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부가 없는 디지털 트랜스포트는 현존하는 오디오 기기 중에서도 가격을 떠나서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가장 사치스러운 장비중 하나이다.
왜 소스기 평가가 어려운가? 소스기는 신호의 시작점이다. 말 그대로 원천이라는 의미다. 앰프에 의한 음질을 소스기나 스피커에서도 조정할 수가 있고, 스피커의 음질을 앰프나 소스기로도 조정을 할 수가 있지만, 원천 소스의 질을 앰프나 스피커로 향상시킨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신호의 시작점이 10kg 이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앰프와 스피커로 그 원천 신호를 20kg 으로 더 늘린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이겠는가?
일반 소비자야 그냥 내가 사용하기가 편리하니 만족하고, 만족을 하니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고, 일반 소비자야 내가 듣기에 선명하게 들리니, 불만이 없고, 내가 불만없이 사용하니 좋은 제품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앰프나 스피커는 성향을 따질 수 있다. 마치 음식처럼 짠맛이어서 맛있다고도 할 수 있고, 매운맛이어서 맛있다고도 할 수 있고, 단맛이어서 맛있다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소스기는 싱싱함의 문제다. 앰프와 스피커로 조리를 하기 전의, 재료를 익히기 전에 싱싱함을 따지는 단계인 것이다. 단순히 싱싱함만 따지면 되는데 취향이 존재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돼지고기보다는 생선회를 더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어도, 덜 싱싱한 생선을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이처럼 소스기의 평가라는 것은, 특히 아날로그부가 아예 안 들어가는 소스기를 평가하는 기준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취향이나 음색이라는 요소도 별로 개입할 여지가 없다. 다른 오디오 기기는 취향이나 음색에 따라 선호도나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요리조리 피해갈 요소가 있지만, 아날로그부가 없는 소스기는 별로 피해갈 요소가 없다.
그냥 좋으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으면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해상력이 딱 들어봐도 더 떨어지는데 취향상 해상력이 떨어지는걸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원래가 싱싱한 음식재료를 먼저 받아서 의도적으로 숙성을 시켜서 음식을 할 수는 있겠지만, 원래가 덜 싱싱한 음식재료를 받아서 음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앰프나 스피커는 해상력이나 정확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그걸 치향이나 음색이라는 목적으로 포장이 가능하고, 그걸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소스기는 그런 포장이나 해석이 안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필자가 과거에는 소스기에 대한 평가가 다소 단호했고 추천하고 소개하는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다.
향상된 설계 방식
하이파이로즈 RS130 전원부 설계는 고급 오디오 제품들의 필수 요소인 리니어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고급 오디오 그레이드의 부품들을 사용했다. 고급 디지털 장비에 들어가는 고정밀 OCXO 클럭도 탑재했으며 오히려 하이엔드급 외부 마스터 클럭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 마스터 클럭까지 연결하도록 고급 설계를 한다는 것은 초하이엔드급까지도 확장을 고려해서 설계했다는 의미이다.
이 외에 이번 신제품에서 눈에 띄는 점이 더 있다. 해외 브랜드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SSD 캐싱 기능을 탑재했다. SSD 캐싱 플레이는 음원 정보는 일시적으로 고속 고정밀 무진동의 저장장치에 일시 저장을 하고 재생을 하는 기능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스트리밍 업체의 메인 서버에 있는 음원정보를 스트리밍으로만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음원정보를 받아서 제품 자체에 저장을 하고 재생을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당연히 이렇게 재생하면 음질이 더 좋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방식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오디오 제품을 수입 제품들 중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보지 못한 방식도 채택하고 있다. LAN 단자와 USB 단자에 광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 광 연결을 위한 별도의 어댑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종종 관련 제품들에서 랜단자 차폐를 했다거나 USB 단자 차폐를 했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하이파이로즈 RS130 은 단순 차례 정도가 아니라 신호가 연결되는 그 접촉 순간을 빛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찰나에서는 왜곡이 일체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 이론적인 설명이다.
하이파이로즈가 만든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새로운 패러다임,
하이파이로즈만의 이 기능들은 못 참지!
하이파이로즈는 서구권 오디오 제작사들이 만들어왔던 오디오 시장의 인기 주도 방식을 깨부수고 있다. 과감하게 오디오 기기에 4K 영상 재생 기능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오디오 제작사에서는 영상 신호를 함께 다루면 음질에 악영향이 있다고 판단하여 심지어 디지털 도트 정보창까지 신호를 차단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하이파이로즈는 아예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정반대의 끝은 통한다고 했나?? 오히려 하이파이로즈가 아예 없는 시장을 개척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튜브를 이용하는 유저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하이파이로즈로 유튜브를 재생하면 광고 없이 쾌적하게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의 영상 신호는 고화질로 재생하고 음질은 고음질로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 되었다.
