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수냉쿨러 살 거야? 써멀라이트 프로즌 워프레임 360 사.
- 너무 조용해 그런데 너무 잘 식혀~ 못 믿을 정도였어.
- 게다가 디스플레이 분리 방식! 굉장히 특이한 컨셉이지!
'새로 PC를 한 대 마련해야겠다' 이렇게 결심하면 무엇부터 생각할까? 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사용자라면 그냥 유명 브랜드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생각할 거야. 그렇지만 제법 PC지식이 있고 적극적인 사용자라면 매력적인 시스템을 한번 조립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두근두근할 게 분명하겠지.
그런데 많이 아는 게 꼭 좋은 건 아니야. 고성능을 내기 위해 요즘 PC는 오버클럭이 필수적이거든. 그러자면 높은 전력공급을 하게 되는데 이러면 열이 많이 발생하거든. 주목해야 할 것은 컴퓨터 부품 그중에서 특히 시피유는 고열에 약하기 때문에 이걸 냉각시켜야 안정적인 작동을 하는 게 만고불변의 법칙이랄까!
결국 냉각팬을 더 좋은 걸로 더 많이 달게 되는데, 사실 공랭식으로는 들인 돈에 비해 냉각성능은 별로 안 높아진다는 것이 문제라는 거야. 결국 냉각이 잘 안 되니 성능 향상은 적게 되면서 돈만 많이 드는데... 으아악!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하다 보면 머리 아파.
이런 악순환을 끊을 방법이 있을까? 당연히 있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밈 알아? 이게 원래 유사과학에서 나온 농담 같은 건데 PC시스템에 딱 맞는 문구야. 물(WATER).
바로 그거야. 공기 대신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체인 물을 사용한 냉각 방식. 즉 수랭식을 이용하면 비약적으로 높은 냉각성능을 얻을 수 있어. 게다가 소음까지 적어지니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셈이지. 소개하는 써멀라이트(Thermalright) 프로즌 워프레임(WARFRAME) 360 수랭 쿨러와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지.
지금부터 소개하는 제품을 통해 물은 답을 알고 있을까?라는 가설을 증명해 볼게~
제품 : Thermalright FROZEN WARFRAME 360 서린
색상 : 블랙
◇ 디스플레이
ㄴ 크기 : IPS 2.4 인치
ㄴ 해상도 : 320 x 240
ㄴ 밝기 : 450nits
◇ 워터블록(펌프)
ㄴ 규격 : W67.5 x D67 x H58 (단위. mm)
ㄴ 소재 : 구리
ㄴ 소비전력 : 3.4W
ㄴ 회전속도 : 3,000rpm±10%
ㄴ 소음 : 23dBA
◇ 라디에이터(3열)
ㄴ 규격 : L39.7 x W120 x H27 (단위. mm)
ㄴ 소재 : 알루미늄
ㄴ 튜브 길이 : 450mm
◇ 팬(TL-P12)
ㄴ 규격 : L120 x W120 x H25 (단위. mm)
ㄴ 구성 : 3열 + 25T 120mm 팬 x 3ea
ㄴ 회전속도 : 2000rpm±10%
ㄴ 베어링 : S-FDB Bearing
ㄴ 풍량 : 70.84 CFM
ㄴ 소음 : 22.1dBA
◇ 호환 :
ㄴ intel : LGA 1851·1700·1200·115x·2066
ㄴ AMD : AM5, AM4
◇ 특징 : PWM, 메인보드 싱크
◇ 보증 : 기본 5년 + 누수보상
ㄴ 수입/유통 : 서린씨앤아이
# 워터블록에 탑재된 2.4인치 LCD 디스플레이
쿨링 브랜드로서 서멀라이트(Thermalright)는 PC 튜닝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가 있어. 역사만 해도 20년을 넘거든.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자 요구에 따른 튜닝 요소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디자인, 기획, 설계를 모두 참여했을 만큼 실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야.
뭐랄까! 냉각에 올인한 회사? 나름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회사라 보면 돼.
수랭 시스템의 기본은 딱 네 가지로 볼 수 있어. 칩(CPU, GPU)에 직접 닿아서 열을 빨아들이는 워터블록, 여기서 뜨거워진 물을 전달받아 금속패널의 넓은 면적과 강력한 다수의 팬으로 빠르게 식히는 라디에이터, 이 사이에서 물을 순환시키는 튜브, 물을 움직이는 힘을 만들어주는 워터펌프야.
써멀라이트 프로즌 워프레임 360 서린 수랭 쿨러는 여기에 화려한 외부 장식 효과와 실용성을 겸비한 2.4인치 LCD 화면을 추가했어. 워터블록 바로 윗부분에 탑재된 이 디스플레이는 24비트 트루컬러, 320 x 240 해상도로 다양한 디스플레이 효과를 비롯해 정해진 사진, 움직이는 GIF 등을 출력할 수 있어. 선호하는 캐릭터나 각종 인물 등으로 꾸밀 수도 있게 했지. 세팅에 따라서는 현재 시간이나 CPU온도 등 내부 상태 표시도 할 수 있으니 활용성이 무한대에 가깝다는 거야.
