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학: 안녕하십니까, 오디오 평론, 그리고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이종학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비투스 오디오(Vitus Audio)에서 나온 신작 인티앰프 RI-101 Mk.II라는 제품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마침 아주 반가운 초대 손님이 오셨습니다. 한창원 사장님을 모시고 이 제품에 대해서 대담 형식으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비투스 오디오는 대표님도 여러 제품을 들어보셨죠?
한창원: 그렇죠 오래됐죠. 한 10년 전부터 들어왔습니다.
이종학: 개인적으로 비투스 오디오를 좋아하세요?
한창원: 그렇죠. 저희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 비투스 오디오가 꽤 오래전, 한 10년 전부터 있었어요. 시그니처 시리즈도 그렇고 레퍼런스 시리즈도 그렇고요. 오늘 리뷰할 제품이 비투스 오디오 RI-101 Mk.II 인티앰프죠. 그래서 우리가 인티앰프니까 인티앰프의 존재 이유, 인티앰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정의부터 얘기해 보고 넘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종학: 아주 좋습니다. 과거의 개념에서는 인티앰프는 분리형 앰프로 가기 위한 전초였죠. 사실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인티앰프가 있으니까, 그것을 일종의 통과 의례로 거쳐간 다음에 분리형으로 갔을 때, 안착을 한다. 원래 그런 개념이었잖아요?
한창원: 앰프 구성을 보면 소위 말해서 분리형 앰프,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분리되는 분리형이 있고, 심지어는 파워앰프가 두 덩어리의 모노블록으로 나뉜 경우도 있어요.
한창원: 그리고 프리하고 파워가 한 덩어리에 들어가 있는 것을 인티그레이티트 앰프라고 하고요. 요즘 트렌드가 인티앰프 안에 DAC까지 내장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요즘은 컴퓨터 스트리밍까지 들어가서 그것을 올인원 앰프라고도 하죠.
한창원: 말씀하신 것에 동의를 하는 게, 인티앰프가 분리형 앰프로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실 비투스 오디오의 RI-101 Mk.II 인티앰프가 비투스 오디오의 입문기급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고가란 말이에요? 이 제품이 판매가가 2,700만 원 정도로 책정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3천만 원 정도라고 한다면 고민을 하거든요. 이걸 분리형 앰프로 갈까? 고민되는 금액대가 제가 보기에는 2천만 원, 3천만 원대 예산이거든요. 인티앰프 하나 짜리 치고는 가격이 상당히 높은 그 거부감,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풀어볼 수 있을까?
한창원: 개인적인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예산 3천만 원 정도를 봅니다. 그래서 예산이 3천만 원 이상이면 분리형 앰프로 가는 게 낫고, 3천만 원 미만이면 인티앰프가 낫죠. 여기서 인티앰프 앞에 ‘똘똘한’이라는 단어가 붙죠. 똘똘한 인티앰프 한 덩어리가 어설픈 분리형보다 낫다.
한창원: 이 내용에 대해서 비투스 오디오의 창업자인 한스 올레 비투스(Hans-Ole Vitus) 씨와 몇 달 전에 인터뷰한 게 저희 유튜브 영상으로도 나갔거든요. 그 분도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저는 인티앰프냐, 분리형 앰프냐, 모노블록이냐 이 기준을 공간의 크기로 봅니다. 그래서 공간이 넓으면, 예를 들면 하이파이클럽 메인홀 정도의 공간이라면 분리형 앰프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요.
앰프 사이즈나 앰프 출력도 결국에는 매칭되는 스피커가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놓여질 공간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주거 환경에서는 한 5평, 6평 미만의 공간이잖아요? 그러면 제 생각에 그 공간에는 인티앰프가 맞다고 보는 거죠.
이종학: 스트리머란 기계가 하나 있고, DAC가 있고, 프리가 있고, 파워가 같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는 거죠. 왜냐하면 이게 통합되어 있어서 그렇지 각각의 기능이 최적화돼서 단품으로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퀄리티의 제품이거든요. 그러면 네 개의 하이엔드급 제품이 하나에 들어있다는 것인데요.
