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래픽카드나 게임이 나올 때마다 '우리 오래오래 함께 가자' 같은 드립이 나오곤 합니다. 새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이 비싸면 살 수가 없으니 쓰던 걸 계속 써야 하고요. 새 그래픽카드가 전 세대에 비해 성능 향상이 시원찮으면 업그레이드의 효과가 크지 않으니 이 역시 쓰던 걸 계속 쓰게 됩니다. 새로운 게임이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해도 최적화가 잘 뽑혔거나 어거지로라도 옵션을 타협해서 굴러가는데 돈 쓰기 싫다면, 이 경우에도 업그레이드 대신 쓰던 걸 유지하곤 합니다. 

이 '오래오래 함께 가자'를 가장 많이 들었을 그래픽카드를 꼽으라면 역시 지포스 GTX 1060일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놓아줄 때도 됐지요. RTX도 아닌 GTX니 지원하는 기술에서부터 차이가 나고요. 순수한 성능으로만 따져봐도 그 동안 많이 발전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1060을 버리고 5070 같은 윗 모델로 등급을 올리라는 말도 아닙니다. 최신 60 시리즈인 5060으로도 업그레이드는 충분하거든요. 지포스 RTX 5060은 50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면서도, 최신 아키텍처답게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을 갖춘 DLSS4를 지원하고요. GPU 자체의 체급도 뛰어나 전 세대의 상위 모델인 4060 Ti 수준의 성능을 냅니다. 그래서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다른 제품에 실망했던 게이머들조차도 5060이 잘 뽑혔다는 건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MSI는 지포스 RTX 5060을 탑재한 다양한 그래픽카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역대급으로 크기를 줄인 인스파이어 ITX와 그 옛날 MSI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사이클론 등 https://gigglehd.com/gg/17537548 여러 제품을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MSI 그래픽카드의 근본이라면 역시 게이밍일 겁니다. MSI 지포스 RTX 5060 게이밍 OC D7 8GB 트윈프로져는 지포스 RTX 5060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MSI를 대표하는 고성능 쿨러인 트윈프로져를 탑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케이스와 시스템에 장착해도 부담되지 않을 2슬롯 2팬 구성의 아담한 크기를 자랑하는 그래픽카드입니다. 

크기는 작고, 두께는 2슬롯, 보조전원은 8핀 하나만

지포스 RTX 5060 Ti에 이어 지포스 RTX 5060에서도 MSI 게이밍 시리즈에 트윈프로져 쿨러가 탑재됐습니다. 듀얼 팬으로도 충분하냐고 물으신다면 과분하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사실 지포스 RTX 5060 정도로 전력 사용량이 낮고, 효율적인 GPU를 탑재했다면 싱글 팬으로도 작동에 지장이 없으며, MSI도 싱글 팬이 달린 개성적인 5060 그래픽카드를 다수 출시했습니다. https://gigglehd.com/gg/17537548 바꿔 말하면 지포스 RTX 5060에 듀얼 팬의 트윈 프로저 쿨러를 장착한다면 GPU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여건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고요. 싱글 팬 모델의 크기가 많이 작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스템에서는 듀얼 팬만 되도 장착이나 호환성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선택 되겠습니다.

MSI 지포스 RTX 5060 게이밍 OC D7 8GB 트윈프로져의 길이는 248mm입니다. M-ATX 폼펙터 메인보드의 폭을 살짝 넘기는 수준으로 짧은 길이입니다. 두께도 2슬롯에 정확히 맞춰 다른 슬롯에 장착한 카드나 호환성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카드 전면에는 2개의 100mm 구경 쿨링팬이 있습니다. 이번 세대 트윈프로져에서는 스톰포스 팬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요. 7장의 쿨링팬은 드래곤 발톱 텍스처를 넣고, 팬 날개 끝 부분을 서로 연결해 공기 유입을 늘렸습니다. 전 세대 쿨러와 비교하면 풍량은 14.7%, 풍압은 31.1% 늘어났다는 것이 MSI의 설명입니다. 팬 아래에는 웨이브 커브드 3.0으로 가공해 공기 저항을 줄인 히트싱크가 있고, 여기에는 코어 파이프를 사용해 구리 베이스 플레이트와 연결해 GPU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전달합니다.

