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업을 소소하게 하시는 장모님이 업무용으로 쓰시던 컴퓨터가 워낙 느려져서, 인터넷 기사를 붙잡고 물어보니 이상한 백신을 깔라고 권유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몇 년 동안 하스웰 같은 구닥다리를 쓰고 계셨을텐데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던 불효막심함을 통탄하면서, 다급히 집에 있는 부품을 모아서 한 대를 새로 맞추고 있으려니 문득 모니터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저도 글자가 작아서 안 보인다며 브라우저에 125% 확대를 먹여서 쓰고 있는데, 어르신들은 오죽했을까요? 그래서 물어보니 진작부터 윈도우 배율 150%로 설정해 뒀다는 대답을 듣고, 이제 24인치 풀HD로는 안 되겠으니 27인치로는 업그레이드를 해드려야 되겠다 싶어서 고른 모니터가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 되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40인치 풀HD를 갖다 드리고 싶었으나 32인치 모니터도 두기 버거운 환경이라 27인치가 가장 무난한 크기였고요. 웹사이트에서 주문 발주, 간단한 서류 작업이 전부니 풀HD보다 높은 해상도는 필요가 없더라고요. 주사율도 60Hz면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120Hz는 정말 보이는 게 다르다고 마누라가 적극적으로 주장하는지라 거기에 따랐고요. 비싼 돈 들여서 일부러 잘 나오던 모니터를 바꿨다고 하면 안 될테니 가격도 가장 저렴한 걸로 골랐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였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장점이 몇 가지 딸려 오더라고요. 4면 모두 베젤을 없앤 퍼펙트 엣지의 깔끔한 디자인, 분위기를 밝게 띄워주는 하얀색, 자세 교정부터 난시까지 잡아주는 Eye Q 체크 기능이 그것입니다.
| 제품명 |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 |
| 패널 종류 | IPS |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저반사 코팅) |
| 화면 크기 | 27인치(68.5cm), 16:9 비율 |
| 가시 화면 영역 | 597.88x336.31mm |
| 권장 해상도 | 1920x1080(FHD) |
| 픽셀 피치 | 0.3114mm |
| 최대 표시 색상 | 1670만 컬러 |
| 명암비 | 1000:1 |
| 곡률 | 평면 |
| 색재현율 | sRGB 116% |
| 밝기 | 300cd/m2 |
| 응답 속도 | 1ms |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 리프레시율 | 120Hz |
| 부가 기능 | 어댑티브 싱크 4면 프레임리스 디자인 퍼펙트 엣지 프레임 HDR 2W x2 스피커 내장 액세서리 슬롯 디자인 |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5방향 내비게이션 조이스틱 Eye Q 체크(자세 교정, 암슬러 격자 테스트, 난시 확인) |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 입/출력 단자 | DP 1.2a x1(1920x1080 120Hz) HDMI 2.0b x1(1920x1080 120Hz) d-sub x1(1920x1080 60Hz) 3.5mm 오디오 출력 |
| 전원 공급 | 소비 전력 21W, 내부 전원, 100~240V |
| 크기 | 스탠드 포함 611.9x447.7x206.8mm |
| 무게 | 스탠드 포함 3.6kg |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 참고 | |
| 가격 |
무결점 119,690원 (2024년 11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딸깍' 두 번이면 조립이 끝납니다
새 컴퓨터와 모니터를 싣고 서울에서 순천까지 운전해 내려갈 체력도, 시간도 없어서 그냥 택배로 보내드릴테니 설치는 직접 하시라고 말씀 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모니터 조립과 설치가 컴퓨터 설치만큼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방법이 까다롭거나 복잡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했었는데요. 이 모델은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그냥 기둥을 구멍에 맞춰 끼우면 딸깍 소리와 함께 고정이 되고, 받침대도 기둥에 맞춰 끼우면 딸깍 소리와 함께 고정이 됩니다. 드라이버 같은 것도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빼낼 때는 버튼을 눌리면 잠금 장치가 풀리지만 어지간해선 분리할 일은 없겠죠.
제품 박스 전면
제품 박스 뒷면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포장
설명서, 스탠드, 모니터, 전원 케이블, HDMI 케이블, 여기서 중요한 건 케이블이 모니터 색에 맞춰 하얀색이라는 것입니다.
화면 테두리에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데요.
필름 떼는 것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 뒀습니다.
조립을 위해 뒤집어 봅시다.
기둥의 금속 부분을 모니터의 홈에 맞춰서 끼우면 됩니다.
뺄 때는 위의 버튼을 누르면 되고요. 기둥 뒤에는 선정리용 가이드가 있습니다.
스탠드 받침대도 맞춰서 끼우면 고정이 끝납니다.
