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로 가득한 내 삶에
최적화가 필요하다
갈팡질팡 소비만 하다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갔다. 봄에 입을 옷은 생각만 하다가 여름이 와서야 주문한다. 배달음식은 고민 끝에 최선을 주문하지만 배가 고파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이 안 난다. 영화비를 아끼려 결제한 OTT 서비스들은 밤새 고민하다가 한 작품도 보기 힘들다.
무소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삶에 ‘최적화’가 필요한 시기다. 그중에 가장 최적화가 필요한 것은 맥주다. 일과가 끝나고 마시는 한 캔의 맥주. 이것이야말로 삶을 돌아가게 하는 연료다. 그리고 나는 연료를 참 많이 먹는 코끼리였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 ‘필라이트 클리어’다. 필라이트는 가성비로 유명한 녀석이지… 미리 말하자면 이 제품은 가성비가 아니다.
역대 가장 깔끔한
목넘김의 필라이트

은색 총알 같이 차가운 디자인의 ‘필라이트 클리어’를 만났다. 이럴 수가, 필라이트의 상징이었던 코끼리 ‘필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형형색색의 귀여운 티를 벗어나 시원하고 깔끔하게 바뀌었다. 필라이트의 탄생부터 함께한 마시즘에게 이 디자인은 최애 아이돌 가수가 어느덧 실력파 연기자가 된 걸 본 기분이다.
알코올도수는 4.5%, 350ml 한 캔에 천원 정도, 12캔 세트에 만원 남짓한 프로모션은 분명 요즘 같은 시기에 보기 힘든 사건, 아니 미담이다. 분명히 구미가 당기는 가격이다.
하지만 아무리 최적화를 외쳐도 마실 것에 있어서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맛’이다.
은근히에서 이럴수가로,
필라이트 클리어의 맛

그동안 필라이트는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많은 색깔의 코끼리… 아니 제품을 냈다. 사람마다 최애가 달랐지만 대체적인 평가는 ‘은근히 괜찮다’였다.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면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맛으로 승부할 것 같은 이 디자인의 필라이트 클리어는 어떨까?
필라이트 클리어를 잔에 따랐다. 귀를 자극하는 탄산소리와 함께 맥아의 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마시면 ‘와!’를 자연스럽게 외치게 된다. 정말 깔끔하다! 잡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시원하게 목에 넘어간다. 아마도 이 느낌을 슈퍼 클리어라고 표현한 것 같다.
대중적으로 좋아할 맛의 코드만을 찾아 넣은 필라이트다. 일단 시원하고, 탄산감이 있다. 그런데 다양한 향미로 승부하지 않고 오히려 깨끗하고 깔끔함을 추구한다. 밥을 먹을 때도, 안주와 먹을 때도, 더위를 피할 때도 꼭 필요한 녀석들만 꾹꾹 눌러 담았다.
… 는 이걸 어떻게 만든 거지? 분명 필라이트 클리어는 분류상 맥주가 아닌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맥주가 아닌데 이런 맛이?
슈퍼 클리어의 비밀

필라이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놀랄 수밖에 없는 맛이다. 나 또한 속으로 ‘혹시 연금술이라도 배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구분되는 필라이트는 만들 때 재료의 한계가 존재한다. ‘맥아의 함량을 10% 미만’밖에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맛은 재료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한정된 재료로 이런 맛을 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하는 거지?
하이트진로에 물어볼 수 있었다. 맥아와 주 원료인 보리의 발효를 기존 공법을 넘어 극한까지 올리는 공법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맥주다운 맛이 제대로 느껴지면서도 잡미를 제거하고 깔끔한 목 넘김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은 ‘슈퍼 클리어 공법’이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연금술 같다.
가볍고 깔끔한 일상에 최적화된 나의 한 캔
인생의 여러 생활과 소비들을 최적화하겠다 마음 먹어도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필라이트 클리어 덕분에 간만에 치킨이나 피자를 먹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고, OTT로 보는 영화를 볼 때도 훌륭한 한 캔이 된다. 적어도 마실 것은 최적화가 일단 끝났으니까!
일상의 과도함을 덜어내는 미덕이 필요한 시기. 가성비를 넘어 너무 좋아진 품질로 승부하는 필라이트 클리어. 과연 이 녀석은 우리의 일상을 더 가볍고 시원하게 클리어시켜줄 수있을까?
<제공: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