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오아시스가 있다. 나에게 오아시스는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한 카페의 음료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이 고장난 차를 타고 친구들과 찾아간 곳은 숲 속의 카페였다. 땀이 뻘뻘 난 상태로 찾아간 카페에서 한 잔의 복숭아 에이드를 마셨는데. 세상에.
그제야 멋진 숲 속 여름의 풍경이 눈 안에 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오아시스는 언제나 만날 수 없어서 오아시스라고 부르는지 모른다. 이제는 신기루처럼 흐릿해진 그날의 기억을 가지고 하루를 살고 있었다. 새로 나왔다는 이 음료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새로운 코카-콜라 음료를 찾는 오프너(Opener)* 마시즘. 오늘은 새로 나온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에 대한 이야기다.
복숭아의 상큼한 순간을 담다

여름을 맞아 미닛메이드의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 특유의 상큼함으로 매니아를 모으던 미닛메이드 레몬에이드에 이어 피치에이드가 나왔다. 잔에 따라보니 투명하면서 분홍빛의 음료 속에서 상큼한 향이 선명하게 피어오른다. 마셔보았더니 그곳이 보인다. 추억으로 보관한 카페의 음료 맛이.
시원하게 보관했다가 마신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는 복숭아 맛을 떠올릴 때 기대하는 상큼함과 달콤함을 담고 있다. 첫 입에는 새콤함이 문을 두드리다가 달콤함이 함께 입안을 채운다. 특히 상큼하게 끝나는 끝맛이 매력적이라 한 모금, 한 모금씩 계속 마시게 되는 멈출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복숭아맛의 음료라도 격이 다른 느낌이다. 코카-콜라만큼 피치를 구현하는 장인이 없는 듯하다. 올해 나온 환타 제로 상큼 피치, 일로하스 피치를 맛있게 마셨다면,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 역시 굉장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이거 제로 음료였어? 이게 가능해?
복숭아의 상큼함
칼로리는 제로로

제품명을 다시 돌아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는 분명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무는 듯한 복숭아 과즙의 느낌을 제대로 주었다. 하지만 350ml의 넉넉한 양에 7kcal라니? (참고로 100ml당 4kcal 미만일 경우, 무열량 표시가 가능하다.)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디저트나 음식과 어울려 마시기도 좋다. 아니면 레몬이나 실제 복숭아 등을 얹어 홈카페의 시그니처로 내놓아도 된다. 맛 자체도 풍부한데 칼로리 부담이 없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사실 걱정되는 점도 있었다. 복숭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딱한 복숭아를 좋아하는 ‘딱복파’와 부드러운 과육을 좋아하는 ‘물복파’가 있다. 딱복파인 내게 이 음료는 너무나도 내가 찾던 딱복의 선명하고 깔끔한 상큼함이다. 그러나 물복파들이 느끼기에는 아쉽지 않을까?
그랬더니 물복파인 친구가 시음을 하고 말했다. “무슨 소리야 이건 완전 물복의 그 맛이잖아.”
과연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는 딱복맛일지, 물복맛일지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린다.
일상에서 즐기는 부담 없는 오아시스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는 집에서 쉴 때, 친구를 만날 때 언제나 즐기기 좋다. 카페 음료 같은 선명한 상큼함도 상큼함이지만, 이 녀석은 마셨을 때 즐거운 기분과 기억을 가져다 준다. 미닛메이드 제로 피치에이드를 마시면 마치 카페를 찾아갔던 여름날로 우리를 돌아가게 한다고 할까.
무더운 행군을 즐거운 여행으로 바꿔주었던 그 오아시스가 미닛메이드가 되어 우리를 찾아왔다.
<제공 : 마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