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최신 모델, 최고 사양을 갖고 싶어한다. 그 모델 그 사양이 모두에게 필요한 건 아닌데도 가장 좋은걸 갖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최신 모델과 최고 사양에는 높은 가격이 뒤따르기 마련이라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렇게 현실을 한번 경험하게 되면 자신에게 필요한 보다 합리적인 제품과 사양을 찾게 되는데 오늘 그런 제품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인텔 프로세서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칩셋으로 품질과 성능, 기능성 그리고 가격까지 겸비한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오버클럭 보다 실속,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

모두 알겠지만 인텔 B760 칩셋은 수동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다. K나 KF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배수 조절 기능이 B760에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오직 Z790을 선택해야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동 오버클럭이 아닌 터보 부스트 2.0이나 터보 부스트 맥스 3.0 같은 자동 오버클럭 기능은 B760도 지원하기에 실제 체감 성능은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GPU나 M.2 SSD 처럼 PC 성능에 중요한 부품들은 이미 CPU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라서 DMI 레인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큰 의미가 없다.

PCH 자체 PCIe 레인이나 USB 포트, 속도 등도 전체 PC 성능과는 무관하고 일반적인 PC 환경에는 부족한 것이 아니기에 B760 칩셋 만으로도 만족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다.

거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요즘 같이 고물가 시대에는 B760 칩셋 메인보드가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오늘 소개하는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만 해도 20만원대 초중반이면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물론, 일반 ATX가 아닌 M-ATX 메인보드라서 PCIe 슬롯이나 M.2 SSD 슬롯 개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PCIe 슬롯이 필요한 기능들은 거의 다 메인보드에 온보드 된 상태고 M.2 SSD도 OS와 데이터 전용 2개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실제 사용 환경에선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만약 M.2 SSD가 부족하다면 두번째 PCIe x16 슬롯에 확장 카드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 ROG STRIX 시리즈의 품질과 등급은 그대로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가 가성비로 좋은 이유는 ROG STRIX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TUF나 PRIME 보다 상위 등급인 ROG STRIX 라인업인 이상 부품의 품질이나 기능성 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의 전원부 부품들도 STRIX 등급에 걸맞는 60A 파워스테이지 MOSFET과 12+1 페이즈로 구성 됐으며 고온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MIL 캐퍼시터와 합금 초크를 함께 배치했다.

90A나 100A가 넘어가는 최상위 라인업에 비하면 출력면에선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지 않겠지만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와 그 제품들 간의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극한의 오버클럭에 도전하지 않는 이상 90A나 100A 이상은 오버스펙일 수 밖에 없는데 60A 12+1 페이즈 만으로도 13세대나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 쿨링은 딱 필요한 만큼만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은 꼭 필요한 기능과 사양을 담아낸 제품이다. 그래서 없어도 되는건 빼고 있어야 할 건 필요한 만큼 확실하게 만들어 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히트싱크 들이다.

전원부에 적용한 히트싱크만 봐도 있으나 마나 한 저가 모델과 확실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비록 히트 파이프는 없지만 열 발산에 필요한 면적이나 크기 형상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케이스 내부 공기 순환만 잘된다면 전원부 열을 빠르게 발산시키기에 충분한 히트싱크다.

M.2 SSD 히트싱크도 크기는 작지면 두께가 꽤 두꺼운 편이다. 열을 반산시키는 면적 자체로는 상위 모델 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얇은 판 하나로 만든 있으나 마나한 히트싱크 보다는 훨씬 많은 열을 가두고 순차적으로 발산시킬 수 있는 능력이 높다고 봐도 된다.

두께가 두꺼울 수록 이런 능력이 좋은데 확실히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의 M.2 히트싱크도 두께가 두꺼워 열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

■ 내가 찾은 메모리 오버클럭, 그 결과는?

K나 KF 시리즈의 오버클럭은 현실적인 면에선 큰 의미가 없다. 이미 터보 부스트 맥스 같은 자동 오버클럭 기능이 한계 온도에 다다를 만큼 클럭을 높여 쓰고 있으니 수동 오버클럭으로 더 얻어낼 수 있는 CPU 성능은 많아 봤자 10% 내외디.

클럭을 더 높이려 해도 CPU 온도가 발목을 잡고 있기에 체감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메모리 오버클럭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B760은 CPU 배수조절만 막혀 있어 메모리 오버클럭은 Z790과 다를게 없는데 ASUS는 AEMP II 라는 자동 오버클럭 기능까지 추가해 누구나 쉽게 순정 메모리를 더 빠른 속도로 작동시킬 수 있게 만들어놨다.

ROG STRIX 라인업인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도 AEMP II가 기본이라서 SK하이닉스의 DDR5 4800 16GB 메모리(M다이)를 6400까지 작동시킬 수 있었다.

타이밍이 CL38이라서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었지만 G사에서 최근 출시한 DDR5 6000 CL30 메모리 보다 좋은 결과가 확인 됐다. CL30이나 CL34 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값 비싼 튜닝 메모리를 넘어섰으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AEMP II가 아닌 직접 메모리 오버클럭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모리 속도와 타이밍을 조절하고 전압을 조금 높이면 AEMP II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필자는 몇 차례 테스트 후 DDR5 7000 CL36-44-44-114에 성공했으며 AEMP II 보다 더 나은 결과들을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이게 바로 진정한 가성비,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

B760과 Z790의 사양 차이가 성능을 말하는 건 아니다. PCIe 레인이나 USB 포트 구성에 차이가 있다지만 그것만으로 CPU 성능이 달라지진 않는다. DMI가 Z790 보다 절반 뿐이라는 점도 CPU로 직결되는 M.2 SSD가 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

물론, DMI 대역폭 이상의 데이터 전달이 필요한 환경에선 Z790이 훨씬 나은 성능을 보장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게임이나 스트리밍, 가벼운 콘텐츠 제작 환경에선 그 차이를 경험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B760 칩셋 메인보드 가격이 Z790 보다 훨씬 저렴하니 ROG STRIX 라인업으로 투입된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 같은 메인보드를 추천한 것이다.

자금 여유가 충분하다면 ROG STRIX 중에서도 더 상급 모델을 추천하겠지만 20만원대 초중반 가격으로 메인보드를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이 보다 나은 품질과 기능 그리고 사양을 실현한 제품은 많지 않을 것이다.

CPU 배수조절의 꿈만 버린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게이밍 PC를 완성할 수 있으니 Z790만 고집하지 말고 B760 같은 대안을 고민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