뺄 때는 안쪽의 플라스틱 걸쇠를 눌러주면 됩니다.
스탠드 바닥 가운데엔 금속판을 붙여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모서리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였습니다.
하얗고, 베젤없는 모니터
퍼펙트 엣지 프레임이 뭔가 했는데 모니터 상하좌우에서 모두 베젤을 최소화한 4면 프레임리스 디자인에 그런 이름을 붙였더라고요. 모니터 상단과 좌우 베젤을 없앤 제품은 이미 나와 있고, MSI의 모니터 대부분이 그런 디자인을 채택했으니 신기할 건 없는데요. 아래까지 베젤을 최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패널을 지탱하고 백라이트를 넣을 공간이 필요하다보니 베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폭을 1cm로 억제했으니 퍼펫트 엣지 프레임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검은색이 아닌 하얀색이라서 산뜻한 분위기를 더해주고요. 모니터만 하얀색으로 만들었다면 별 이야기거리도 되지 않겠으나 전원 케이블과 HDMI 케이블까지 전부 하얀색으로 통일해, 눈에 거슬리는 검은 선 없이 완벽한 하얀색 모니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입니다.
화면 크기는 27인치고요.
상단 베젤
하단 베젤
모니터 상단과 양쪽 베젤을 줄였다고 광고하는 모니터는 많지만, 아래쪽까지 줄인 모니터는 흔치 않은데요. 이 모니터는 하단 베젤의 폭을 1cm로 줄였습니다.
스탠드의 MSI 로고.
깔끔한 전원 LED
옆에서.
-5~15도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핸드폰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세요
책상 위에는 정해진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물건들이 항상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던가, 볼펜 한 자루라던가, 커터칼이라던가요. 이런 물건들은 마땅히 어디 한 곳에 두기가 애매한데 자주 쓴다는 특징이 있지요.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는 이런 물건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악세서리 슬롯 디자인을 스탠드에 길게 파 놓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됐건 볼펜이 됐건 거기에 끼워두기만 하면 깔끔하게 정리되고, 어디에 있는지 매번 찾을 필요가 없으며, 꺼내 쓰기도 편하지요. 갤럭시 울트라 같은 대형 스마트폰에 두툼한 젤리 케이스를 끼워도 거치에는 문제가 없으니, 스마트폰 기종을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같은 큰 핸드폰에 케이스를 씌워도 충분히 들어갑니다.
스피커가 왜 필요해요?
컴퓨터를 음악 감상이나 동영상 시청용으로 쓸 일이 절대로 없다고 해도 스피커가 없으면 은근히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스피커를 따로 달면 돈도 써야 하고 공간을 차지하니, 이런 경우에 최선의 선택은 역시 모니터 내장 스피커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에는 2개의 2W 스피커로 스테레오 구성해 스피커나 헤드셋을 따로 장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소리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싸구려 사운드바 보다는 낫고요. 뒷면의 포트도 HDMI, DP, d-sub까지 제공하며 3.5mm 사운드 출력까지 지원해 어떤 종류의 소스건 받아 출력 가능합니다. 베사 마운트 홀은 100x100mm 규격을 제공해 모니터 암에 달아 쓰거나, 모니터에 미니 PC를 거치해서 쓰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뒷면
DP, HDMI, d-sub. 셋 대 1920x1080 해상도 출력을 지원하며 d-susb는 60Hz까지만, 나머지 둘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또 3.5mm 입/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5방향 OSD 조작 버튼 겸 전원 버튼.
100x100mm 규격 베사 마운트 홀
전원 단자와 켄싱턴 락.
편안하고 큼직한 27인치 FHD 120Hz
해상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게 아니더라, 나이 먹으니 느끼는 것입니다. 무슨 꼰대같은 소리를 하냐고요? 히지만 그게 사실인걸 어쩌나요. 당장 글자 구분이 안 되는 걸. 아직까진 누가 봐도 아저씨 소리 듣는 사람도 이 정도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쯤되면 오죽할까요? 그래서 큰 화면이 필요합니다. 해상도는 표준인 풀HD 정도면 작업 공간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고요. 화면 크기를 27인치로 늘리면 더욱 편안한 크기로 글자를 표시해 주거든요. 여기에 120Hz 주사율이 다른 방향에서 편안함을 더해줍니다. 이제 스마트폰 주가율도 120Hz인 세상이니, 핸드폰 볼때는 괜찮은데 모니터는 괴상하게 부드럽지 않고 불편하다는 역체감이 나올 때도 이상하지 않겠죠? 120Hz 주사율은 일반 모니터의 60Hz보다 두 배로 많은 프레임으로 부드럽게 화면을 보여 줍니다. 120Hz라고 해서 가격이 특별하게 비싼 것도 아니라면 이걸 마다할 이유는 없겠죠.
