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에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규격과 플랫폼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사용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ATX 규격의 뒤를 이을 차세대 규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BTF다.
BTF는 기존의 ATX 규격에서 불편했던 부분들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로,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의 주도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BTF 규격은 전용 슬롯 사용과 같은 제약 사항으로 인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적 요소는 동시에 '먼저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며, 관련 제품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앱코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BTF 규격을 채택한 케이스인 U40M 웨일샤크 ARGB BTF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블랙과 화이트의 독특한 색상 조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케이스는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앱코는 상단 블랙과 하단 화이트의 조합이라는 색다른 접근을 통해 기존 시장에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는 마치 클래식한 스타일의 포마드 헤어와 세련된 화이트 슈트의 조합처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느낌이다.
① 폼팩터 및 호환성
케이스 형태: 미들 타워
지원 메인보드 규격: ATX, Micro-ATX, Mini-ITX
② 외관 및 디자인
측면 패널: 강화유리
전면 디자인: 웨일샤크 패턴 메쉬 그릴
색상: 블랙+화이트, 블랙 단일, 화이트 단일
③ 쿨링
전면: 140mm ARGB 팬 3개
후면: 120mm ARGB 팬 1개
④ 내부 확장성
3.5인치 HDD: 최대 2개
2.5인치 SSD: 최대 2개
그래픽카드 최대 장착 길이: 최대 340mm
CPU 쿨러 최대 높이: 최대 170mm
파워서플라이(P/S) 장착 공간: 표준 ATX 규격, 최대 길이 200mm
팬 상단: 120mm 또는 140mm 팬 2개 장착 가능
수랭 라디에이터 : 전면 최대 360mm, 상단 최대 280mm
⑤ 입출력 포트(I/O Ports)
상단 포트 구성:
USB 3.0 포트 1개
USB 2.0 포트 2개
HD 오디오 잭(마이크/헤드폰)
LED 모드 변경 버튼
전원 및 리셋 버튼
⑥ 크기 및 무게
케이스 크기: 폭 216mm x 높이 480mm x 깊이 426mm
무게: 약 7kg
⑦ 기타 특징
BTF(Back To the Future) 레이아웃
ARGB 연동 지원
먼지 필터: 상단 마그네틱 부착, 하단 탈부착
유통사: (주)앱코
1. 디자인과 첫인상
앱코 U40M 웨일샤크 ARGB BTF는 디자인 면에서 먼저 눈에 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상단의 블랙 색상과 하단의 순백의 화이트 색상이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미적 감각을 자아낸다. 전면 패널에는 광택이 있는 메쉬 디자인과 RGB 조명이 결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빛이 은은하게 퍼지며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내부는 정리된 배선 구조와 넓은 공간 확보로 BTF 규격의 장점을 극대화하였다. 전면, 측면, 그리고 상단까지 3면에 걸쳐 투명한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해 내부 컴포넌트의 디스플레이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케이스의 구조적 설계가 매우 견고하여, 케이스 자체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였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기존의 ATX 케이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각적인 요소로, BTF 규격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단과 하단의 색상 분리 구조는 색상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재질의 사용을 통해 질감의 대비를 강조했다. 이는 사용자가 케이스를 바라볼 때 입체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제공하며, 다채로운 조명 효과와 결합했을 때 보다 풍부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2. 내부 구성 및 호환성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뛰어난 호환성과 내부 공간의 효율적인 배치다. BTF 규격은 기존 ATX 규격과 달리 전용 슬롯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앱코는 내부 레이아웃을 최대한 최적화하여 다양한 컴포넌트와의 높은 호환성을 보장한다.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전원 공급 장치의 배선이 정갈하게 정리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여, 냉각 성능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미니 케이스임에도 410mm 이상의 하드웨어를 조합해 장착할 수 있는 공간 효율성이 압권이다.
BTF 케이스는 독립적인 케이블 관리 섹션을 제공하며, 이는 사용자로 하여금 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빌드를 가능하게 한다. 독립적인 케이블 경로 설계는 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쿨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케이스 내부의 모듈형 구조를 통해 추가적인 SSD 및 HDD 장착이 가능하며, 상단과 전면에는 각각 최대 360mm 크기의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수냉 쿨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내부 설계는 고성능 게이밍 PC나 워크스테이션 구축 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 시스템 구성
① CPU - AMD R7 7800X3D
② M/B - 애즈락 B650M PG Riptide WiFi White 대원씨티에스
③ RAM - 게일 DDR5-5600 CL38 ORION V RGB White
④ SSD - 마이크론 크루셜 T700 M.2 NVMe 2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이엠텍 지포스 RTX 4070 Ti SUPER MIRACLE WHITE D6X 16GB
⑥ PSU : 앱코 SETTLER 하이브리드 PCIE5.1 STH-700B ETA BRONZE 화이트
⑦ 쿨러 - 다크플래쉬 D21 ELLSWORTH (화이트)
⑧ 써멀 - Thermal Grizzly KryoSheet 33x3
3. 냉각 성능과 ARGB 조명
냉각 성능도 강점 중 하나다. 전면 메쉬 패널을 통해 신선한 공기를 끌어들이고, 상단과 후면에서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는 디자인으로 효과적인 공기 흐름을 유도한다. 또한, 케이스 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3개의 A7 120 ARGB 팬은 효과적인 냉각을 지원하며,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상단 등에 추가적으로 팬을 장착할 수 있는 옵션도 있어 고사양 PC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쿨링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ARGB 조명은 케이스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사용자는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다양한 조명 효과를 선택하고, 동기화하여 자신만의 RGB 테마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조명 효과는 특히 투명 강화유리 패널을 통해 외부로 잘 드러나며, 전체적인 디자인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RGB 조명은 단순한 꾸밈 요소를 넘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4. 사용자 경험과 빌드 품질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다양한 설계를 통해 빌드의 편리함도 제공한다. 측면 패널은 원터치 방식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고무 패킹 처리된 케이블 관리 홀은 케이블을 정리할 때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한다. 또한, 툴리스 드라이브 설치 시스템은 드라이브를 추가하거나 교체할 때 필요한 도구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게 해주어, 보다 빠르고 간편한 시스템 관리가 가능한다.
빌드 품질 역시 매우 우수한 편이다. 0.8mm 두께의 SPCC 강철 프레임을 사용하여 강도와 내구성을 강화하였고, 각 부위의 마감 처리도 매우 섬세하게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견고한 느낌을 준다. 내부와 외부의 마감 상태는 미세한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처리되어 있어, 프리미엄 케이스로서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무엇보다 각종 커넥터를 메인보드 뒷면으로 배치해 더 쉬운 조립이 가능하고,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 구성이 가능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편집자 주
앱코 U40M 웨일샤크 ARGB BTF는 BTF 규격을 채택한 케이스 중에서도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을 제공하며, 기존의 ATX 규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PC 빌드를 시도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블랙과 화이트의 과감한 색상 조합은 시각적으로 인상적이며, 내부의 구조적 설계와 높은 호환성은 컴포넌트 설치 및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한다. 또한, 냉각 성능과 ARGB 조명 시스템은 케이스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차세대 규격인 BTF의 장점을 잘 살린 케이스로, 새롭고 혁신적인 PC 빌드를 꿈꾸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물론 BTF 규격 전용으로 나온 하드웨어가 수반하는 제한적 호환성은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요소지만, 그만큼 새로운 규격에 도전하는 재미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케이스임은 분명하다. 앱코의 과감한 도전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앞으로 PC 케이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해 볼 만하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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