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6 e-트론(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포르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서 탄생한 'Q6 e-트론'은 이전 아우디 라인업에서 좀처럼 경험할 수 없던 마치 '마법의 양탄자'에 오른 듯 매끈하면서도 편안한 주행 질감을 전달했다.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강조하기 보다 장거리 주행에서 부담을 덜고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가 편안한 이동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다. 화려한 디지털 장비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프리미엄 전기차에 걸맞은 우수한 N.V.H. 성능이 만족스럽다.
또 아우디 특유의 역동성은 빼놓지 않아 언제 어느 순간에도 가속 페달에 따른 즉각적인 차체 반응과 칼날처럼 예리함을 더한 스티어링 휠 반응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노면 정보를 적당히 거르면서도 운전자에게 필요 정보만 제공하는 승차감은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우디 Q6 e-트론(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우디의 간판급 준대형 전기 SUV로 자리한 Q6 e-트론을 경험해 봤다.
먼저 해당 모델은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 'PPE 플랫폼'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 모델로 새로운 전기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향상된 배터리 성능, 충전 효율, 역동적인 주행 성능 등이 주요 특징이다.
해당 PPE 플랫폼은 e-트론 GT와 포르쉐 타이칸의 J1 플랫폼의 진화된 버전으로 800V 아키텍처와 최적의 호환성으로 전기차 주행 분야에서 대폭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해당 모델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순수전기차 특유의 폐쇄형 인버티드 싱글프레임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아우디 2D 로고가 조화를 이루며 보닛 윗단까지 올라온 주간주행등이 강렬하고 당당한 모습을 연출한다.
아우디 Q6 e-트론(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해당 모델은 사양에 따라 LED 헤드라이트 및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테일라이트가 탑재되고 상위 트림의 경우 매트릭스 LED 및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를 탑재하면서 보다 넓은 가시 범위와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특히 더욱 늘어난 LED 픽셀 개수로 인해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과 SQ6 e-트론의 경우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 모두 8가지 라이트 시그니처 가운데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매력이다.
실내는 인체공학적 요소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소프트랩 컨셉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는 11.9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 탑재로 한 눈에도 거대한 크기와 다양한 정보 표시가 눈에 띈다.
아우디 Q6 e-트론(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석과 별도로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으며 상위 트림의 경우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의 추가 스피커를 통해 서로에게 방해받지 않는 수준에서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매력이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속도, 교통 표지판, 내비게이션을 증강현실로 표현해 주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 탑재해 더욱 편리한 주행을 지원한다.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Q6 e-트론은 PPE 플랫폼과 800V 아키텍처의 호환으로 주행가능거리와 충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를 통해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270kW 급속충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10%에서 80%까지 약 21분 만에 충전되고 10분 충전으로 25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Q6 e-트론 퍼포먼스와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최대 출력 225kW, 49.46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가 소요된다.
아우디 Q6 e-트론(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상위 버전의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합산 출력 285kW와 전륜 28.04kg.m, 후륜 59.1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이를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순발력을 만날 수 있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의 경우 Q6 e-트론 퍼포먼스와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468km,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은 400km로 이전보다 눈에 띄게 길어진 주행가능거리도 만족스럽다.
또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탑재되고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어떠한 노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도로에서 해당 모델 주행 질감은 무엇보다 경쟁모델 대비 우월한 N.V.H. 성능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중고속 영역까지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과 로드 노이즈가 잘 차단된다.
아우디 Q6 e-트론(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고속 구간에서도 가속페달을 밟다 보면 차체 무게를 감안하기 어려울 만큼의 가벼운 몸놀림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급한 커브에서도 민첩한 핸들링 성능과 일반 SUV 대비 롤링이 덜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Q6 e-트론은 시인성이 우수한 계기판을 통해 주변 차량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인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한편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국내 판매 가격은 8290만 원에 시작되고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8990만 원, Q6 e-트론 콰트로 프리미엄 1억 690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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