그래픽카드 뒷면에는 금속제 백플레이트가 있습니다. 기판 뒷부분을 보호해 줌과 동시에 백플레이트와 기판 사이에 써멀 패드를 부착해 방열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뒷부분 쿨링팬 쪽은 구멍을 뚫어 열을 빠르게 배출하도록 도와줍니다. 측면의 MSI 로고에는 RGB LED가 있으며, 그 옆에는 8핀 보조전원 1개가 있습니다. 권장하는 파워 용량도 550W에 불과해, 파워 호환성이나 용량을 신경 써서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출력 포트는 DP 3개, HDMI 1개로 총 4개이며, 모두 8K의 고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이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스펙을 굳이 쓰는 이유는 경쟁 상대인 AMD의 라데온 RX 9060 XT가 출력 포트를 3개로 줄여서 그렇습니다. 성능보다도 더 많은 디스플레이 연결이 필요하다면 4개를 지원하는 지포스 RTX 5060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DLLS4 MFG 지원하는 지포스 RTX 4060 Ti?

최근 몇 년 동안 NVIDIA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는 늘 같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상위급인 90 시리즈는 확실한 성능 향상과 높은 전력 사용량, 그리고 경악스럽게 비싼 가격을 경신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갈수록 성능 향상 폭은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이전 세대 상위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국룰 같은 게 있었는데, 이제는 슈퍼 시리즈나 따라잡으면 다행이나 싶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60 시리즈 쯤 되면 '전 세대보다 나아진 건 맞다' 정도의 평가나 받으면 다행이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지포스 RTX 5060도 출시가 자꾸 밀린다는 소문과 더불어 벤치마크 드라이버가 늦어지고, 프리뷰 드라이버로 성능의 일부만 공개하는데 그쳤으며, 그나마도 컴퓨텍스 기간에 겹쳐서 내놓다보니 NVIDIA가 성능에 자신이 없어서 이러는 게 아니냐는 의심만 갈수록 커졌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포스 RTX 5060이 출시되고 나니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포스 RTX 5060의 순수한 성능은 이전 세대의 상위 모델인 지포스 RTX 4060 Ti와 발을 맞추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DLSS 켜고 그 수준이라는 게 아니라, 진짜 순수한 성능으로 4060 Ti 급이 됐습니다. 이만큼 체급을 확실하게 높인 건 정말 오래간만이기에, 이 정도면 '이번 60은 오래오래 함께 가자'는 소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오른 성능만큼 전력 사용량도 다소 늘긴 했지만 이 역시 4060 Ti의 범주 안에 들고요. https://gigglehd.com/gg/17458459 이전 글에서 썼던대로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제대로 된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기에 단점은 아니라 보입니다. 또 기본기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DLSS4의 멀티 프레임 생성을 지원하기에, 체급 이상의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포스 RTX 5060에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난 트윈프로져 쿨러를 장착했기에, 매우 뛰어난 온도와 소음을 보여줍니다. 아이들 시 온도는 40도에 불과하며, 3D마크를 실행해도 66도밖에 안 됩니다. 이렇게 온도가 낮으니 소음도 조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 시에는 쿨링팬이 아예 멈춰서 그래픽카드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0이며, 3D마크 실행 시에도 40dB 중반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2개의 고성능 쿨링팬을 써서 소음과 온도를 확실하게 잡아주길 원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테스트 환경

3D마크,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1920x1080 해상도 게임 테스트

2560x1440 해상도 게임 테스트

3840x2160 해상도 게임 테스트

2560x1440 해상도 DLSS 균형 테스트

2560x1440 해상도 DLSS 균형+프레임 생성 테스트

3840x2160 해상도 DLSS 균형 테스트

3840x2160 해상도 DLSS 균형+프레임 생성 테스트

멀티 프레임 생성 테스트

전력 사용량, 온도, 소음 테스트

MSI 지포스 RTX 5060 게이밍 OC D7 8GB 트윈프로져

지포스 RTX 5060은 지포스 RTX 4060 Ti에 준하는 성능을 달성했습니다. 그것도 DLSS나 프레임 생성의 도움 없이 순수한 실력으로 달성한 것이기에 성능 업그레이드의 의미가 큽니다. 여기에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새로 추가된 DLSS4의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을 지원, 보급형 그래픽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체감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요. 8핀 보조전원 하나면 작동는 낮은 전력 사용량과 우수한 파워 호환성 역시 장점 중 하나입니다. MSI는 여기에 2개의 쿨링팬으로 구성된 트윈 프로져 쿨러를 장착, 크기는 작게 유지하면서도 낮은 온도와 높은 성능, 그리고 조용한 소음을 유지해 줍니다. 이 정도라면 지금까지 구닥다리 그래픽카드의 퇴직을 윤허하지 않았던 게이머들도 업그레이드를 고민해 볼만한 제품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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