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 9070 시리즈는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경쟁력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특히, 그중에서 라데온 RX 9070 XT가 경쟁 제품 대비 뛰어난 가성비로 두드러지게 주목 받았지만, 성능 구현을 위해서인지 소비전력이 상당히 높았다. 전력 설정을 조절하면 어느정도 개선할 수 있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오버클럭 및 전력 설정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
그에 비해 전체적인 성능은 약 10% 가량 낮지만, 추가 전력 설정없이도 최대 100W 가량 낮은 전력을 사용해 더 나은 전성비를 제공하는 라데온 RX 9070은, 시장 가격도 낮다. 게다가 VRAM도 16GB에 달해, VRAM 요구량이 높은 최신 게임들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편의성과 전성비, 구매 비용, 사용 편의성이 다방면으로 뛰어난, 가성비를 중시하는 게이머용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라데온 RX 9070 시리즈 출시 초기 리뷰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고성능 CPU인 라이젠 9 9950X와 결합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라데온 RX 9070은 상대적으로 메인스트림 게이머 대상 모델이고, 실제 라이젠 9 9950X과 조합을 이루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 실제 메인스트림 CPU와 결합했을 때 라데온 RX 9070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AMD 라이젠 9000 시리즈의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이젠 5 9600X와 함께 했을 때 어느 정도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지 테스트했다.
새로운 라라랜드의 메인스트림, 라이젠 5 9600X & 라데온 RX 9070
라이젠 9000 시리즈의 메인스트림 모델인 라이젠 5 9600X는 6코어 12스레드 구성이다. 공식 TDP 65W로 공식 출시되었지만, 이후 더 나은 성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cTDP 105W와 OPP(Optimized Performance Profile) 지원이 업데이트 되었다.
cTDP 105W 옵션은 전 세대보다 전성비가 더 높아진 Zen5 아키텍처가 적용된 라이젠 9000 시리즈의 특성을 활용, 소비전력 한계치를 더 높여 부스트 클럭 유지율이나 PBO 기반 자동 오버클럭 한계치를 높여 더 나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옵션은 메인보드 바이오스에서 간단히 활성화 가능하고, AMD에서 공식 지원하는 비오버클럭 기능이라 해당 옵션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cTDP 105W 모드는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라이젠 5 9600X와 라이젠 7 9700X 두 가지 모델만 지원한다.
OPP는 자동 메모리 오버클럭 프로파일인 XMP나 EXPO를 지원하지 않는, 이른바 시금치 메모리를 위한 자동 오버클럭 프로파일로, AM5 라이젠 CPU의 스윗스팟 메모리 클럭인 DDR5 6000MHz을 목표로 한다.
OPP는 메모리 자체에서 보증하는 클럭이 아닌만큼 모듈에 따라 달성 유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염두해 둘 필요가 있으며, cTDP 105W와 OPP 관련 내용은 지난 보드나라 기사에서 다룬 바 있다.
한편, AMD는 라이젠 CPU 구매시 몬스터 헌터 와일즈 번들 제공 프로모션을 당초 4월 26일까지 진행 중이었지만 5월 10일까지 연장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프로모션 기간이 연장되면서 제공되는 코드를 이용해 게임으로 교환 받을 수 있는 기간도 기존 5월 24일까지에서 6월 7일까지로 연장되었고, 이번 기사의 주인공 중 하나인 라이젠 5 9600X도 번들 프로모션 제품 중 하나다.
라이젠 5 9600X와 라데온 RX 9070의 게임 성능 테스트는 라이젠 5 9600X의 cTDP 105W 옵션을 활성한 상태로 진행했다.
결과를 보면, AMD에서 번들 프로모션 중인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UHD 해상도에서도 무려 평균 70FPS 수준의 성능을 내준다. 사이버펑크 2077, 스타필드 같은 고사양 게임에서도 최고 옵션으로 4K에서 쾌적한 게임 경험을 할 수 있다.
테스트에 쓰인 라이젠 5 9600X가 보급형(메인스트림) CPU인 만큼 하이엔드 CPU와 달리 일부 게임에서 Full HD와 QHD 해상도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한 게임에서는 명확한 성능 차이를 보여준다.
레이 트레이싱을 더한, 혹은 기본 적용된 게임들에 업스케일링, 가능하면 프레임 생성 기능을 결합한 게임들의 성능은 어떤지, 몬스터헌터 와일즈와 사이버펑크 2077, 검은신화 오공, 세누아 사가 헬블레이드2, GTA V Enhanced 다섯 가지 게임의 성능을 정리했다.
검은신화 오공같이 극단적인 성능을 요구하는 패스 트레이싱 옵션이 적용된 경우가 아니라면, 업스케일링 기술과 결합시 라이젠 5 9600X와 라데온 RX 9700의 조합은 UHD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라이젠 5 9600X와 라데온 RX 9700 조합은 QHD와 Full HD 해상도에서 대체로 140 프레임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와의 조합도 만족시켜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메인스트림의 새로운 조화, 라이젠 5 9600X vs 라데온 RX 9700
갈수록 PC 게이머의 업그레이드 결심에 많은 고민이 필요해지는 시기다. 이때 등장한 라데온 RX 9070은 가성비와 전성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고, 레이 트레이싱 성능도 전 세대에 비해 상당히 개선되었다.
이제는 드라이버 안정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미쳐돌아가는 환율과 시장 상황에 라데온 RX 9070 시장 가격이 기대보다 높은 편이지만 어차피 다들 같은 상황이라 상대적 선녀임은 마찬가지.
메인스트림급 CPU인 라이젠 5 9600X는 출시 초기 TDP 65W 때문에 평가가 조금 박했지만 이후 cTDP 105W 지원으로 만회, 라데온 RX 9070의 조합은 라라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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