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네트워크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하루 업무를 PC로 수행하며 스팀 게임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감상 같은 여가생활도 모두 데이터를 이용해 즐긴다. 따라서 이런 데이터를 유선과 무선으로 원활하게 공급해주는 네트워크 장비인 유무선 공유기의 역할도 정말 중요해졌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우리는 네트워크 기기에 무심하다. TV, PC, 스마트폰 등은 디자인도 보고 성능도 살피며 가격과 부가기능까지 까다롭게 따지면서 사는데, 유무선 공유기는 '그냥 적당한 거 사지' 라고 넘어간다. 정작 아무리 좋은 스마트기기라도 데이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제 역할을 못하기에 가끔은 크고 작은 불편이 생기기도 하는데 말이다.
데이터를 자주, 많은 양을 이용할 수록 중요해지는 유무선 공유기. 좀 더 신경써서 괜찮은 걸로 골라보자. 그러면 생활의 질이 보다 나아질 것이다. 그 점에서 가정용 네트워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에프엠(EFM)에서 새로 나온 와이파이 공유기인 아이피타임(ipTime) BE5100M이 딱 현 시점에 제격이다.
◆ 아이피타임 BE5100M 유무선공유기 제원
① 규격
유·무선 공유기, 최대 유선 2.5 Gbps
Wi-Fi 7 (802.11be) 듀얼 밴드 (2.4 GHz / 5 GHz)
듀얼코어 CPU 1.0 GHz · 512 MB DDR3 · 128 MB Flash
② 포트 구성
WAN 1×2.5 Gbps / LAN 4×1 Gbps
USB 3.0 1개 (5 Gbps)
③ 성능
지원 규격: 802.11be / ax / ac / n / b / a
안테나 4개 · 최대 5 dBi
④ 기타
하드웨어 NAT · 5 Gbps 처리
점보프레임 9 KB
FTP·Samba·미디어 서버·테더링
외장 저장장치·프린터 서버·스마트 충전 지원
EasyMesh·Mesh·MU-MIMO·OFDMA·빔포밍
IPTV·DDNS·DLNA·WOL·VPN·QoS·자녀보호
⑤ 크기 및 무게
크기 116×116×215 mm · 무게 482 g
# 세련된 화이트 원통형 타워 디자인과 우수한 방열 설계
일반적인 유무선 공유기는 슬림한 직사각형 박스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공간활용과 기능성에 무난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아이피타임 BE5100M은 비교적 독특한 원통형을 베이스로 설계됐다. 직사각형 박스가 잘 보이지 않는 적당한 빈 공간에 어울리는 형태라면, 원통형은 보다 잘 보이는 곳에도 배치하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에 더욱 어울린다. 그만큼 세련된 미관을 중시하면서 기능성도 만족시키는 디자인이다.
아이피타임은 전체적으로 애플 제품의 디자인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고 있다. 화이트를 베이스로 블랙을 가미한 색상과 기능성에 충실한 미니멀리즘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13년 애플에서 출시한 공유기 제품인 에어포트는 고급스러운 화이트 플라스틱 재질로 멋진 라운딩 직사각형 타워 형태가 특징이었다.
아이피타임 BE5100M은 완전한 원통형 타워 형태로 호평받은 에어포트의 디자인 장점을 일부 도입했다. 원통형 디자인 윗면에는 거의 대부분 방열을 위한 타공망으로 덮었고 그 위에 브랜드와 제품명이 부드러운 블랙으로 프린팅됐다. 송수신을 위한 스틱 형태의 안테나가 양 옆에 1개씩, 뒷면에 3개가 있어 총 5개를 장착했다. 이 안테나는 힌지 구조로 자유롭게 접고 회전시킬 수 있어 송수신 감도가 우수하도록 세팅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후면에 집중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원통형인데 사용 편의성을 위해 후면 일부를 잘라낸 형태로 만들었다. 후면 아래쪽에는 25퍼센트 정도를 방열을 위한 타공망이 마련됐다. 잘라낸 왼쪽으로 이더넷 입력포트 1개, 각 기능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동작 LED가 달려있다. 잘라낸 오른쪽에는 전원 어댑터로부터의 직류 입력 단자, 리셋홀, USB 3.0 단자가 장착됐다.
바닥면은 전체에 방열을 위한 타공망이 있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가 붙은 작은 다리 5개가 달려 있다. 아래쪽인 이곳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를 거쳐 뜨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 후면 일부와 윗면으로 빠져나가도록 자연대류식 냉각 설계를 적용했다.
# 최대 5100Mbps 무선속도와 2.5기가비트 유선 입력
유무선 공유기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은 성능이다. 대부분 제품이 판에 박은 듯한 형태를 고집할 때 독특한 디자인을 채택하면 매력은 올라간다. 그러나 성능이 떨어진다면 결국 사용자는 그 제품을 외면할 것이다. 아이피타임 BE5100M은 성능면에서도 최상급이다.
신호를 처리하는 연산 능력을 담당하는 CPU는 에어로하(Airoha) 1GHz 듀얼코어 칩을 탑재했다. 여기에 램은 DDR3 512MB, 플래시 메모리 128MB를 더해 처리능력을 확보했다. 유선입력 단자는 2.5Gbps를 지원하며 기가비트를 훨씬 넘어선 WAN포트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망을 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출력되는 LAN단자는 1Gbps까지만 지원하는데 약간 아쉽지만 충분히 빠르다.