한창원: 그렇겠죠. 앞서 말씀드렸지만, 인티앰프가 아닌 분리형 앰프의 시스템이라면, DAC하고 스트리머를 따로 써야하고 파워코드 또한 인티앰프 하나 쓸 때보다 3개 더 필요합니다. 또 프리, 파워를 연결할 인터커넥터가 있어야 되고, DAC, 프리를 연결할 인터커넥터 있어야 되고, 스트리머와 DAC 사이에 디지털 케이블이 있어야 되는데요.
그런 것까지 고려한다면, ‘난 그냥 막선으로 연결해서 쓸 건데?’ 그러면 인티앰프 하나가 월등히 나은 거죠. 만약에 그 케이블 비용까지 들어간다고 하면, 가격적인 가치는 앞서 얘기했듯이 잘 만든, 똘똘한 인티앰프 하나가 그런 분리형 앰프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 훨씬 더 나은 음질을 들려줄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죠. 그 관점으로 이 인티앰프를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종학: 시청 기기들 소개 좀 해주실까요?
한창원: 네, 스피커는 피에가(Piega) Coax 511 LTD 버전으로, 색상은 블랙이죠.
한창원: 그리고 스피커 케이블은 안수즈(Ansuz) Speakz C2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DAC 스트리머 내장 인티앰프니까 인터커넥터가 필요 없죠.
한창원: 파워코드는 우리나라 업체죠, 파워텍(Powertek)에서 나온 Diablo II Carbon이라는 파워코드를 썼고요.
한창원: 랜 케이블은 안수즈 Digitalz A2 Ethernet에 네트워크 허브는 안수즈 PowerSwitch A3 네트워크 허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종학: 자, 그러면 첫 곡으로 막심 벤게로프(Maxim Vengerov)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 I Allegro molto appassionato
Maxim Vengerov, Kurt Masur, Gewandhaus Orchester Leipzig
시작 시간 - 6:24
이종학: 개인적으로는 이 조합의 시스템을 처음 들으니까 그 느낌이 사실 인티앰프로만 생각해서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고가긴 하지만, 실제로는 네 가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최적화돼 있어서 하이엔드 기기네 제품이 한 박스에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 가성비가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종학: 멘델스존의 이 작품은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아주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인데, 벤게로프의 연주를 들어보니까 전체적으로 속도가 빠르면서 또 다양한 기교가 아주 눈부시게 펼쳐져 있는데, 그것들이 아주 일목요연하게 포착이 됩니다.
특히 리본 트위터와 리본 미드레인지를 쓴 피에가 스피커는 제가 여러 번 리뷰하면서 느낀 게, 바이올린 소리가 상당히 좋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질감이나 아름다움이 여기서도 충분히 발휘돼서 이 스피커의 강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이렇게 판단하고요. 또 그 배후에 오케스트라가 치고 들어올 때, 그 압박감이나 중량감도 같이 재생이 돼서 역시 저역의 컨트롤과 스피커의 구동 등 여러 가지 면에서도 아주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창원: 제가 받은 느낌은 연주가 딱 시작이 되면서 뭔가 소리가 빈틈없이 꽉 들어찬 느낌이에요. 벤게로프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주자인데요, 화려한 기교가 대단한 연주자죠. 그런데 빠른 연주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느낌이, 앰프가 스피커를 완벽하게 드라이빙 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그런 느낌 있죠? 뭔가 일사불란한 느낌이요.
한창원: 이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이잖아요? 바이올린 독주자가 있고 뒤에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하고 있는데, 그 독주자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칼같이 맞는듯한 일사불란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소리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연주자와 오케스트라의 하모니가 거의 완벽했다고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인상적인 그런 연주를 들려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종학: 원래 비투스 오디오의 제품들이 분리형에다가 비싼 제품들이 많은데요, 엔트리 클래스로 레퍼런스(Reference) 시리즈가 있고 그 위에 시그니처(Signature) 시리즈, 그 위에 최상급 마스터피스(Masterpiece) 시리즈가 있잖아요.
한창원: 마스터피스 시리즈에는 인티앰프가 없죠?
이종학: 없어요.
한창원: 네, 없을 것 같습니다.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파워앰프도 네 덩어리잖아요? 그리고 시그니처 시리즈가 있고요. 시그니처 시리즈에는 인티앰프가 있어요. 시그니처 시리즈와 레퍼런스 시리즈는 가격대도 좀 차이가 나고, 가장 큰 차이점은 증폭 방식이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투스 오디오 시그니처 시리즈와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독특한 점은 클래스 A와 클래스 AB를 사용자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거죠.