120Hz의 주사율 출력
게임 120Hz, UFO 120Hz, 플리커 프리(화면 밝기를 낮춰도 깜빡이지 않음), 티어링 방지, VRR, 프레임 스킵 테스트 영상
HDCP 지원
지싱크 호환
수평 시야각 178도
수직 시야각 178도
1920x1080 해상도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RGB LED 픽셀
사진 표시
영상 재생
HDR 영상 최적화
노트북을 연결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노트북 내장 디스플레이와 외부 모니터 사이의 시간 차이가 거의 없으니, 인풋랙 역시 매우 낮다고 판단됩니다.
화면 밝기 설정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스파이더에서 측정한 색상 전역은 sRGB 100%
감마는 표준인 2.0과 2.2 사이의 2.1
밝기는 최대 369, 대비도는 1250:1을 기록했습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 100%에서 화면 표현
색상 밝기 균일성 83%에서 화면 표현
색상 밝기 균일성 67%에서 화면 표현
색상 밝기 균일성 50%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100%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83%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67%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50%에서 화면 표현
색상 정확도는 평균 델타E 1.87의 준수한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눈과 목 건강도 챙기세요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라, 50분 일하면 10분 동안 눈이 쉬는 시간을 줘라, 올바른 자세로 모니터를 봐라 등등. 다 좋은 말인데 좋은 게 항상 그렇듯 지키기가 매우 귀찮지요. 이 모니터에 탑재된 건강 확인 기능인 Eye Q 체크가 강제로 습관을 만들어주진 않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눈 건강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는 줍니다. 눈에 난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난시 확인 기능이야 그냥 지나갈 수 있었으나, 모니터를 오래 봐서 흐릿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싶을 때 암슬러 그리드 테스트를 써 보니 정말 상태가 안 좋은게 맞더라고요. 덕분에 20분 동안 먼 산을 쳐다보며 눈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자세 교정도 한 번 실행해 보면 그 동안 얼마나 목과 어깨와 척추와 허리에 유해한 자세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될 겁니다. 이것 외에 건강을 관리하는 기능은 또 있습니다. 화면 밝기를 낮춰도 깜빡이지 않는 플리커 프리, 청색광을 낮춰주는 블루라이트 감소, 빛 반사를 억제하는 안티 글레어 패널을 도입해 눈의 피로도를 낮춰줍니다.
프로 메뉴에서는 화면 표시 모드, 응답 시간, MPRT, 주사율/알람시계/조준선 표시, Eye-Q 체크 기능을 제공합니다.
화면 표시 모드
주사율과 알람 시계, 조준선 표시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조준선
앰슬라 격자 테스트. 중앙의 점을 응시할 때 주변 직선이 물결처럼 보이거나 흐려지거나 왜곡된다면 20분 동안 쉬길 권장합니다.
난시 테스트. 한 쪽 눈을 가리고 이미지를 자세히 본 후 다른쪽 눈으로 봤을 때 일부 선이 연하게 보인다면 마찬가지로 20분 동안 쉬세요.
자세 교정. 기본적으로 화면 윗부분을 보면서 필요할 경우 시선을 아래로 움직이도록 해야, 목과 어깨의 통증 없이 오랫동안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 표시 비율과 어댑티브 싱크 기능 설정
표시 비율 변경
이미지에서는 밝기, 명암, 선명도, 이미지 향상, 블루라이트 감소, HDCR, 색온도를 설정합니다.
밝기 설정
명암 설정
선명도 설정
이미지 향상 설정
블루라이트 감소와 HDCR 기능
색온도 설정
입력 소스 선택
5방향 내비게이션 OSD 버튼의 바로가기 설정
내비게이션 버튼의 각 방향에 자주 쓰는 기능을 할당
설정에서는 OSD의 표시 언어와 투명도, 표시 시간을 설정합니다. 그 외에 전원 버튼, HDMI CEC, 화면 정보 표시, 오디오 볼륨을 지정 가능합니다.
화면 표시 정보
OSD 재설정
MSI MP275W E2 IPS 120 아이에르고 화이트
화면은 책상 위에 놓기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거기에 풀 HD 조합이라 글자도 크고, 120Hz 주사율로 움직임이 부드럽고, Eye-Q 체크 기능으로 자세와 눈 건강을 잡아주고, 플리커 프리와 안티 글레어 패널로 눈이 편안합니다. 여기에 4면 베젤을 최대한 줄인 퍼펙트 엣지 프레임과 하얀색 케이스로 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요. 가격도 10만 원 대 초중반으로 저렴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사무용 모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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