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격포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성비가 높아서지요.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볼까요? 싸서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는 박격포보다 좋은 것도 있습니다. 심지어 많기까지 하지요. 문제는 그런 것들은 다들 한결같이 비싸다는 겁니다. 박격포보다 확실하게 좋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투자해야 하는 돈이 너무 큽니다. 그 돈이면 차라리 박격포를 사고 남은 돈으로 다른 데 투자하는 게 낫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여기까지 보신 분들은 무기 박격포인척 애매하게 말하면서 MSI의 박격포 메인보드를 이야기할거라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니고요. 박격포란 이름을 쓰는 새 제품, 일체형 수냉 쿨러를 소개하려 합니다.
박격포란 이름을 먼저 써서 성공을 거둔 박격포 메인보드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는 가성비의 필수 조건인 가격과 성능 모두를 신경 써서 채웠습니다. 성능은 3열 라디에이터를 썼다는 말 한마디로 설명이 끝납니다. 지극히 소수의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면 3개의 120mm 쿨링팬이 달리는 3열 라디에이터는 일체형 수냉 쿨러 중에서 가장 큰 크기이며, 그만큼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조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은 1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3열 라디에이터 수냉 쿨러의 최저가에 근접한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수냉 쿨럴에 입문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습니다.
| 제품명 |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 |
| 소켓 호환 | 인텔: LGA 1700/1200/115x/2066/2011 AMD: AM5/AM4/TR4 |
| 라디에이터 크기 | 397x120x27mm |
| 라디에이터 재질 | 알루미늄 |
| 튜브 구조 | 3겹 그물망 플라스틱, 메시 커버, 3레이어 구성 |
| 튜브 길이 | 400mm |
| 워터블럭 크기 | 67.26x59.95x55.9mm |
| 워터블럭 재질 | 구리, 플라스틱 |
| 펌프 전류 | 0.38A, 4.56W |
| 펌프 속도 | 3100rpm |
| 펌프 수명 | 10만 시간 |
| 펌프 소음 | 20dBA |
| 펌프 연결 커넥터 | 3핀 PWM |
| 라디에이터 쿨링팬 | 120mm 2볼 베어링 팬 |
| 라디에이터 쿨링팬 수명 | 7만 시간 |
| 라디에이터 쿨링팬 크기 | 120x120x25mm |
| 라디에이터 쿨링팬 수 | 3개 |
| 라디에이터 쿨링팬 회전 속도 | 500~2000rpm |
| 라디에이터 쿨링팬 풍량 | 최대 78.73CFM |
| 라디에이터 쿨링팬 풍압 | 0.23~2.39mmH2O |
| 라디에이터 쿨링팬 소음 | 14.3~34.3dBA |
| 라디에이터 쿨링팬 전력 | 12V 4.2W |
| 라디에이터 쿨링팬 연결 커넥터 | 4핀 PWM |
| 색상 | 검은색, ARGB LED |
| 참고 | https://prod.danawa.com/info/?pcode=20471123 |
| 가격 | 91,120원(2023년 9월 최저가 기준) |
네모 반듯한 3열 라디에이터
수냉 쿨러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쿨링팬의 성능, 펌프 성능, 그리고 라디에이터의 면적입니다. 라디에이터가 커질수록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고 더 많은 쿨링팬을 달 수 있으니 성능은 자연스럽게 오르지요.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는 제품명에 나온대로 360, 그러니까 120mm 구경 쿨링팬 3개를 장착하는 3열 라디에이터를 사용합니다. 팬 4개를 달거나 140mm 팬을 쓰는 제품이 있긴 하지만 그리 보편적인 크기는 아니고요. 3열 라디에이터는 일체형 수냉 쿨러 중에서는 가장 큰 크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형 라디에이터의 외부 모서리 부분은 네모 반듯하게 가공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며, 그 안은 꼬불꼬불하게 구부린 12줄의 알루미늄 핀으로 채워 공기와의 접촉 면적을 넓혔습니다.
