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CPU를 구매할때, 같은 등급이라도 상급 라인업에 해당되는 CPU를 구매하게 되면, 예전과 달리 쿨러를 함께 동봉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함께 제공해주는 기본 쿨러로는 동작은 가능하지만, 일정 사용량 이상을 넘어가면 기본 쿨러로는 발열 제어가 부족해 제 성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성능, 상급 라인업 제품들의 경우에는 별도의 쿨링 솔루션을 직접 따로 구매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 떠오르는게 일체형 수랭 쿨러 이기도 하다. 일체형 수랭 쿨러는 높은 쿨링 효과로 대세가 되는 느낌은 있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은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다. 사용 공간적인 차지가 크고, 설치의 복잡함,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불량 가능성 등 여러 방면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완벽히 떨쳐내진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 개인적으로, 만약 꼭 수랭 쿨러가 아니여도 된다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상급 CPU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가성비 공랭 쿨러를 추천하고 있다.

수랭 쿨러에 쓸 고비용도 아끼고 상급 CPU도 원활하게,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공랭쿨러를 찾는다면, 출시 이례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듀얼 타워 공랭 쿨러 시리즈 하나를 권해볼까 한다.

바로 서린씨앤아이가 선보이고 있는 Thermalright Peerless Assasin 120 SE 시리즈 3종이다.

■ 듀얼 타워 공랭 쿨러,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시리즈 구성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시리즈는 3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은색 방열판 기반의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하얀색 방열판과 쿨링팬에 ARGB가 적용되어 있는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화이트 ARGB, 마지막으로 은색 방열판, 검은색 ARGB 쿨링팬이 제공되는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ARGB 제품이 있다.

본례, 피어리스 어쌔신 120 시리즈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이번 SE가 붙은 시리즈는 좀더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최적화하고 상대적으로 가볍게 만들어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가격도 훨씬 저렴하게 선보여지기 때문에 선택의 부담도 적다.

이번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시리즈는 방열판과 쿨러를 제외한 구성으로는 인텔 CPU 소켓 브래킷 2종, 인텔용 지지대 및 각종 스탠드 오프와 나사가 제공되고, AMD CPU용 소켓 지지대 2개와 마찬가지로 스탠드오프와 케이블, 서멀 그리스등이 함께 제공된다.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시리즈로 쿨링 가능한 소켓 종류는 인텔 CPU는 LGA 1700,1200,115x, AMD 소켓은 AM5, AM4가 호환된다.

 시리즈 3종의 기본적인 방열판 구조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듀얼 타워형 공랭 쿨러로, 두갈래로 나뉘어진 방열판을 제공한다.

방열판의 재질은 알루미늄 방열핀이 세세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양 사이드로 메모리나 메인보드의 방열판이 닿지 않도록 공간을 비워둔 디자인도 눈에 띈다. 왠만한 사이즈가 아니라면, 메인보드 방열판이나 메모리의 크기에도 무난하게 장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모습이다.

CPU와 닿는 중앙 베이스 부분 및 히트파이프는 열전도를 위해 순도 99.9%의 구리로 만들어지고 부식 방지를 위한 니켈 도금 처리되어 구리이지만 은은한 빛을 내는 모습이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이 히트파이프 내부에 미세한 홈을 내서, 냉매 순환을 촉직시키는 AGHP(Axial Grooved Heat Pipe)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쿨러가 일반적으로 메인보드에 사이드로 장착되어 중력을 옆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냉매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기술이다.

제공되는 쿨링팬은 3종을 구분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일반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모델에는 ARGB가 적용되지 않은 써멀라이트의 120mm팬,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화이트 ARGB에는 하얀색 하우징의 ARGB 팬,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ARGB에는 검은색 하우징의 ARGB 팬이 제공된다.

다만, ARGB 적용 미적용, 컬러 외에는 기본적인 성능은 동일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 최대 1550RPM, 풍압 1.53mm H2O, 풍량은 66.17CFM으로 확인됐다. 내구성을 위한 기능으로 팬 중심에 수명이 긴 스테이블 플루이드 다이나믹 베어링이 적용됐다.

ARGB 적용 제품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무지개 색으로 빛을 내고, 메인보드의 ARGB 커넥터 연결이 가능한 제품일 경우, 연결시 각 메인보드 제조사의 RGB 제어 솔루션을 통해 LED 조명을 동기화 하거나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 상급 CPU에서의 쿨링 성능 확인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시리즈의 성능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모델은 보급형에 가까운 모델이지만, 상급 CPU도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해 AMD 라이젠 9 5900X CPU를 활용하는 테스트 시스템에 사용해보았다.

그리고 비교를 위해 기본 레이스 쿨러를 활용했을때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함께 살펴봤다.

부팅 이후 CPU 유휴 상태, 즉 아이들 상태에서의 온도와 PRIME95 및 시네벤치R23 벤치마크를 작동해 CPU 부하 100% 상태에서 10여분간 유지후 온도를 측정했다.

테스트 결과,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사용시 CPU 온도가 아이들 상태에서는 40도, 부하시에는 66~75도 미만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본 쿨러와 비교시에 확실히 차이나는 결과를 보여줘 효과적인 쿨링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것도 확인 됐다.

소음의 경우에도 꽤나 정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부하가 높을 경우 RPM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팬 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이정도 수준이라면 케이스 내부에서 동작시에는 외부에 들리지 않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당연히 매우 정숙하다.

■ 3만원대, 4만원대에서 만나는 수준급 듀얼 타워 공랭 쿨링 솔루션

써멀라이트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시리즈 3종을 살펴보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가성비가 아닐까 싶다.

듀얼 타워 공랭 쿨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모델 3만원대, ARGB 모델은 4만원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만 저렴하다고 가성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성능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가성비가 좋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피어리스 어쌔신 120 SE 3종은 상급 CPU도 준수하게 감당할 수 있는 쿨링 성능을 보여줬다.

 따라서, 일체형 수랭 쿨러에 다소 거부감이 있거나 설치 환경이 되지 않는 유저들에게 가성비 좋게 쿨링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대체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