이거 혹시 전문가나 할 수 있는 어려운 거 아니냐고? 쉬워. 전용으로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제어용 소프트웨어인 TRCC를 이용하면 되거든. 윈도에 소프트웨어 설치하고 나면 쿨러 작동 모드 변경도 가능하고 JPG, PNG, GIF 등을 선택해서 자유롭게 화면에 띄울 수 있어. 처음 사용하면 살짝 어려울 수도 있지만, 메뉴가 단순하기에 금방 익숙해질 거야.
연결도 간단해서 TRCC를 설치한 컴퓨터의 메인보드 9핀 USB헤더와 이 제품에 내장된 USB 타입 C 헤더를 케이블로 연결하기만 하면 돼. 연결은 했는데 뭘 띄워야 할지 모르겠다면,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된 프리셋 가운데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적용하는 것을 추천할게. 마우스 클릭 후 곧바로 적용된 화면을 볼 수 있거든!
# 독립형 워터펌프와 고성능 쿨링팬 탑재로 저소음 실현
기본 성능은 어떨까. 당연히 우수하지. 심지어 고성능 오버클럭을 위한 고품질 써멀페이스트를 제공하는데 이걸 발라서 CPU에 고정시키는 건 다들 알 테고. 설마 몰랐다면 반드시 적당히 바르도록 해. 발랐을 때와 안 발랐을 때의 냉각 성능이 제법 차이가 날 테니까! 장착 호환성도 좋아서 인텔 최신형 랩터레이크와 엘더레이크의 LGA 1700 소켓에 장착할 수 있고, AMD용 AM5 소켓도 지원해. 사실상 호환성 제약도 없는 셈이지.
특이한 점은 워터블록 패널 고정 방식이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를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굉장히 창의적이야. 마그네틱 자석의 부착력을 이용했기에 힘을 주면 분리할 수 있는 구조라서 놀랍지. 자석 부착 방식이기에 얼마든지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단지 방향 조절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화면이 나오는 패널만 떼어서 다른 곳에 부착해 놓고도 사용할 수 있어. 케이블 길이도 넉넉하기에 어려울 것도 없고.
물 흐름의 핵심인 워터펌프는 안정적이면서 진동과 소음도 별로 나지 않는 나름 독자 설계한 방식이야. 워터펌프는 최대 약 3000 RPM 정도 회전수까지 상승하는데, 이 정도면 상당한 고성능이거든. 써멀라이트가 쿨링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회사다 보니 출시하는 제품이 하나 같이 스펙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 그런데 워터펌프 회전수까지 높게 잡았다는 건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성능이 꽤나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게다가 일명 깔맞춤에도 진심인 회사랄까! 라디에이터를 보면 안쪽까지 블랙으로 깔끔하게 도색한 촘촘한 고밀도 알루미늄 라디에이터 핀이 먼저 보여. 알루미늄은 가벼우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냉각용도에 좋은 소재거든. 얇은 핀이 촘촘하게 적용된 이 안쪽에 고성능 냉각팬을 이용해 바람을 불어넣고 열을 식히는 방식인데, 쉽게 말해 에어컨이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거야!
따라서 팬이 빠르게 움직이면 냉각 성능도 올라간다는 것이지. 그렇다면 무작정 빠른 쿨링팬을 달면 좋겠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또 아니야. 성능은 올라가겠지만 소음이 어마어마 해지기에 적당한 타협은 필요해. 적정 소음에 적정 냉각 효율. 그런데 써멀라이트는 타협을 용납하기 싫었나 봐.
팬 조차도 그들 나름의 고집으로 완성했거든. 라디에이터에는 저소음과 고성능을 동시에 갖춘 120미리 쿨링팬 세 개를 부착해 놨는데,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한 팬이다 보니 공기흐름을 유연하면서 높다 보니 같은 회전수로도 제법 우수한 냉각효율을 발휘해. 일명 TL-P12 쿨링팬인데 심지어 가장 고가의 S_FDB 베어링을 사용했지. 해당 베어링은 윤활유 방식으로 인해 마찰이 현저하게 적고 결국 높은 회전수에도 가장 적은 소음을 내면서 수명까지 길어.
그런데 팬에는 자기 안정화 기술까지 적용됐어. 결국 속도는 최대 2000 RPM인데 소음은 최대로 22.1 데시벨 정도도 조용하다 못해 귀를 기울여서 들리지 않는 소준이야. 테스트 내내 수랭 쿨러는 원래 기본적인 모터 소음에 쿨링팬 소음이 아주 작은 수준으로 발생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너무 조용한 거야... 장담하건대 지금까지 사용해 본 수랭 쿨러 중에 가장 조용한 제품이라고 자신해!
튜브 쪽도 봐야지. 싸구려 플라스틱 같은 게 아니라 고분자 폴리머 소재가 직물처럼 편조로 엮어진 튜브가 보이지? 따라서 부식도 없고 고온과 외부 압력에서 강한 내구성을 보장하는 방식이야. 수랭식 시스템 특성상 물이 새면 시스템에 치명적이거든.
