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품은 Brinkmann 제품으로 리뷰를 준비했는데, 상판이 유리로 훤하게 비치는 구조라서 내부가 상당히 잘 보이는 특이한 외모의 제품이어서 외모가 특이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Brinkmann의 Marconi Mk II 프리앰프와 Mono 파워앰프로 Mono라는 이름처럼 모노 블록 파워앰프로 이루어졌고 이 시스템에서 제품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브링크만 회사 소개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브링크만이라는 회사를 간단하게 소개해 보자면, 브링크만은 독일에 있는 회사다. 그런데 대부분 브링크만이라고 하면 지금 리뷰하는 프리앰프라든지 파워앰프를 떠올리는 분은 많이 없을 것 같다. 턴테이블로 워낙 유명세를 떨쳤던 회사라서 브링크만이라고 하면 턴테이블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필자조차도 턴테이블 회사로 생각을 했었지만 브링크만은 종합 오디오 회사라고 얘기할 수 있다. 알고 있는 것처럼 턴테이블 제품 중심의 회사는 맞지만 턴테이블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톤암도 생산하고 종합 오디오 회사라고 얘기한 것처럼 프리앰프, 파워앰프 그리고 심지어 소스 기기, DAC 같은 제품도 나온다.

이번 리뷰의 시스템 중에 주인공은 아니지만 Nyquist Mk II라는 DAC 제품도 있고 프리앰프, 파워앰프 그리고 턴테이블, 톤암같이 아날로그 장비를 중심으로 다루는 그런 종합 오디오 회사라고 얘기할 수 있다.

이번 리뷰의 주제는 아니지만 브링크만 턴테이블이 어떤 특징이 있어서 유명세를 떨쳤는지 잠깐 언급해 보자면 브링크만의 턴테이블은 고품질의 재료로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제조했다고 한다. 그래서 무겁고 단단한 플래터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원치 않는 공진을 제거할 수 있도록 정밀 가공된 섀시라든가 정밀 가공된 베어링을 채택했다.

그래서 브링크만 턴테이블이 아날로그 하는 분들에게 상당히 각광받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되고, 브링크만은 턴테이블 외에도 부속 중에 톤암도 자체적으로 생산을 해 톤암 파트만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브링크만의 톤암 특징은 정확한 트래킹 능력을 보일 뿐만 아니라 정확한 카트리지 전류를 허용해서 높은 충실도의 재생음을 달성한다고 한다. 또 카트리지도 발매하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브링크만의 아날로그 턴테이블이나 톤암이 아날로그 마니아 분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정도로 브링크만 소개를 마치도록 하고 정리해서 말하자면 아날로그 중심의 회사지만 종합 오디오 회사라고 얘기할 수 있다.

아날로그를 제외한 제품 라인업

그러면 브링크만의 턴테이블 제품군을 제외한 소스 기기와 앰프 제품 라인업은 어떤 모델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다. 총 5개의 모델이 존재하고 프리앰프 1종, 파워앰프 2종 그리고 DAC 1종, 인티앰프 1종으로 5개의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앰프는 오늘 리뷰의 주인공 Marconi Mk II 프리앰프가 해당되고 파워앰프로는 Mono 파워앰프 그리고 Stereo 파워앰프로 동일한 외형으로 존재한다.

모델명이 Mono, Stereo 이렇게 구분되어 Mono는 모노 블록 파워앰프, Stereo는 스테레오 파워앰프로 두 가지가 있다. DAC는 Nyquist Mk II DAC가 있고 인티앰프로는 Voltaire 인티앰프가 있다. 추가로 Edison Mk II 포노 앰프가 있지만 턴테이블 제품군이라서 제외하고 5종의 앰프가 존재한다.

Marconi Mk II 프리앰프

본격적으로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Marconi Mk II 프리앰프와 Mono 파워앰프의 외관부터 내부 적용 기술까지 하나씩 살펴보자면 처음에 얘기했던 것처럼 이 제품을 처음 보면 투명하게 유리로 된 상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내부를 훤하게 노출시켰다는 것은 브링크만 오디오의 어떤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내부가 부품 레이아웃 같은 부분이 상당히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Marconi Mk II 전면 패널을 보면 전형적인 프리앰프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있고 좌측과 우측에 노브가 있는데 좌측 노브는 셀렉터 노브고 우측 노브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좌측에 레벨이라는 노브가 있어서 게인 조절을 할 수 있는데, XLR 2쌍, RCA 4쌍으로 총 6개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입력부에 대한 게인 값을 각각 설정할 수 있는 게인 조절 노브가 있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하다.

