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케이스는 사실 기능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외적인 모습이 보여지는 경향이 높은 만큼, 색상, 디자인, 구성에 있어서 트렌드가 있고 유행이 있다.

재작년 부터 올해까지도 여전히 메인 트렌드로 잡혀있는 PC 케이스 구성은 어항형 케이스다.

측면 강화유리 영역을 전면에 까지 이어지게 만들어 내부 공간을 더욱 훤히 볼 수 있도록 개방감을 극대화한 이 디자인은 초기에는 비싼 가격대에 형성되는 튜닝 케이스 영역에 있었지만, 유행이 지속되면서 대중적으로 구매해볼만한 가격대에도 만나볼 수 있게되면서 대중적인 케이스 디자인이 되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디자인에 다소 물릴때쯤, 새로운 변화를 더해 색다름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영역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올해 마이크로닉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우드리안 시리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한차례 케이벤치에서 WIZMAX 우드리안 MAX(링크) 제품을 리뷰한 바 있으며, 이번 기사에서는 M-ATX 급 제품인 WIZMAX 우드리안 Pro 모델을 살펴볼까 한다.

■ 우드 패널 도입, 새로운 포인트 디자인

어항형 케이스는 좌측 사이드 패널의 강화유리 부분을 더욱 확장해, 기존의 사이드패널에서 제공하는 내부 공간 시각적 영역을 더욱 확보 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따라서, 더욱 넓어진 내부 공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화려하고 고유 디자인이 적용된 요즘 주요 하드웨어들의 디자인도 감상하기 더욱 좋은 형태로 구성된다.

다만, PC 케이스의 고유 특징을 나타낼 수 있었던 전면 패널이 유리화됨에 따라, 전체적인 디자인이 일률적으로 변화한 것은 어쩔 수 없어졌다.

화려한 부분에 있어서는 가산점이 되었다고는 하나, 세련되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의 케이스를 선택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선택지는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다양한 케이스 제조사들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마이크로닉스에서 선보인 WIZMAX 우드리안 시리즈가 바로 그러한 고급스러움을 어항형 케이스에 도입한 사례가 됐다.

이번에 살펴보는 마이크로닉스 WIZMAX 우드리안 Pro 제품은 듀얼 챔버 어항형 케이스이며, 전면 패널 강화유리 한편에 우드 패널 소재를 덧붙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WIZMAX 우드리안 Pro 제품은 우드리안 시리즈 중에서도 미니타워 케이스이지만, 듀얼 챔버 플랫폼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일반 미니타워 형태보다 가로 폭이 더욱 크게 잡혀있는 모양새를 볼 수 있으며, 그 넓어진 공간 만큼, 전면에는 우드 패널이 적용되어 있다.

이 우드 패널은 고급스러움을 제공하기 위해 일반적인 나무 소재 보다는 인테리어에서 많이 활용된다는 호두나무, 일명 월넛 소재를 활용해 가볍지 않고 중후한 느낌을 제공한다.

따라서, 우드 소재 기반의 데스크테리어를 구성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케이스를 더욱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 공간의 활용, 듀얼 챔버

WIZMAX 우드리안 Pro는 듀얼 챔버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내부 공간을 더욱 효율적이고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하단부에 위치한 파워 서플라이를 메인보드 후면에 장착할 수 있도록 공간적인 위치 이동이 되었기 때문에, 주요 하드웨어가 장착되는 주요 내부 공간이 더욱 개방감이 들도록 디자인 되었다.

이는 어항형 케이스의 구성과 시너지 작용을 일으켜, 케이스가 더욱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우드패널과 함께 세련된 느낌도 동시에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두번째 챔버라고 할 수 있는 우측 사이드 패널에는 공기 순환을 위한 메쉬 타공 패널이 채택되었다.

챔버 내부 공간은 고출력 파워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는 폭을 제공하고 있고, 여타 일반 케이스들과 동일하게 2.5인치 하드디스크, SSD 장착부도 제공된다.

또, 내부 공간에 따라서는 듀얼 챔버 내부가 아닌 전면 하단쪽에 3.5인치 하드디스크나 2.5인치 SS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이 충분히 확보 된다.

듀얼 챔버가 제공됨에 따라, 주요 하드웨어 내부 공간은 상당히 넓게 확보된다. WIZMAX 우드리안 Pro 제품이 미니타워 케이스임에 따라 ATX 메인보드는 장착하기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넓은 내부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후면에서 전면 패널까지 길이가 꽤나 되는 만큼, 그래픽카드는 최대 410mm까지 지원해 고성능 그래픽카드, 3팬 그래픽 카드 대부분을 모두 수용 가능하다.

특히 미니타워 치고는 PCI 슬롯도 5개를 지원하고, 하단부에 추가적인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참고로, 기본 제공 되는 팬의 경우에는 후면에 120mm aRGB 지원 팬 1개, 사이드 부분에 리버스 구성의 120mm 팬 2개가 장착되어 있다.

수랭쿨러의 경우에는 상단에 최대 360mm에 두께 60mm 까지, 사이드에는 280mm, 하단에도 360mm 두께 55mm 까지 지원한다.

■ 최신 폼팩터 지원

WIZMAX 우드리안 Pro 제품은 여러 인터페이스와 최신 폼팩터를 지원한다.

일단 I/O 포트에 전원 버튼, 리셋 버튼과 USB 3.2 Gen1 타입 A포트 2개, HD 오디오 포트를 제공하며, 여기에 최신 인터페이스인 USB 3.2 Gen2x2 타입 C포트를 제공한다.

이 포트는 최대 20Gbps를 지원하며, 메인보드에서 이러한 고속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연결해서 케이스 상단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내부 공간에서도 최신 폼팩터인 BTF도 지원한다.

ATX 메인보드 외에 M-ATX 메인보드들에서도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백커넥터 스타일, 일명 BTF 메인보드를 WIZMAX 우드리안 Pro 케이스에서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다.

특히나, 듀얼챔버 형태로 되어있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BTF 메인보드가 더욱 잘 어울리며, 후면 공간도 넉넉한 만큼 조립 편의성이나 활용 편의성 면에서 더욱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BTF 메인보드의 우측 연결핀들은 꺾여진 섀시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에 홀만 뚤려있던 것보다 편리하게 조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 디자인과 가성비 모두 챙긴 케이스

이번 WIZMAX 우드리안 Pro는 케이벤치에서 이전에 리뷰를 진행했던 우드리안 MAX 제품과 지원 폼팩터 측면을 제외하면 미니 타워로만 줄어든 사이즈로서 기본적인 기능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요즘 대세 메인보드 폼팩터가 M-ATX 메인보드이기도 하고,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이 큰 케이스보다는 작고 이쁜 케이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많은 만큼, WIZMAX 우드리안 Pro가 더 매력있게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WIZMAX 우드리안 Pro 제품의 가격도 경쟁력있는 5만원 중후반대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성비와 우드 패널 기반 어항형 케이스라는 세련되고 화려함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 케이스를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새로이 데스크탑 PC를 빌드하고, 데스크테리어를 중시하며, 평범하거나 일반적인 디자인 보다는 좀더 세련된 우드 톤 디자인도 겸해가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이만한 케이스가 없으리라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