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에도 등급이 있다.
엔비디아가 부여한 모델명은 동일하지만 AIC 파트너가 출시한 제품들은 몇 가지 등급에 맞춰 생산되고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포진된 제품들은 몇 가지 특징들이 있다.
그래픽카드 쿨링에 필요한 히트싱크와 팬 조합이 2개이거나 슬롯 2개만 차지할 정도로 너무 두껍지 않게 제작된 제품들은 거의 다 가성비 모델이라 봐도 무방하다.
물론, 기본 조건이 동일하다고 다 가성비 모델은 아니라서 오늘 소개하는 제품처럼 좀더 나은 품질과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바로,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 처럼 말이다.
■ 가성비로 접근하는 듀얼 팬, 품질도 괜찮다
그래픽카드에서 듀얼 팬은 전형적인 가성미 모델을 의미한다. 언제부터인가 트리플 팬이 일반화 되면서 듀얼 팬은 보급형, 트리플 팬을 고급형이란 공식이 만들어지게 됐고 지금까지도 이런 공식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듀얼 팬이라고 모두가 저가 모델이라고 보긴 어렵다.
쿨링에 대한 부분만 트리플 팬과 다를 뿐이지 내부 PCB 회로와 부품 등은 고급형 모델과 다를 것이 없는 제품들도 있다. 대게 이런 제품들은 사양만 약간 낮추고 품질은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는 그런 고민 없이 바로 듀얼 모델 하나에 집중했다.
갤럭시가 만들어낸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는 연속 50A, 10ms 기준 피크 70A까지 가능한 VISHAY사의 SIC653A DrMOS를 GPU 전원부에 사용했다. 페이즈 구성은 4 페이즈로, TDP 145W에 맞춰진 지포스 RTX 5060의 전력 요구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그리고 메모리에는 과거 GPU 전원부에도 사용된 바 있는 UBIQ M3816N dual N-Channel MOSFET을 2페이즈로 구성했다.
전원부의 정류 작용과 필터로 사용되는 캐퍼시터와 코일은 상위 라인업에도 사용된 부품이 그대로 적용됐다. 페이즈 구성만 다르고 고가 모델의 핵심 부품들은 그대로 가져와 품질을 유지시킨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쿨링의 핵심인 듀얼 팬과 히트싱크는 가로 배열을 사용했다. GPU와 메모리, MOSFET 발열을 처리할 히트 스프레더와 이 열을 냉각핀 전 영역으로 전달할 히트 파이프를 고급 모델처럼 가로 방향으로 배치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세로 배치 보다 열이 전달되는 범위가 넓고 히트 파이프의 모든 영역에 냉각핀이 배치될 수 있어 전반적인 쿨링 효율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는 중심에서 멀어진 부분까지 열이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2개의 히트 파이프를 양쪽으로 한번 더 회전시킨 구조를 적용해 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 화이트 컬러와 강한 LED, 싫으면 off도 가능
오늘 소개하는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는 전면 커버와 후면 백플레이트가 모두 흰색으로 처리된 화이트 모델이다.
베이스 컬러가 화이트인 케이스와 메인보드 거기다 그래픽카드까지 인기다 보니 갤럭시에서도 화이트 모델을 꾸준히 출시해 왔는데 지포스 RTX 5060으로는 이 제품이 출시하게 됐다.
디자인 자체는 단순한 박스형이고 시각적인 효과를 위한 블랙 문양이 측면에 일부 배치되어 식상하거나 단순하다는 느낌은 없다. 블랙이 포인트 컬러로 잘 활용됐고 화이트 컬러 덕분에 전면 커버 디자인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인식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누구에게나 호감갈 수 있는 심플하면서 화이트 컬러라는 주제를 적절히 살린 제품이라 생각한다.
쿨링팬에 적용된 LED 조명은 밝기가 꽤 강한 편이다.
블레이드 자체가 반투명이라 그런지 밝은 실내 조명 조건에서도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의 화이트 LED는 존재감을 잃지 않았는데 너무 밝아 조명 효과가 부담스럽다면 측면에 배치된 스위치로 간단히 조명 효과를 off 시킬 수도 있다.
■ 듀얼 팬도 상관 없나?
지포스 RTX 5060의 TDP는 145W다. 고성능 CPU 보다 TDP가 낮은 그래픽카드가 지포스 RTX 5060이다. 이런 그래픽카드에 듀얼 팬은 부족한 조합이 아니다. 트리플 팬이 오버스펙이지 듀얼 팬은 지포스 RTX 5060을 소화할 충분한 쿨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트리플 팬이 듀얼 보다 쿨링 능력이 나은 건 사실이고 실제 온도고 어느 정도 낮게 측정된다. 그러나 이 온도가 꼭 필요하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을 트리플 팬 모델과 비교해 봐도 그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진 않는다.
보면 알겠지만 트리플 팬 모델과의 GPU 온도 차이는 약 7도 정도에 불과했고 그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는 66도의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 냈다.
7도 라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트리플 팬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가성비를 위해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를 선택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이런 부분에서 크게 고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 자동 오버클럭, 트리플 팬 수준도 가능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는 사실 상 레퍼런스 모델과 다를 게 없다. 제품명 자체에 OC가 들어가 있지만 팩토리 OC라는 의미라기 보다 소프트웨어 OC라고 봐야 한다.
기본 클럭이 베이스 2.28Ghz에 부스트 2.512GHz라 엔비디아가 공표한 레퍼런스 클럭과 다를 것이 없다. TDP도 세팅된 기본 사양 외엔 추가적인 출력을 허용하지 않아 오버클럭에도 제약이 많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엔비디아 앱에서 제공하는 자동 조정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자동 조정은 간단히 말해 자동으로 오버클럭을 해준다는 것이지만 각각의 부하 구간에 맞춰 세팅된 클럭 보다 높은 클럭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하면 보다 세밀하게 클럭 조절이 가능해 TDP 증가 없이 성능 향상을 이뤄낼 수 있고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 같은 제품에 사용하면 좋다.
필자는 엔비디아 앱의 자동 조정 기능을 통해 팩토리 OC가 적용된 트리플 팬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실현할 수 있었다.
■ 성능, 품질, 디자인은 만족스러워
갤럭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의 디자인과 품질은 만족스럽다.
성능은 레퍼런스와 다를게 없다는 점이 아쉬울 순 있지만 엔비디아 앱의 자동 조정 기능을 사용하면 팩토리 OC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TDP 증가 없이 이뤄낼 수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화이트 PC를 완성하기 위한 화이트 모델이라는 점도 매력적이고 LED 조명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별도의 물리적 스위치를 제공한다는 점도 소프트웨어 제어 방식 보다 나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시장 최저가 모델이나 그에 준하는 가격은 아니라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화이트 모델의 특별함은 인정하지만 가격까지 만족스러웠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런 면에선 조금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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