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와인딩 코스 업힐과 다운힐에서 민첩한 스티어링 휠 반응은 마세라티 특유의 달리는 맛을 여전히 유지한 모습이다. 특히 순간 가속력 만큼은 내연기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강력하다. 또 차체에서 가장 큰 무게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바닥에 고르게 탑재한 까닭에 무게 중심 면에선 오히려 안정적이다.
다만 내연기관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을 흉내 낸 전자음은 어색하고 완전충전시 최대 333km 주행가능거리는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수준을 전달한다.
'폴고레'는 '번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순수전기차에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퍼포먼스와 사운드 등 매력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브랜드 의지를 담고 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마세라티 브랜드 최초로 국내 선보이고 있는 그레칼레 폴고레를 지난 27일 서울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경험해 봤다.
먼저 해당 모델 외관 디자인은 내연기관 그레칼레와 비교해 디테일에 변화를 준 부분이 특징이다. 마세라티 특유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적인 SUV 디자인을 채택하고 쿠페와 같은 유려한 루프 라인을 통해 우아한 측면 디자인을 연출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그레칼레 폴고레의 경우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에어로 휠을 통해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안정성과 접지력을 높인 부분이 눈에 띈다. 또 엠블럼, 전면 그릴 형상에서 변화를 줘 순수전기 콘셉트를 충실히 반영했다.
여기에 실내는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특히 여유로운 레그룸 및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적재 공간 또한 동급 경쟁모델 대비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우수한 시인성 및 다양한 차량 정보를 전달하고 운전자 중심으로 기울어진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하단 8.8인치 공조 관련 컴포트 디스플레 역시 사용감에 있어서는 만족도를 전달한다.
또 폴고레 버전에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바다에서 수거된 폐그물 등을 활용한 나일론 신소재 '에코닐'을 시트, 천장, 필러에 사용한 부분도 특징이다.
그레칼레 폴고레의 경우 400V 기반 105kWh CATL 배터리가 탑재되고 이를 통해 최고 출력 558마력, 최대 토크 82.4kg.m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1초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만날 수 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여기에 DC 급속 충전 기준으로 약 29분 만에 20%부터 80%까지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고 완전 충전시 최대 333km 주행가능거리를 전달한다.
또 폴고레 버전은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총 5단계 중 원하는 높이를 운전자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고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부분도 눈에 띈다.
실제 이날의 짧은 주행에서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는 내연기관 그레칼레와도 차별화된 동력 성능을 전달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직진 추월 가속 능력으로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체가 들썩일 만큼 넘치는 파워를 도로에 고스란히 쏟아낸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와이딩 코스에서 가벼운 핸들링에도 차체 무게 이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이때 SUV 특유의 롤링을 최대한 억제하는 서스펜션 반응도 인상적이다.
한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5230만 원으로 책정되고 마세라티코리아는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현재 그레칼레 폴고레를 1억 2380만 원의 특별가에 판매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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