물에 노출된 보드와 반도체는 거의 반드시 망가진다고 봐도 되니까. 이렇게 좋은 소재를 써야 해. 길이도 넉넉하고, 라우팅을 위한 클립까지 꼼꼼하게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환경에 설치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인 나름의 아이디어라고 보여. 길이는 대략 450밀리미터니까 설치하는 환경이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설치는 수월할 것 같아.
** 인텔 LGA 1700 소켓 세팅법
인텔 12, 13, 14세대 시피유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게 LGA1700 소켓이야. 장착하려면 먼저 메인보드 뒷면에 이 제품에 있는 소켓 백플레이트를 설치하고 전면에서 백플레이트에 4개의 스탠드 오프를 설치해. 이 스탠드 오프에 전용 브래킷을 설치한 뒤 4개의 너트로 고정하는 거야. 이후 CPU 위에 써멀 컴파운드를 바르고 워터 블록을 얹은 뒤 너트 2개로 고정하면 끝나.
이 외에 인텔 LGA20XX 규격이 있어. 이건 소켓홀에 스크루 4개를 먼저 체결한 뒤 인텔 브래킷의 20XX 마운팅홀 2개를 설치해 그 후에는 똑같이 CPU에 써멀 컴파운드를 바르고 워터블록을 너트로 고정하면 완료. 방식은 같으니 이 부분은 추가로 설명은 하지 않을게!
** AMD AM4/AM5 소켓 세팅법
라이젠 7000 세대 시피유부터는 AMD AM5 소켓을 써. 설치된 기존 메인보드 브래킷을 조심히 제거하고 우선 이 제품에서 제공된 AM5용 4개의 스탠드오프를 설치해. 이후 AM5용 볼트 4개로 금속 브래킷 2개를 고정하면 준비가 끝나. 이후 CPU IHS에 써멀 컴파운드를 바르고 워터블록을 얹은 뒤 2개의 너트로 고정하면 완성.
** 시스템 세팅 모습
** 실측 결과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14900F 코잇
② M/B : ASRock Z790 PG Lightning D5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클래브 CRAS V RGB 6400 16GB x 2ea 서린씨앤아이
④ SSD - 1TB
⑤ VGA - 엔비디아 RTX 3070FE
⑥ PSU : 1000W
⑦ 쿨러 - Thermalright FROZEN WARFRAME 360 서린
⑧ OS - Windows 11 Pro 22H2
가장 중요한 냉각성능은 다음과 같다. 일단 온도는 인텔 14세대 코어 14900F 시피유 기준 최대가 69도에 불과했어. 70도가 안 되는 데 최대 온도라는 거야. 평균은 44도. 이 정도면 쿨링을 잘한다라는 표현보다는 훌륭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성능이라 판단해. 수랭 쿨러가 적정한 소음대비 쓸만한 쿨링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선택하는 제품인데, 소개하는 제품은 너무 우수하데!
소음은 더욱 놀라울 정도인데, 부하가 걸리지 않은 작업에서는 26.9 데시벨로 모기 소리와 같은 소음이야. 사실 구동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해. 그리고 부하가 걸렸을 때에는 아무래도 쿨러 회전수가 상승했는데, 이때에도 36.9 데시벨로 속삭이는 소리라고 하는데 집중해서 들었을 때 들리는 정도의 매우 낮은 소음이었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형이 사용해 본 수랭쿨러 가운데 가장 종요한 제품 같아. 이런 부분에서 써멀라이트가 쿨링을 향한 진심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었어.
** 편집자 주
"가성비에 시각적 만족감까지 갖춘 고성능 수랭 솔루션"
사실 수랭식은 일부 얼리어답터의 전유물로 통하던 방식이었어. 수냉쿨러 워터블록 위에 LCD 디스플레이를 달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꾸미는 건 경제력이 충분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방식이거든. 그런데 이제는 대중화 포문이 열린 느낌이야. PC를 통해 개성을 표출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영향을 받은 것 같고.
일반적으로 LCD가 달린 수랭쿨러는 고가품이기에 부담되는 제품이야. 대중성을 갖추려면 가격을 확 낮추는 것이 결정적 해결책이었지. 그런데 그거 현실이 되었네. 24년을 기점으로 여기저기에서 가격 눈높이를 확 낮춘 제품을 하나둘씩 출시하고 있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는 의미지.
소개하는 써멀라이트 프로즌 워프레임 360 서린 수랭 쿨러는 적절한 가격으로 수랭식 쿨러의 우월한 냉각성능과 LCD 디스플레이의 시각적 만족감을 전부 잡을 수 있는 한 가지 선택지라고 생각해. 이 제품은 현재 다나와 최저가격 기준으로 14만 4천 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적인 매력이 분명하거든.
예전 같으면 이 정도 가격으로 이런 고급 수랭 솔루션 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잖아! 확실히 세상 좋아졌어~ 더구나 업체 보증기간도 5년이나 되니 신뢰성에서도 합격점이야. 만약 새로 PC 조립을 계획 중이라면? 그것도 디자인과 성능에 가성비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다면? 고민할 것 없이 소개하는 제품이 정답 같다. 형이 자신 있게 추천할 테니 믿고 써봐!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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