또 Left 채널과 Right 채널로 나뉘어 있는데, 아날로그를 하다 보면 Left 채널과 Right 채널을 별도로 조절해야 될 필요가 생길 수 있는데, 아날로그 턴테이블을 중심으로 한 회사답게 프리앰프에 이런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상당히 눈길을 끈다.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현재 입력 종류를 표시해 주고 위상도 표현해 준다. 그래서 위상을 0도와 180도로 선택해서 바꿀 수도 있고 게인 레벨을 표시해 주고 볼륨 레벨 당연히 표시해 주고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표시가 되는 그런 특징이 있는 디스플레이고 파란색 백라이트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양옆의 섀시가 히트싱크처럼 마감되어 있다. 이 히트싱크가 단순한 히트싱크가 아니고 잘 보면 사이에 진공관이 왼쪽, 오른쪽 각 2개씩 총 4개의 진공관이 있다. 이 진공관에서 발산되는 열을 히트싱크로 효과적으로 배출함으로써 안정적인 동작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확보를 하는 현명한 설계 사상이 적용된 제품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진공관을 왜 사용했는지 궁금증이 들 수 있는데 위상 인버터 스테이지를 채용해서 후에 얘기하겠지만 커먼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해 진공관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각 제품마다 밑에 화강암 같은 베이스가 깔려 있는데, 이게 그냥 멋으로 깔아놓은 게 아니라 제품을 구입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구성품으로 안정적으로 제품을 받칠 수 있도록 화강암 베이스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후면을 살펴보면 입력단은 RCA 4쌍과 XLR 2쌍을 지원하고 각각 게인 레벨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사실 후면에 대한 큰 특징이 없는데 왼쪽을 보면 외장 전원부로부터 전원을 입력받는 단자가 있다. 그래서 고급 제품답게 외장 전원부가 존재를 한다.

내부 적용 기술로는 진공관이 적용된 진공관 위상 인버터 스테이지 부분에 대해 먼저 설명해 보자면 커먼 모드 노이즈라고 해서 증폭기 입력단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핵심적인 방법이다. 진공관 위상 스테이지를 통해서 완벽하게 위상 반전된 신호를 전달해 이상적으로 제로 전압 지연으로 커먼 모드 노이즈에 대처하도록 설계된 회로라고 한다.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와 Telefunken NOS 진공관을 사용한 이 하이브리드 회로는 Marconi Mk II 프리앰프뿐만 아니라 Nyquist Mk II DAC, Edison Mk II 포노 앰프에도 사용이 된 브링크만 제품 곳곳에 널리 쓰이는 그런 하이브리드 회로라고 한다.

이어서 볼륨부에 대해서도 설명하자면 개별 저항을 통해 IC를 디지털 방식으로 제어해 0.5dB 단위의 세밀한 볼륨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볼륨은 0에서 90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한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상당히 폭넓고 세밀한 조정이 가능한 볼륨을 탑재했다. 프리앰프를 리뷰할 때마다 이상적인 프리앰프의 요건에 대해서 입력 임피던스는 높아야 되고 출력 임피던스는 낮아야 된다고 간간이 설명하곤 했는데 스펙상으로 Marconi Mk II 프리앰프는 20k옴의 입력 임피던스 수치를 가지고 있고 출력 임피던스는 0.1옴 이하로 상당히 낮은 출력 임피던스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무게는 12kg 정도 나가는 본체의 무게를 가지고 있고 화강암도 동일하게 12kg이라고 한다. 그래서 들어봤을 때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외장 전원부는 상당히 앙증맞은 사이즈인데 3.2kg 정도 된다고 한다.

Mono 파워앰프

이어서 Mono 파워앰프의 외관을 살펴보면 프리앰프와 동일하게 상판이 투명한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옆의 방열핀같은 방열판이 위치하고 있고 전면은 브링크만 로고로만 마감되어 있다. 화강암 베이스는 동일한 사이즈로 딱 깔 맞춤으로 제공되고 있고 제품의 유리 상판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커패시터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 전원부 용량 물량 투입을 대부분 섀시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정적인 파워 서플라이 회로를 탑재했다고 한다.

1500W의 피크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변압기와 13200uF의 커패시터가 4개 적용되어 총 52800uF의 커패시터 용량의 전원부가 탑재됐다. 내부 회로는 짧은 신호 경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거리를 줄여 회로 설계를 했고 제로 피드백 설계를 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토폴로지라고, 모든 주파수 영역에서 낮은 임피던스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이아몬드 토폴로지를 적용했다고 한다. 그런 특징이 상당히 눈길이 가고 최소 임피던스는 3옴까지 대응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크기의 3옴 밑으로 떨어지는 스피커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파워앰프의 크기가 크기인 만큼 초대형기와 이 앰프를 매칭할 부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초대형기는 2옴까지 떨어지는 그런 스피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웬만한 스피커와는 궁합이 맞을 수 있도록 3옴 임피던스까지 대응을 한다. 그리고 후면을 보면 바인딩 포스트의 모양이 상당히 독특하다. 둥그렇게 되어 좋은 단자를 쓴 것 같고, RCA 입력과 XLR 입력 둘 다 지원한다. 이 파워앰프의 출력 특성은 8옴에서 150W, 4옴에서 250W의 출력 특성을 갖는다.