한창원: 실제 실물을 보면 시그니처 시리즈의 인티앰프가 이 제품보다 높이가 낮은 걸로 알고 있어요. SIA-025 Mk.II 인티앰프 같은 경우에는 클래스 A에 25W나 클래스 AB에 150W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창원: 그 대신 비투스 오디오 RI-101 Mk.II 인티앰프는 순수 클래스 AB인데, 오히려 출력은 300W로 더 높고 그러다 보니까 사이즈도 커졌죠.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성과 편의성 등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만든 인티앰프인데, 클래스 AB에 300W면 상당히 강한 출력을 내주는 앰프라 할 수 있죠.
이종학: 이 제품은 또 DAC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하나는 스트리머 DAC 방식으로 해서 스트리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보드가 있고, 또 하나는 USB DAC로 해서 USB 단자를 활용해서 컴퓨터를 이용한 PC-Fi 쪽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는데요. 기존에 DAC나 스트리머를 좋은 걸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옵션 보드를 빼고 사서 쓸 수도 있으니까 경제적이죠.
한창원: 그리고 제품 전면 좌측 하단에 손을 넣어 보면 아래쪽에 또 USB 단자가 하나가 있어요, 이건 뭐죠?
이종학: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단자죠.
한창원: 아,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서 여기에 USB 단자를 마련했군요. 어쨌든 시그니처 시리즈보다는 가격은 더 저렴하게 만들었지만 이 모델 가지고 있는 레퍼런스, 레퍼런스라는 단어에 걸맞은 성능이나 기능을 위해서 갖출 건 다 갖췄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죠. 사실 보이는 외관은 마스터피스 시리즈, 시그니처 시리즈, 레퍼런스 시리즈 다 동일합니다. 그리고 덩치에 걸맞게 무게도 상당합니다.
이종학: 38kg이죠.
한창원: 그렇죠 38kg. 혼자서 들기에는 약간 버거운 무게이고요. 안에 보면 방열판도 돼 있고요.
이종학: 일반적으로 오디오에 관심 있는 분들이 선택하는 기준을 보면, 스피커 지상주의라고 그럴까? 스피커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물론 스피커의 선택은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이 대부분의 예산을 거기에 쓰라는 뜻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앰프는 상대적으로 ‘출력 이 정도면 될 거야’ 하면서 앰프에서 타협을 하고, 소스기기 쪽은 더 타협을 하죠. 그러다 보면 스피커는 굉장히 멋들어진데, 나오는 소리는 기대 이하가 많아요.
한창원: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보면 오디오파일 분들의 댁에 가보면 스피커가 너무 크고, 앰프가 그 스피커를 드라이빙 하기 어려워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예산이 100이라면 스피커에 한 70, 80을 쏟아붓고 나머지 20, 30 남은 것 가지고 앰프하고 소스기기를 구비하는 형태제가 봐도 되게 언밸런스하다고 보거든요.
한창원: 제가 비유를 드는 게, 자동차 크기로 얘기하거든요. 자동차가 크면 큰 만큼 엔진의 출력이 커야 되듯이 스피커, 앰프, 소스기기의 비율을 봤을 때 최소 4:3:3이 좋거든요.
한창원: 그렇다는 얘기는 이렇게 DAC가 내장된 인티앰프로 봤을 때는 그 비율을 4:6까지 보는 게 밸런스가 맞고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오늘 저희가 스피커를 피에가 Coax 511 LTD 버전이죠. 앰프와 스피커가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춘 구성인데요. 물론 이 앰프 같은 경우에는 300W이기 때문에 중형기 이상급, 중대형기까지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사실 아침에 저 옆에 있는 피에가 Coax 811 스피커와도 매칭해서 들어봤는데 상당히 좋더라고요.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오늘 스피커와 앰프의 밸런스를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저희가 피에가 Coax 511 LTD 스피커와 매칭을 했는데, 이 스피커에는 이 앰프가 약간 좀 오버 스펙인 느낌이 없잖아 있어요. 그런데 오버 스펙인 만큼 정말 평소에 이 스피커에서 들었던 소리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죠?
