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세대 넥쏘(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1998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27년 간 수소 기술 및 수소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현대자동차가 2018년 3월 '넥쏘'를 선보인 이후 7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모델을 내놨다.
완전변경 타이틀에 맞게 내외관 디자인은 기존 현대차 라인업 중에서도 볼 수 없던 신선함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으로 상당한 매력을 전달한다. 여기에 최대 720km의 넉넉한 주행가능거리와 그동안 순수전기차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반영된 주행 및 감성 품질에서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선이 이뤄졌다.
현대차 2세대 넥쏘(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 정도 품질에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이라면 조금만 따져봐도 당장 2세대 넥쏘만큼 매력적인 친환경차도 없어 보인다. 지난 18일,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신형 넥쏘를 직접 경험해 봤다.
먼저 2세대 넥쏘는 앞서 언급했듯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른 세련된 디자인과 늘어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그리고 모터 출력 150kW 기반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 등이 주요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SUV 특유의 강인한 차체를 바탕으로 레트로한 스타일의 포인트가 곳곳에 추가됐다. 또 전면 주간주행등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 H2 이자,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램프가 적용돼 수소전기차 정체성이 드러난다.
현대차 2세대 넥쏘(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여기에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범퍼와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디테일이 인상적이고, 과감한 직선 라인들로 구성된 측면 윤곽은 측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어우러져 단단하고 견고한 모습도 전달한다.
2세대 넥쏘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돼 실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여기에 실내외 V2L과 100W C타입 충전 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현대차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또한 눈에 띈다.
현대차 2세대 넥쏘(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밖에 순수전기차를 의식한듯 기존 모델 대비 80mm 확장된 리어 오버행을 기반으로 최대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가능한 510ℓ 러기지 공간과 다양한 액세서리 부착으로 기호에 맞춰 러기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체결형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다양도로 활용에도 적합해 보인다.
또 1열 시트의 경우 이전 대비 착좌감은 향상됐지만 슬림한 시트가 적용되어 2열 무릎 공간이 41mm 확장되면서 2열 공간은 더욱 개방감을 전달하고 시트 리클라이닝 각도에서도 최대 37도까지 늘어나 이전보다 확실히 편안한 느낌이다.
신형 넥쏘 파워트레인은 150kW급 전동 모터를 적용하고 수소전기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스택 출력을 94kW, 고전압 배터리 출력은 80kW로 향상시켰다. 이전 세대 넥쏘가 스택과 배터리 출력에서 각각 85kW, 40kW를 발휘했던 것을 떠올리면 확실한 기술 향상이다.
현대차 2세대 넥쏘(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신형 넥쏘는 정지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이전 9.2초에서 7.8초 앞당기는 동력성능을 확보하고 여기에 또 수소 저장탱크는 고성능 복합소재를 적용해 수소 저장량을 6.69kg까지 증대시켰다.
이 결과 신형 넥쏘의 경우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으로 최대 720km에 달하는 승용 수소전기차 세계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차 2세대 넥쏘(현대차)
실제 도로에서 신형 넥쏘 주행성능 제원표 이상의 향상이 전달된다. 가장 먼저 인상적인 부분은 각각의 주행 모드에 따른 변별력으로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과 향상된 토크감과 맞물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또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 성능 향상을 통해 곡선로 진입 및 탈출 시 구동모터가 가감속을 제어해 보다 안정적인 무게 배분이 이뤄지고 선회 응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도 만족감을 전달한다.
이밖에 해당 모델에는 전방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하고, 핫스탬핑 및 고강도 소재 적용을 확대하는 등 차체구조를 더욱 강건화해 충돌 안전성 향상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
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9개 에어백,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안전을 위한 다양한 보조기능이 탑재된 부분도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변화로 보인다.
현대차 2세대 넥쏘(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총 3개 트림으로 판매되는 신형 넥쏘 국내 판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 원, 프레스티지 8345만 원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정부 보조금 2250만 원, 지자체 보조금 최대 1500만 원 가량을 모두 지원받을 경우 해당 가격은 3894만 원에 시작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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