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가득한 도로를 달린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멈추지 않는 파워’를 줄 한 잔의 음료다. 몇 Km를 더 달려야 마실 것을 주는 거지?
이럴 줄 알고 미리 준비했지.
마라톤 현장에서 홀로 신상 음료를 마시고 있는 남자는 누구인가?
그는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er)* 마시즘이다.
발로 뛰어 맛보는 파워에이드의 진가

살면서 달리기란 지각을 했을 때만 해본 생존형 러너에게 이런 시련이 올 줄은 몰랐다. 이것은 잠깐의 대화에서 나온 나의 이상한 철학에서 시작되었다.
“달리기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코카-콜라에서 나오는 신상 음료를 누구보다 빠르게 리뷰하는 게 더욱 보람찬 일이 아닐까요?”
그러자 코카-콜라 담당자는 말했다. “아! 이번 신상 음료는 마라톤을 달리면서 리뷰하는 게 어떨까요?”
그렇다. 이번에 소개할 음료의 정체는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이다. 파워, 파워에이드요?
달리다 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일상에서 파워에이드를 마시는 자와 아닌 자다. 당연히도 후자인 나는 운동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기에 이 음료의 매력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맛있고 달콤한데 의외로 너무 저칼로리라서 대단한 녀석. 최근에는 제로 버전까지 나왔다 정도?
하지만 요 며칠 연습 삼아 운동장을 뛰어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많았다. 그냥 물을 마시는 게 아닌 충전을 느끼게 하는 맛이 무엇인지. 파워에이드의 넓은 입구가, 그리고 테니스 라켓처럼 그립감 있는 병 모양이 운동으로 지친 사람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를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의외의 곳에 있었다. 파워에이드가 오리지널과 제로 라임향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종류가 많았다고? 무엇이 가장 맛있을까? 고민 끝에 결정했다.
일단 다 들고 가서 뛰어가면서 마셔보자.
마라톤 현장 속 파워에이드 리뷰

쉬는 날 아침 일찍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리러 나왔다니. 긴장감이 가득 느껴진다. 일단 나의 계획은 이렇다. 10Km 코스 마라톤을 달리기로 했으니, 달리면서 총 5종류의 파워에이드를 모두 맛보는 것이다. 가방에는 총 4개의 파워에이드를 챙겼다. 파워에이드 제로,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 파워에이드 스칼렛 스톰과 퍼플 스톰이다.
오리지널 파워에이드는… 마라톤 중간쯤에 주지 않을까?
그렇게 10Km의 마라톤 여정이 시작되었다. 1Km를 달릴 때마다 파워에이드를 마시겠다. 5종의 파워에이드를 2번씩 마시면 끝나는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먼 길을 나섰다. 확실한 것은 그냥 앉아서 마실 때보다 파워에이드는 땀날 때 마시는 게 맛있다는 점이다. 일단 4개의 음료 평가를 하자면 이렇다.

- 파워에이드 제로 : 달콤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볍고 깔끔하다.
-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 : 상큼한 맛이 강해서 기분이 프레쉬가 된다.
- 파워에이드 스칼렛 스톰 : 달콤한 복숭아향이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 파워에이드 퍼플 스톰 : 포도 같은 상큼함과 달콤함이 매력적이다.
마치 파워에이드 한 병 한 병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응원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취향에 따라 즐기는 재미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선수들이 웅성이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파워에이드 맛집… 아니 파워에이드 쿨링존이다.
이곳이 파워에이드 맛집인가요?

달리는 중간지점에는 파워에이드를 한 컵씩 나눠주는 장소가 있었다. 더운 날씨에 땀 흘려 달리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오아시스이자, 감동의 휴식처였다. “와 맛있다!”, “크아”, “이게 내 인생 파워에이드다!”라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고 있었고, 한 잔으로 모자라 두, 세잔을 내리 마시고 가는 사람도 가득했다. 잠시 멈춰 선 이 한 모금의 시간은 지친 다리에 다시 힘을 불어넣는 작은 마법 같았다. 그렇다. 짧지만 강렬한 이 휴식은, ‘다시 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채워주는 재충전의 순간이었다.

확실히 시원하게 주는 원조 파워에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 달리는 걸음에 다시 힘이 실린다. 그동안 10Km를 과연 내가 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있었는데 의외로 숨이 차거나, 힘들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중간중간 파워에이드를 마시고 감상하는 시간이 있어서 내가 굉장히 뒤쪽 그룹에 있었다는 것이다. 분명히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데 왜 옆에 걷는 사람들이 있지?
파워가 필요한 사람에게 더 간절한 음료여

그동안 우리는 달리는 사람들의 선두그룹만 보느라 못 본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느리지만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마라톤의 뒷줄에서는 포기를 할까 말까 지친 사람과 그들을 응원하는 동료들이 있다.
“지치지 마! 걸으면 안 돼! 벌써 30분은 걸었잖아! 뒤에 이제 마라톤 끝나서 버스가 온다고!”
“조금만 더 가면 쉬면서 이걸 마실 수 있어!”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 그들은 파워에이드 쿨링존에서 이 음료를 마시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아, 파워에이드 광고에서 말하는 ‘나만의 순간’이 이거구나. 넥스트를 위한 준비와 회복, 그리고 마음을 다잡는 순간. 그렇다. 나는 그동안 파워에이드를 운동을 잘하는 사람의 최애 음료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음료는 도전을 하고 싶은,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이들의 음료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후발대에서 다시 출발했던 곳까지 도착했다. 깨끗하게 비워진 파워에이드 4병과 함께 결승점에 들어온 것이다.
인생이 마라톤 같다면 우리의 파워에이드는?

달리고 나면 깨닫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완주하고 받은 메달보다 값진 것이었다. 내가 평소에 이만큼이나 몸을 안 움직였구나라는 것도, 몸이 지치는 게 아니라 조금씩 리듬을 찾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무엇보다 한 모금의 음료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파워에이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매일 같이 달리고, 도전하는 우리의 매일을 응원하는 것. 여러분의 음료가 파워에이드처럼 일상의 몸과 마음에 힘을 줬으면 좋겠다.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