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 나온 음료뿐이다. 특히 봄이 가기 전에 제철 딸기 음료를 맛보고 싶은데…
그때 이 녀석이 나타났다. ‘스프라이트 Chill 스트로베리 키위!’라니.
신축 아파트 이름처럼 길고 긴 제품명이다. 하지만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프라이트에 딸기 조합은 궁금하잖아.
스프라이트에서 딸기와 키위의 맛이 나요

‘스프라이트 Chill 스트로베리 키위’는 미국에 새로 나온 스프라이트 신상이다. 지난해 나온 스프라이트 Chill의 인기가 너무 높아 한정판에서 상시판매로 바뀌었는데, 그 기세를 몰아 새로운 맛이 나온 것이다. 이 제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원함. 이전까지 스프라이트를 포함한 탄산음료에서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이 느껴진다.
스프라이트 Chill에는 별도의 쿨링 시스템을 넣어 마신 후에 입안의 온도를 낮춰준다. 보통 민트, 멘톨 등을 사용한 것과 달리 별도의 기술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음료를 마실수록 혀가, 그리고 입안이, 마지막에는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무리 속이 시원해진다고 해도, 맛이 없다면 그것은 얼음을 삼키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나(아니다). 스프라이트 Chill 스트로베리 키위의 뚜껑을 열었다.
딸기의 달콤함과 키위의 새콤함, 그리고 또 하나

잔에 음료를 따르자마자 확신했다. 내가 알던 스프라이트와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레몬과 라임이 떠오르는 스프라이트와 달리 스프라이트 Chill 스트로베리 키위는 달콤한 딸기의 향이 난다. 제철의 막바지 과일코너에서 느낄 수 있는 잘 익은 딸기향이라고 할까?
맛을 보니 키위의 새콤함이 입안을 맴돈다. 적당히 부담스럽지 않은 탄산감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딸기와 키위가 전혀 인위적이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스프라이트다. 그런데, 그런데 마신 후에 진정한 감동이 올라온다.
그것은 스프라이트 Chill만의 시원함이다. 딸기와 키위의 맛과 향이 강하다 보니 입에 침이 고일 것만 같은데도, 이 시원한 쿨링감이 그런 느낌을 사라지게 해 준다. 단순한 한입에서도 향과 맛과, 그리고 끝맺음까지 각기 다른 재미가 조화롭게 우리를 찾아온다.
스프라이트에서 느끼는 시원함을 이제 한국에서도
이렇게 독특한 맛을 지닌 음료가 나왔다는 게 대단하면서도 부럽기도 하다. 우리는 익숙한 맛이 아닌 새로운 맛에는 언제나 긴장을 하고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양한 도전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
과연 스프라이트 Chill은 지난여름에 이어 올해는 딸기 키위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이 음료의 매력이 더 많이 전달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한국에도 이런 것이…
어? 나왔네. 뭐야 왜 한국에 빨리 나와요. (다음 편에 계속)
<제공: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