적용해 화면 정보를 직접 설정할 수 있고, 8와트 스피커 두 개를 내장해 음원이나 소리도 재생한다.

크기는 디스플레이 하단에서 최소 1천135mm에서 최대 1천335mm까지 늘어나며, 스탠드는 폭 426mm로 선풍기 받침 수준이다. 제품 무게는 18.5kg으로 운반하기에는 무겁지만, 스탠드에 바퀴가 내장돼 편리하게 밀고 다닐 수 있다. 스탠드는 높이 조절 이외에도 높이 조절에 맞춰 위아래 20도씩 화면을 꺾는 틸트 기능과 45도씩 꺾는 스위블, 화면을 90도로 꺾는 피벗 기능을 지원한다. 설치할 위치만 확보하면 어떤 각도에서든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오토 피벗도 지원하기 때문에 운영체제 상에서나 콘텐츠가 재생되는 상황에서 자동으로 화면이 90도 전환된다.

카멜 닥터애드 DA3210S의 핵심은 안드로이드 10 운영 체제다. 일반 디지털 사이니지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연결하거나 저장 매체에 내장된 정보만 재생하지만, 카멜 닥터애드 DA3210S는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10 운영 체제를 활용해 블루투스 기기나 인터넷에 연결하고, 16GB 내장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이나 영상, 문서 정보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외부 입력 단자는 USB C형 단자와 HDMI 2.0 단자, USB 2.0 및 USB 3.0을 연결할 수 있으며 최대 32GB 외장 메모리를 꽂을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6천mAh의 내장 배터리다. 배터리 덕분에 밝기 조건 등에 따라 최대 3시간까지 전원 공급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설치 위치도 자유롭다. 전원 공급이 필수인 일반 디지털 사이니지와는 차별화된 장점이다. 덕분에 직사광선이 내리쬐지 않는 야외 그늘 수준의 조건에서부터 가게 앞 배너 광고, 강당이나 회의실 등 안내가 필요한 실내 이용 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내 배너뿐만 아니라 다중 모니터가 필요한 작업 환경이나 HDMI 출력이 필요한 공간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카멜 DS 에디터로 직접 콘텐츠 제작부터 수정까지

디지털 사이니지는 제품만 있으면 해결되는 게 아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적용할 광고 콘텐츠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디자인 작업 등을 잘 모르는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다. 이를 위해 카멜은 디자인 작업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도 사진이나 문구를 간단히 조합해 광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는 ‘카멜 DS 에디터’를 제공한다.

카멜 DS 에디터는 기본 사용자는 월 10회 다운로드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울러 카멜에 직접 광고 콘텐츠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으며, 5월 중에는 무료로 영상 및 이미지를 제작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카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는 컴퓨터의 웹 브라우저에서 카멜 DS 에디터에 접속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계정을 생성하고 에디터를 켜면 가장 먼저 템플릿 유형을 고른다. 템플릿은 광고용, 부동산, 인테리어, 메뉴판, 의료매장, 헤어숍, 외식업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 제공되고, 템플릿 상에서 가로 및 세로 디자인을 각각 선택한다.

콘텐츠의 방향을 선택하면 아래 페이지에서 적절한 페이지를 선택하고 다음 단계로 진입한다. 그다음 기본 제공되는 페이지에서 배경 사진을 추가하거나 바꾸고 글씨를 바꾼다. 글씨는 크기나 두께, 정렬, 색상, 가이드 간격, 줄 간격, 폰트까지 세세하게 바꿀 수 있고, 카멜 닥터애드 DA3210S 상에서도 직접 화상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다. 콘텐츠가 완성되면 다운로드한 다음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재생하면 된다.

카멜 닥터애드 DA3210S로 작업을 했다면 앱 상에서 곧바로 켜도 된다. 아울러 카멜 닥터애드 DA3210S는 터치로 화면을 전환할 수 있어서 연속되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슬라이드쇼로도 만들 수 있다. 카드 뉴스나 연속된 안내 절차 등을 켜면, 방문객이 직접 페이지를 넘기며 확인하는 식이다.

이동형 광고는 물론 개인용 디스플레이 용도로도 추천

카멜 닥터애드 DA3210S의 최대 장점은 내장 배터리를 활용한 무선 환경이다. 기존에도 이동식 디스플레이 제품은 있었지만 유선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카멜 닥터애드 DA3210S는 배터리를 내장해 3시간까지는 외부에서 쓸 수 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 로비에 설치하고 웰컴 보드나 알림 등으로 사용하다가, 특별한 행사나 회의가 있을 때는 무선 모드로 사용하는 등의 용도로 적합하다.

자영업자가 쓰기에도 좋다. 카멜 DS 에디터로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고정된 위치에서 쓰다가 필요할 때 옮기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의류 매장 등에서 외부에 행사를 준비하거나,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고객의 동선에 맞춰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으로 쓸 수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광고판의 가격 등을 최우선으로 보고 선택을 내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개인 용도로도 적절하다. 기본적으로 바퀴가 있으니 실내에서 활용하기 좋고, 또 배터리가 세 시간 정도 가니 영화 한 편 정도를 보기에 좋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만큼 사진이나 영상 감상은 물론 웹 서핑이나 게임까지 플레이할 수 있고, 기기 자체에서 애플 에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미러링, 동일 네트워크 내 맥북 및 윈도우 PC의 무선 연결, HDMI 및 USB C 단자를 활용한 유선 연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카멜 닥터애드 DA3210S의 가격은 79만 원대로, 3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동형 사이니지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무난한 가격대다. 광고 콘텐츠를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점이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한 슬라이드형 광고 등도 매력을 더한다. 기존의 고정식 디지털 사이니지를 넘어 부가적인 광고를 고민하고 있다면, 선뜻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