워터블럭은 주변 부품과의 간섭을 줄이기 위해 CPU 소켓을 벗어나지 않는 작은 크기로 줄였습니다. 워터블럭 가장 아래에는 구리 재질의 히트 스프레더가 있어 열 전달 효율을 높였고, 그 위에는 10만 시간의 수명을 자랑하는 3상 펌프를 장착해 CPU에서 발산한 열을 실은 냉각수를 세 겹의 그물망 플라스틱과 메시 커버로 구성된 튜브를 거쳐 라디에이터로 보내줍니다. 2볼 베어링 쿨링팬은 최대 78.73CFM의 풍량과 34.3dB의 소음으로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 줍니다. 워터블럭 상단과 3개의 120mm 구경 쿨링팬에는 모두 ARGB LED가 있어 튜닝 효과 역시 준수합니다. 쿨링팬은 4핀 PWM, 워터블럭은 3핀 단자로 메인보드와 연결하며 ARGB LED는 3핀 5V ARGB LED 표준 커넥터를 사용하기에 어떤 브랜드의 메인보드건 호환됩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박스 내부
다양한 소켓을 지원하는 제품답게 백플레이트와 소켓 가이드, 조립 나사의 종류도 많습니다.
라디에이터와 워터블럭
라디에이터의 크기는 397x120mm의 3열입니다.
네모 반듯한 모서리가 인상적인 라디에이터.
라디에이터의 두께는 27mm.
입수 3줄, 출수 3줄, 다 합해서 6줄의 수로를 구성했으며 알루미늄 핀을 구부려서 공기와 접촉 면적을 넓혔습니다.
워터블럭입니다. 박격포 메인보드의 칩셋 방열판과 같은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라디에이터엔 MSI, 워터블럭에는 MAG 로고가 있습니다.
구리 재질의 블럭 베이스.
호스는 18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해 조립과 배치가 자유롭습니다.
3핀 5V ARGB LED와 3핀 펌프 전력 커넥터.
워터블럭의 크기는 67.26x59.95mm
높이는 55.9mm
120mm 구경의 2볼 베어링 팬.
DC 12V 0.35A 규격의 쿨링팬.
4핀 PWM 커넥터와 3핀 5V ARGB LED 커넥터를 씁니다.
쿨링팬 크기는 120mm.
두께는 25m.
호환성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인텔의 현 세대 소켓인 LGA 1700부터 시작해 그 전의 1200과 115x 시리즈를 모두 지원하며 하이엔드 데스크탑 플랫폼인 2066과 2011 시리즈를 지원합니다. 인텔이 내년에는 데스크탑 소켓을 LGA 18xx 비슷한 걸로 바꿀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고정 나사 간격과 히트스프레더 크기는 LGA 1700과 같다고 알려져 있기에 앞으로 호환성도 문제될 게 없어 보입니다. AMD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쿨러를 고정하는 AM5와 AM4를 모두 지원하며 스레드리퍼의 TR4 소켓까지 지원합니다.
이렇게 많은 소켓을 모두 지원해야 하니 동봉된 액세서리의 수가 많습니다. 소켓에 따라 사용하는 백플레이트나 워터블럭 가이드가 다르고, 사용하는 나사도 제각각이거요. 하지만 나사를 넣은 봉지의 소켓 이름만 잘 보고 조립하면 크게 어려울 게 없습니다. 워터블럭 가이드의 경우 정사각형 구멍에 워터블럭을 끼우도록 디자인해, 어떤 방향으로 워터블럭을 장착하던 로고가 올바른 위치를 향하도록 바꿀 수 있습니다. 또 3개의 쿨링팬은 Y자 확장 커넥터로 하나의 포트에 함께 연결 가능합니다.
긴 나사를 사용해 쿨링팬을 라디에이터에 고정합니다.
짧은 나사를 써서 라디에이터를 케이스에 조립합니다.