그리고 입력 임피던스는 1k옴 그리고 댐핑 팩터는 8옴에서 80이라는 숫자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높지는 않은데 실제 청음상으로 어떻게 들리는지는 시청평에서 얘기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무게는 18kg으로 Mono 파워앰프 크기도 앙증맞은 사이즈인데 상당히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고 화강암 베이스가 5kg 정도 하니 두 개를 합치면 23kg 정도로 들을 때 생각보다, 크기 대비 상당히 묵직하다는 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시청평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1 시청실에서 진행을 했고 스피커는 Raidho Acoustics의 D2.1이라는 스피커와 매칭을 했다. 소스 기기는 Brinkmann Nyquist Mk II 제품으로 이더넷 단자가 있고 Roon Ready 제품으로 별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없이 Roon을 통해 Tidal 선곡으로 진행했다.

시청평을 요약해 보자면 전반적으로 상당히 질감 표현이 우수하고 예쁘장한 톤을 가지고 있는 음색이 상당히 매혹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진공관을 쓴 제품들이 대부분 그런 경우가 있는데, 아날로그 전문 회사답게 프리앰프, 파워앰프도 아날로그적인 그런 사운드 성향이 상당히 돋보였다. 뭔가 해상력을 강조하거나 극한의 다이내믹스 이런 방향이 아니라 나긋나긋하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러운 고역과 자극적인 요소를 배제해서 너무나도 오랫동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매혹적인 톤과 질감 표현이 능수능란하게 표현되는 제품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제품 사이즈가 말해 주듯이 엄청난 대편성을 꽝꽝 울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소편성이나 독주곡을 재생했을 때 이 제품의 장점이 너무나도 잘 드라마틱하게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곡들 중심으로 청음을 했고 공통적으로 시청평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절제된 고역이 되게 부드럽고 온화하게 울려 퍼져 귀에 자극적인 면이 하나도 없이 너무나도 음악을 만끽하면서 즐길 수 있는 그런 부드러운 톤으로 아날로그 감성에 잘 어울리는 그런 톤으로 재생이 됐다고 얘기할 수 있다.

Raidho Acoustics의 D1.2를 사용해서 시청하긴 했는데, 다른 스피커도 어떻게 들리나 매칭을 해봤었다. 그런데 게인 조절하는 부분이 상당히 강점으로 다가왔다. 입력 감도가 낮은 스피커를 연결했을 때 게인을 좀 올려서 들으니까 확실히 펀치감이 있고 힘이 살아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했다. 라이도 어쿠스틱과 매칭했을 때는 게인을 0dB로 세팅한 상황에서 들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점을 얘기하면서 어떤 곡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하나씩 설명해 보겠다.

아티스트   Cannonball Adderley
곡   Autumn Leaves
앨범   Somethin' Else

가장 먼저 들어본 곡은 Cannonball Adderley의 Somethin' Else 앨범에서 1번 Autumn Leaves를 들어봤다. 상당히 많이 언급했던 곡인데 이 곡에서는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매혹적인 톤과 질감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된다. 진공관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그런 감성적인 톤이 있는데, 이 제품에서도 상당히 매혹적으로 잘 표현이 되고 있다.

특히 중역대의 느낌이 적당한 질감 표현이 되면서도 광채를 품을 고역과 어우러져서 조화롭게 표현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알토 색소폰의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었다. 뭔가 진한 향기를 머금은 듯한 그런 재즈 클럽에서의 느낄 수 있는 톤이 브링크만 오디오를 통해서 잘 표현이 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재즈 장르와 궁합이 좋다고 생각이 됐다.

이 곡은 사실 자칫 잘못 들으면 밸런스가 어떤 시스템에서는 너무 날이 서가지고 귀가 쉽게 피로해질 수도 있는 트럼펫 음도 종종 들리기도 하고 심벌즈의 선이 얇게 들리기도 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브링크만 프리, 파워를 통해서 들었던 재생음은 전혀 자극적인 요소 없이 오히려 훨씬 더 찐하고 농밀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그런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브링크만의 개성이 잘 드러난 재생음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마지막 후반부에 들려오는 쓸쓸한 멜로디가 귓가에 먹먹하게 전해지면서 그런 애절한 느낌의 표현도 상당히 감정적으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줬다.

