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에서 착한 어린이 친구들이 놀고 있었다. 힘센 친구, 마르고 빠른 친구, 잡일을 잘 하는 친구 등 다양한데 사실 다들 덩치는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 덩치 큰 형이 난입하면 어떻게 될까? 덩치도 크고 힘도 쎄고 아주 빠른 형… 형? 형인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믿기지만 동갑이란다. "하하하 친구들 같이 놀자" 그리고 놀이터는 대충 망했다.
AMD는 그런 덩치 크고 힘세고 빠르기까지 한 모바일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사실 말이 좋아 모바일 프로세서지 성능만 놓고 보면 데스크톱 프로세서로 봐도 엄청난 하이엔드 제품군이다. 라이젠 9 7945HX. 16코어 32스레드에 총 캐시 메모리가 80MB에 달하는 괴물이다.
강렬한 게이밍 성능에 콘텐츠 제작은 전문가급
AMD 홈페이지에 라이젠 9 시리즈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 궁극의 게이밍 성능
-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가급 성능
- 게임 스트리밍 및 녹화를 동시에
그런 라이젠 9 7000 중 플래그십 제품군이 AMD 라이젠 9 7945HX(코드명 드래곤레인지)다. 노트북 테스트를 진행하던 시점에서는 게임까지 최고의 성능이었는데, 지금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AMD 라이젠 9 7945HX3D가 공개돼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 자리에서는 내려왔다.
하지만 AMD 라이젠 9 7945HX3D는 모바일 프로세서에서 게이밍 성능으로만 보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최강이다. 그래서 라이젠 9 7945HX도 모바일 프로세서 기준으로는 ‘궁극의 게이밍 성능’이라 언급해도 무방하다.
사양은 다음과 같다. 새로 나온 AMD 라이젠 9 7945HX3D와 비교했다.
ASUS ROG SCAR 17 G733PY-LL002W
AMD 라이젠 9 7945HX,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노트북 GPU(최대 175W TGP)를 갖춘 초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이다. 쿨링 솔루션에는 리퀴드 메탈 및 베이퍼 챔버가 적용돼 온도를 낮게 유지한다. CPU는 CPU는 수동 모드로 최대 65W까지 설정할 수 있다. RTX 4090에는 최대 175W TGP로 설정해 총 240W라는 시스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7.3인치 WQHD(2560x1440) 240Hz IPS(300nits, DCI-P3 100%, G-Sync, 돌비 비전 HDR 지원, 반응속도 3ms)로 고사양 게임에 적합하다.
성능은 어떨까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ASUS ROG SCAR 17 G733PY-LL002W에 내장된 라이젠 9 7945HX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CPU-Z
▲ 모바일 프로세서인데 놀랍게도 라이젠 9 7950X에 근접한다
Cinebench R23
▲ 멀티 코어 점수는 최대 33,688pts로 32코어 64스레드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보다 높게 측정됐다. 참고로 코어 i9-13980HX의 총점이 28000~29000pts 정도로 측정된다
온도
▲ 시네벤치 R23 테스트 중 온도는 95도, 팬 속도는 2400RPM으로 확인된다. 팬 음향은 28.3dBA다
CrossMark
▲ 총점 2,059점. 참고로 애플 맥북 프로 16에 들어간 M2 MAX가 대략 1,876점 정도로 측정된다
3DMark
▲ 피직스 스코어 41,437점. 참고로 코어 i9-13980HX는 40,000점대 중반으로 확인된다
▲ CPU 스코어 13,692점. 참고로 코어 i9-13980HX는 15,000점대 초반으로 확인된다
게임
▲ 칼리스토 프로토콜. QHD 최고 옵션에서 평균 130.01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참고로 코어 i9-13980HX에 RTX 4090 랩톱 구성으로 대략 128프레임 정도로 확인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QHD 최고 옵션에서 평균 188프레임으로 상당히 높게 측정된다
▲ 배틀그라운드는 QHD 해상도에 최고 옵션(렌더링 100)으로 평균 290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마치며
라이젠 9 7945HX는 라이젠 9 7950X에 근접하는 무서운 성능을 보여줬다. 모바일용 프로세서인데 32코어의 라이젠 스레드리퍼보다 시네벤치 점수가 더 높게 측정된다. 게임 또한 고성능이며, 사실상 하이엔드 데스크톱 프로세서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단 게임만 놓고 보면 라이젠 9 7945HX3D이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저래 초고성능 프로세서의 선택지가 늘었으니 좋은 일이다.
김희철 기자/poodle@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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