한창원: 앰프가 스피커를 완벽하게 드라이빙 했을 때 얻어지는 결과는 우리가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그런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이종학: 자 그러면 이제 두 번째 곡으로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의 ‘Angel’이라는 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ngel - Sarah McLachlan
시작 시간 - 16:22
이종학: 이번에 ‘Angel’이라는 곡을 들어보니까, 사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좋아해서 그동안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세팅에서 들어봤는데요. 사라가 가지고 있는 코맹맹이 느낌의 보컬이 상당히 매력 있거든요. 여기서는 그 부분도 잘 표현됐고 약간 달콤한 느낌까지 나서 사실 넋을 잃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랜드 피아노를 치면서 부르는데 이 공간을 꽉 채우는 그랜드 피아노의 음향, 그 잔향도 훌륭하고 타건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얹히면서 끌고 가는 것.
이종학: 그러니까 악기 수가 많지 않지만 보컬의 힘과 하이 퀄리티한 녹음이 가지고 있는 공간감 그런 것들이 정말 좋은 점수를 줘도 좋다고 그렇게 판단이 됐습니다.
한창원: 제가 이 곡에서 느낀 것은 음의 여유를 느꼈어요. 굉장히 여유 있게 음악이 시작을 하면서 이 음악이 주는 어떤 느긋함이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했고요.
한창원: 그리고 이 곡에서 사실은 좀 여러 가지 인상적인 대목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정숙성이에요. 이게 아날로그 인티앰프에 디지털 DAC 스트리머가 모듈로 꼽힌 거잖아요? 요즘 인티앰프에 이렇게 DAC가 내장되고 스트리밍이 내장되면서 올인원으로 나오는 제품들이 있고, 비투스 오디오처럼 하이엔드 오디오에도 스트리머가 내장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창원: 개인적으로 그런 제품들을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가 아날로그 앰프에 디지털 보드가 꼽히면서 결국엔 노이즈가 추가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디지털 특유의 노이즈라든가 거친 느낌, 약간 그런 디지털한 느낌이 추가가 되는 것 같아서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요.
한창원: RI-101 Mk.II 인티앰프를 오늘 제가 들어본 바로는 그런 디지털한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정숙성이라고 함은 하이엔드의 덕목이죠? 그런데 디지털 모듈이 꼽혔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정숙성을 만들어냈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한창원: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음간 대역 분리도인데요. 고역, 중역, 저역이 정말 깨끗하게 분리가 되면서 말이죠. 그래서 들은 느낌이 앞서 스피커와 앰프의 가격대 밸런스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솔직히 엄밀히 얘기하면 피에가 Coax 511 LTD 스피커하고 비투스 오디오 RI-101 Mk.II 인티앰프를 보면 앰프의 스펙이 약간 상향됐죠. 이게 맞다고 봐요. 그러니까 앰프가 과한 게 스피커가 과한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여기서 또 느낀 것은 이게 채널당 300W란 말이에요. 그리고 앰프에 비해서 스피커가 약간 작아요. 그럴 경우에는 앰프가 스피커를 너무 쥐어잡아서 약간 과한 느낌, 약간 스피커가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제품의 대출력은 아주 좋은 의미의 정말 여유 있는 드라이빙으로 이런 템포의 음악에서 굉장히 커다란 여유를 만들어냈어요.
한창원: 그래서 단순히 이 300와트라는 출력이 중요한 건 아니겠죠. 비투스 오디오가 추구하는 음이 어떤 음인 것이고 이런 대출력 파워에서 나오는 그런 여유 있는 음,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저 역시 일반적인 오디오파일이다보니까 RI-101 Mk.II 인티앰프에는 피에가 Coax 711 LTD 스피커나 더 높은 피에가 Coax 811 스피커도 훨씬 좋았겠네 싶은 그런 욕망이 생긴다고 그럴까요?
한창원: 사실 저희가 리뷰 영상을 찍기 위해서 스피커를 피에가 Coax 511 LTD로 바꿨는데, 오전에 Coax 811 스피커와 붙여봤을 때 진짜 좋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저희가 리뷰 컨셉을 스피커와 앰프의 밸런스, 그래서 Coax 511 LTD 스피커로 가보자 했는데, 정말 이 스피커가 갖고 있는 능력을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끌어내는 그런 느낌이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종학: 1부에서는 주로 제품의 스펙과 성능, 장점에 대해서 얘기를 했으니까 이어지는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려드리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한 소감을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1부를 마치겠습니다. 오늘 찬조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부에서 계속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하이파이클럽(http://www.hificlu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