Y 케이블로 3개의 쿨링팬을 하나의 포트에 장착합니다. 5V ARGB LED 케이블은 암/수 단자가 함께 달려 있어 모든 제품을 같이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인텔 LGA 1700 소켓입니다. LGA 1700과 LGA 1200/115x용 부품은 똑같이 생겼지만 크기가 약간씩 다릅니다. 백플레이트를 장착하고.
고정 나사를 조립합니다.
LGA 1700 소켓용 워터블럭 가이드를 장착하고 4개의 나사로 조여줍니다.
4개의 스프링 나사를 써서 고정합니다.
전원과 RGB LED 커넥터를 연결합니다.
AMD도 조립 과정은 비슷합니다. 여기는 백플레이트를 장착할 필요 없이 기본 장착된 가이드를 제거하면 됩니다.
그리고 AM4/AM5용 나사 기둥을 조립합니다.
그리고 워터블럭 가이드를 조립합니다. 메인보드의 설치 방향에 따라서 가이드의 조립 방향을 바꿔주면 워터블럭 위의 로고가 똑바로 유지됩니다.
준수한 성능과 저소음 옵션
테스트엔 라이젠 9 7900을 사용했습니다. TDP가 65W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12코어 24스레드를 갖춘 고성능 프로세서를 과소평가해선 안되겠죠. 여기에서 MSI 센터를 사용해 라디에이터 팬의 속도를 50%, 75%, 100%로 바꿔가며, CPU에 가장 많은 부하를 건다고 알려준 스트레스 FPU 테스트를 진행해 온도와 소음을 측정했습니다. 또 동봉된 저소음 커넥터를 연결했을 때의 성능도 함께 측정했습니다. 라이젠 9 7900에는 내장 그래픽이 있으니 온도에 영향을 주는 그래픽카드는 쓰지 않았고, 밀폐된 시스템이 아니라 개방된 테스트베드에서 테스트했기에 실제 사용 환경과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결과는 실온 28도의 환경에서 쿨링팬의 회전 속도를 어떻게 설정하건 풀로드 기준 50도 안밖의 낮은 온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소음의 경우 50%나 75%에서는 일반 모드건 저소음 커넥터를 써도 큰 차이가 없었으나 100%에서는 제법 큰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에 탑재된 쿨링팬 자체가 조용한 편이라 굳이 저소음 커넥터까지 쓸 일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풀로드에서 라디에이터의 표면 온도는 30도 초중반, 워터블럭은 40도 초반대를 유지했습니다.
테스트 환경입니다
CPU: AMD 라이젠 9 7900 https://gigglehd.com/gg/13568795
메인보드: MSI MPG X670E CARBON WiFi https://gigglehd.com/gg/14908890
메모리: DDR5-6000 32GB 듀얼채널 https://gigglehd.com/gg/11152437
파워: MSI MEG Ai1300P PCIE5 80PLUS PLATINUM https://gigglehd.com/gg/13318499
삼성 970 EVO 512GB(운영체제 설치용)
마이크론 MX500 2TB SSD(게임 설치용)
윈도우 11 21H1
워터블럭의 ARGB LED
쿨링팬의 ARGB LED
20분 동안 풀로드 테스트 후 CPU 온도
30cm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
50%/75%/100%로 설정 시 팬rpm
워터블럭과 전원부 온도
라디에이터 온도.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
높은 성능을 내는 3열 라디에이터와 3개의 120mm 구겅 쿨링팬, 깔끔한 디자인과 ARGB LED의 튜닝 효과, 10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가성비까지 갖춘 일체형 수냉 쿨러입니다. MSI가 가성비 보드의 대명사인 박격포라는 이름을 여기에 붙인 것도 다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거겠죠. 그리고 혹시나 터질까봐 일체형 수냉 쿨러를 꺼리는 분들도 있는데, MSI MAG 코어리퀴드 M360 박격포는 5년의 무상 보증 기간과 누수 발생 시 부품까지 모두 보상하는 책임 보험에 가입해 그 염려를 덜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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