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마치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대의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이다. 순수전기차의 정숙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닮다가도 주행모드 변경에 따라 6기통 가솔린 엔진 고유의 강력한 퍼포먼스 그 이상의 실력이 발휘된다.
강력한 엔진과 배기음만 듣다 보면 과연 해당 모델이 전동화 차량이 맞을까 의문이 들지만 정체 구간 순수전기 모드 주행에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더 없이 편안하다. 기존 E 클래스의 다소 밋밋한 주행감에 실망했다면 아주 강력한 조미료가 첨가된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를 추천한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먼저 해당 모델은 차명에선 하이브리드 꼬리표를 달았지만 E 클래스 세단 기반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AMG 만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스포티한 디자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효율성까지 다양한 매력을 두루 갖춘 부분이 특징이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되며 11세대 E 클래스 라인업에서 고성능 버전까지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는 데 기여하는 해당 모델은 무엇보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결합된 전기 모터를 통해 최대 585마력 시스템 출력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시스템 최대 토크 역시 750Nm으로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기존 E 클래스로는 상상할 수 없던 3.8초의 순발력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이와 반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모델 성격에 맞게 '일렉트릭 모드'도 제공하고 있어, 국내 인증 기준으로 최대 66km를 달릴 수 있다.
일렉트릭 모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로 이 또한 전용 순수전기차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수준으로 사실상 일상에서 순수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용성을 보여준다. 참고로 해당 모델 국내 복합 연비는 리터당 8.6km를 나타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성에 맞게 네 가지의 회생제동 모드를 지원하는 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는 내연기관 차량 같은 주행 질감부터 가장 강력한 회생제동 모드 시 원-페달 드라이빙까지 가능한 부분도 특징이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동력 성능의 AMG 차량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 외관 디자인은 기존 E 클래스 기본 틀을 바탕으로 수직 루브르가 있는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에 발광 기능을 기본 적용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통해 확실히 일반 E 클래스에 비해 전면 펜더가 더 넓어져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여기에 측면과 후면에는 AMG 전용 사이드 스커트 패널, 트렁크 리드의 AMG 스포일러 립, AMG 리어 에이프런과 같은 디자인 요소가 더해지고 강력한 동력 성능에 맞춰 20인치 AMG 10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탑재됐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 배지를 더하면서 전동화 차량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모습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는 MBUX 슈퍼스크린이 기본 적용된 모습으로 여기에 AMG 나파 가죽으로 제작된 AMG 스포츠 시트의 헤드레스트와 등받이에는 AMG 엠블럼 및 로고가 더해지고 붉은색 안전벨트 및 스티치로 포인트를 줘 스포티함은 배가됐다.
또 간단한 조작으로 주요 주행 기능과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나파 가죽 소재로 감싸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의 자동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과 모바일 테더링 없이 차량 내 데이터를 통해 유튜브, 줌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및 티맵 오토를 제공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 주행 질감은 매우 이색적이다. 저속에선 대부분을 순수전기차와 동일한 모습을 연출한다. 또 가속페달에 힘을 더하거나 엔진이 개입하는 상황에도 이질감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AMG 라인에 속한 만큼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성격은 완전히 반전된다. 단단한 하체 세팅과 무게와 예리함을 더한 스티어링 휠 궁합이 완벽하다. 여기에 최대 2.5도까지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통해서는 고속 안정성 향상과 저속 시 차체 움직임이 한결 수월하다.
이밖에 해당 모델에는 어댑티브 조절식 댐핑 및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한 새로운 AMG 라이트 컨트롤 적용을 통해 주행 상황과 도로 조건에 맞게 각 휠의 댐핑이 자동 조정되면서 코너와 고속에서 역동성은 물론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AMG E 53 하이브리드 4메틱 플러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3860만 원으로 책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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