차세대 무선 규격인 IEEE 802.11be(와이파이7)을 지원한다. 와이파이7은 기존규격인 802.11ax(와이파이6)보다 빠른 연결속도와 더 넓은 전파 도달거리를 갖췄다. 또한 하위호환도 완벽하기에 기존의 802.11 a/ b/ g/ n/ ac 도 모두 지원한다.
채널당 대역폭도 커진 OFDMA방식을 통해 최신 온라인 게임, 넷플릭스 등의 OTT, 초고해상도 유튜브 등과 같은 인터넷 이용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서비스를 끊기는 지연시간이나 버퍼링 시간이 없는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향상된 OFDMA기능은 기존 채널보다 4배가 많은 서브 채널을 제공한다. OFDMA기능은 개별 장치와 트래픽 요구에 따라 패킷이 할당되기에 용량이 크고 느린 패킷이 더 빠른 통신을 방해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연결은 더욱 고속화된다.
5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5GHz 와이파이에서 3Tx-3Rx, 이론상 최대 속도 4323Mbps를 지원한다. 또한 2.4GHz 와이파이에서 2Tx-2Rx, 이론상 최대속도 688Mbps를 지원한다. 이 두 개는 독립적으로 동시에 지원하기에 이론상 최대 5100Mbps라는 매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상대적 고주파 영역인 5GHz는 가까운 거리에서 간섭이 적게 빠르고 즉각적인 신호전달을 구현한다. 상대적 저주파인 2.4GHz는 벽이나 가구 등 장애물이 많고 거리가 먼 곳까지 신호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이 둘을 이용한 독립적인 안테나 배치는 무선간섭이 적고 효율적인 무선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이론상 속도에 비해 실제 환경에서는 다양한 장애요인 등에 의해 실사용 속도가 줄어든다는 점은 명심하자.
# 빠른 전송속도와 넓은 사용거리에 USB 3.0 단자까지
멀티링크 동작(MLO)을 지원해 스마트 기기와 더욱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MLO는 단일 장치가 여러 개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연결해서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여러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하면 네트워크 대역폭이 확장되어 전송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전 와이파이는 전체채널로 정보패킷을 전달했는데 엑세스 포인트가 많고 장치가 많은 경우 전파간섭이나 스트림으로 트래픽 정체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재전송을 하면서 전체 통신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MU-MIMO(다중사용자 다중입출력)는 여러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할 때 유용하다. 기기가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송수신을 해서 속도저하를 방지한다. 빔포밍 기능으로 송수신 전파를 사용중인 기기에만 전송해서 연결성을 높였다.
속도만 아니라 도달 거리를 확장하는 강력한 기능도 갖췄다. 이지메시(Easy Mesh)기술로 공유기 같은 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여러 대 연결해서 넓은 공간에서 통합된 하나의 와이파이명(SSID)을 통한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인터넷 연결과 중앙 제어를 담당하는 컨트롤러 공유기와 여기에 연결된 에이전트 공유기 여러 개로 이뤄진다. 제품은 컨트롤러 에이전트, 무선 백홀 등 모든 메시 기능을 전부 지원한다. 기능은 이에프엠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관리툴을 이용해 쉽게 구성, 제어, 관리할 수 있다.
뒷면에 내장된 USB 3.0단자는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간단하게는 포트를 연결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충전에도 쓸 수 있다. 본격적인 용도는 USB메모리, 외장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 장치를 연결하면서 시작된다. 연결 후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서버, 프린터 서버, 미디어 서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진, 오디오,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서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스테이션, 스마트폰용 저장장치 활용도 충분하다. 또한 USB 테더링, 클라우드 백업 장치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 디자인, 성능, 가격 세 가지를 전부 갖춘 유무선 공유기
최신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사용해도 공급되는 데이터를 연결해 집 안에 전파로 뿌려주는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이 현격하게 낮다면 느린 속도와 끊기는 현상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통신규격은 서로 최신형일 때만 최고 속도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유무선 공유기는 구입하면 보통 3년 이상을 쓰는 경우가 많기에 비용과 시간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
유무선 공유기는 일반적으로 성능이 좋으면 외관이 너무 평범해서 인테리어 좋은 집 안에 놓기 꺼려진다. 디자인과 성능을 전부 갖췄다고 싶은 프리미엄급 공유기는 너무 가격대가 비싼 경우도 많다.
아이피타임 BE5100M은 세련된 미관과 매우 우수한 성능을 결합시킨 합리적 가격의 유무선 공유기다. 깔끔한 흰색 타워형태는 장식품 같은 느낌을 주면서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2.5기가비트 유선과 와이파이7 무선 네트워크는 최신 스마트 기기를 완벽히 지원한다. 여기에 가격도 약 8만 5천원(다나와 최저가 기준) 정도로 너무 비싸지 않다. 디자인, 성능, 가격의 세 가지를 전부 만족시키는 우수한 고급 유무선 공유기를 찾는 다면 적합하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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