물론, 유튜브 컨텐츠의 음질은 변수가 많고 음질이 좋은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래도 유튜브를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유튜브를 제약없이 쾌적하게 좀 더 나은 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하이파이로즈 라디오 기능이라던지, Roon Ready , Spotify Connect , MQA 지원 등을 갖추면서, 최신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장비로서 가장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중에서 가장 큰 음의 변화량
앞서 언급했듯이 DAC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디지털 소스기가 최종 음질을 체감적으로 많이 바꿔주지는 않는다. 각 오디오 기기들마다 최종 음질에 미치는 점유율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아무리 훌륭한 오디오 기기라고 하더라도 DAC를 포함하지 않고 있는 디지털 소스기가 스피커나 앰프, DAC가 바꿔줄 수 있는 영역을 더 많이 바꿔주는 경우는 없다. 이것은 세상에 아무리 훌륭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문 스트라이커보다는 골을 더 많이 넣을 수는 없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고 하더라도 수비수에게 골을 많이 넣으라고 기대하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오해가 많아서 다시 언급을 하자면, 디지털 트랜스포트가 아무리 좋다고 하고, 이러한 홍보에 현혹이 되더라도 디지털 트랜스포트가 스피커보다 음질을 더 많이 변화를 시키고 앰프가 바꿔주는 음역대를 대신 바꿔주는 비율이 더 높지는 않다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DAC가 포함되지 않은 디지털 트랜스포트를 교체를 해봤자 음질의 변화를 아예 못 느끼는 유저도 많을 정도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자면, 하이파이로즈 RS130 은 디지털 트랜스포트가 바꿔주는 소리의 변화폭으로는 가장 큰 폭으로 변화를 시켜준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전체 음질의 30%정도까지 변화를 시켜준다고 생각된다. 그중에서도 중저음역대보다는 중고음역대의 변화폭이 크다.
좀 더 그 변화량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디지털 트랜스포트가 다루는 신호는 가장 예민한 상태의 약한 신호를 다룬다. 그리고 앰프(Amplifier)라는 말 자체가 증폭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디지털 트랜스포트는 아직 증폭이 안된 신호를 다룬다. 사람이 귀로 듣는 음은 모두 증폭이 된 상태의 음이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트를 통해 음이 얼마나 바뀌는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음이 바뀐지 구분이 안될 정도면 0% 인 것이다. 그런데 하이파이로즈 RS130 은 30%까지도 바꿔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30%면 상당히 큰 수치인 것이다.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를 바꿨다고 해서 음이 달라지는게 이정도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런데 하이파이로즈 RS130 으로 음악을 재생하면 확실히 중고음이 더 투명하고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답답함이라고는 일체 찾아볼 수가 없고, 심지어는 중역대나 저음역대에 기름기가 남아있어서 부드럽게 느껴지거나 감미롭게 느껴지는 느낌까지도 상당 부분 말끔하게 정제를 해준다.
아마도 답답한 음을 싫어하거나 혹은 심지어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약간 풀어지는 듯한 음도 싫어하는 유저들이 있다. 어떻게든 더 선명하고 투명하며 모든 대역의 음이 말끔하게 분리된 듯한 음을 내주기 때문에 음의 변화가 크게 분명하게 느껴고, 답답한 음을 싫어하고 선명한 음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음의 변화량이 아주 크게 느껴질 것이다.
투명도, 밝기, 개방감, 펼쳐짐 등의 오디오적 특성은 최고 수준
기본적으로 음의 투명도, 밝기, 개방감 등을 변화시켜는 능력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다만, 오디오의 소리 특성은 분명히 반대급부라는 것이 발생한다. 음의 투명도나 선명도가 평균 이상으로 달라지는데 음의 두께감이나 밀도감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반대급부가 단점으로 작용될지 혹은 그러한 반대급부를 줄이면서 장점만 극대화 시킬 수 있다면 최고의 만족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전용 청음실과 일반 가정 공간과의 음색 밸런스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다. 대체로 어떠한 영향에 따라 일반 가정이 샵이나 전문 청음실에 비해 음이 답답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 볼륨을 적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중고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재생해 주는 소스기의 영향이 그 답답함을 해소해 주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컬의 경우도 워낙 안개 같은 느낌이 싹 걷히고, 뭔가 초여름이나 초가을에 땀이 살짝씩 나서 진득진득한 그런 느낌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초롱초롱하고 말끔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사운드의 스피드라는 점에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약간의 과장을 하자면, 이건 스포츠카 수준이 아니라 거의 날아가는 빛의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은유적인 표현이고 과장된 표현이지만 그정도로 소리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그래서 눈부신 느낌이라던지 투명한 느낌, 스팩터클한 느낌 등이 소스기 혼자서 향상시켜주는 수준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향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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