피아노   Daniel Barenboim
곡   Nocturne for piano No. 2 in E flat major, Op. 9/2, CT. 109 
앨범   Chopin: Nocturnes

이어서 들어본 곡은 피아노 솔로곡을 골라봤다. Daniel Barenboim의 녹턴 2번을 들어봤다. 이 곡을 전반적으로 들으면서 느꼈던 점은 브링크만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묵묵하게 이 곡을 예쁘장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데, 브링크만 특유의 부드럽고 온화하고 예쁘장한 음색 표현이 곡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어우러져서 궁합이 상당히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드럽고 온화한 사운드가 시청 위치로 잘 전달이 돼서 매력적인 재생음을 잘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라이도 어쿠스틱 D1.2와의 조합에서는 뭔가 재생음의 울림음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래서 다른 스피커의 매칭보다도 훨씬 더 울림음을 시청 공간에 적극적으로 채워 넣는 특성이 뭔가 브링크만의 특성과 잘 매칭이 돼서 좋은 매칭, 좋은 궁합으로 느껴졌다.

아티스트   Olafur Arnalds, Alice Sara Ott
곡   Nocturne in C sharp minor
앨범   The Chopin Project

마지막 곡으로는 Olafur Arnalds와 Alice Sara Ott가 연주한 쇼팽 프로젝트 앨범 중 Nocturne in C sharp minor를 들어봤다.

처음에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다가 바이올린 독주로 변하는 이 곡은 시청 공간에 바이올린 독주가 날아와서 꽂히는데 정말 바이올린 톤이 예쁘고 고급스럽게 잘 표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올린 소리가 일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아날로그적인 특성을 가지고 표현이 되기 때문에 순간순간 너무나도 날이 서가지고 예리하게 베일 것 같은 그런 경질의 바이올린 음이 나올 수도 있는 그런 녹음이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 그런 부분도 상당히 고역이 순화되고 아날로그적인 특성을 잘 간직한 채로 매혹적인 예쁜 톤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 제품 오래 들어도 쉽게 귀가 피로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디지털로 재생했는데도 이 정도의 질감 표현이라면 정말 LP로 재생했을 때는 질감이 대폭발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서 이런 질감 특성이 상당히 우수한 제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질감 강조 말고도 음색적인 측면에서도 최근 경험했던 기기 중에 단연코 가장 인상에 남는 기기 중의 하나라고 얘기할 수 있다.

게인 조절이 상당히 유용했던 이유가 너무 힘이 없다 싶을 땐 게인을 조금 높여 들으면 펀치력이 증가하고 파워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데 특정 곡에서는 너무 세츄레이션이 난다, 녹음 레벨이 너무 높다 싶은 곡은 게인 레벨을 낮춰서 들으면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으로도 이 제품이 상당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부분이 있다. 특히 Nocturne in C sharp minor 같은 경우에는 게인 레벨을 0으로 맞춰야만 했다. 3dB로 좋게 들었던 스피커도 0으로 뒀을 때 이 곡이 더 잘 들렸다.

결론

브링크만의 Marconi Mk II 프리앰프와 Mono 파워앰프는 아날로그 제품의 강자답게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도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잘 머금고 있는 그런 사운드 특성으로 음악을 오래오래 들을 수 있는 자극적이지 않고 아날로그적인 특성을 간직한 제품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질감 표현이나 매력적인 톤을 보유하고 있어 그런 점도 이 제품이 가지는 장점 중의 하나라고 분명히 강조하고 싶고 파워앰프가 상당히 아기자기한 크기라고 얘기했는데 앙증맞은 크기의 제품답게 독주곡이나 소편성곡 그리고 나아가서 재즈곡까지도 상당히 강점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런 장르의 곡을 주로 감상하는 분들 그리고 아날로그를 사랑하시는 분들, LP를 많이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Marconi Mk II 프리앰프와 Mono 파워앰프의 조합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얘기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하이엔드 시스템들이 너무나도 극단적인 다이내믹스라든가 쿨앤클리어 또는 스피드를 추구하는 그런 재생음 경향으로 많이 나아가고 있는 편인데 그런 재생음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한 사운드 그리고 음악을 오래오래 감상하고 싶은데 너무 자극적이고 경질 사운드를 싫어한다면 브링크만의 제품들이 아주 적격이라고 생각되어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이번 리뷰에서는 디지털 소스 기기인 Nyquist Mk II DAC와 매칭됐지만 브링크만의 강점인 LP 시스템과도 한번 매칭해서 감상해 봤으면 좋겠다.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훨씬 이 제품의 매력을 더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제품이다.

염동현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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