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시간 동안 자택과 사무실 환경에서 Wi-Fi 음영 지역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거실에서는 신호가 빵빵하게 터지는데 방 하나만 건너가도 인터넷이 끊기거나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회의실과 복도 구석, 창고 근처에서 인터넷 신호가 약해져 업무 효율에도 지장이 생겼다. 유선으로 모든 환경을 구축하기엔 한계가 있었고, 기존에 사용하던 저가형 확장기는 오히려 속도만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말 쓸 만한 무선 확장기가 없을까 싶어 알아보던 중 발견한 제품이 바로 "아이피타임 Ring-BE3600"이다. Wi-Fi 7을 지원하는 신형 무선 확장기라는 점에서 눈길이 갔고,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서 전반적인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목표로 설계된 제품 같아 흥미로웠다. 그 점에서 실제 사용자의 관점에서 아이피타임 Ring-BE3600이 어떤 제품인지, 어떤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는지를 중심으로 풀어봤다.
◆ 아이피타임 Ring BE3600 스펙
분류: 무선 AP (전원 플러그형)
규격: Wi-Fi 7 (BE3600), 듀얼 밴드 (2.4GHz / 5GHz)
속도: 1Gbps (LAN x1)
SoC: Airoha AN7563PT, 듀얼 코어 1.0GHz
메모리: DDR3 512MB / 플래시 128MB
지원 규격: 802.11be, ax, ac, n, g, b, a
부가 기능: EasyMesh, MU-MIMO, OFDMA, VPN, QoS, PoE, WOL
버튼: WPS, Reset
관리 앱: 모바일 앱 지원
크기/무게: 250 x 250 x 67mm / 604g
# 연기 감지기처럼 생긴 외장형 디자인
아이피타임 Ring-BE3600의 외형은 기존 공유기나 확장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적인 안테나 외장형이 아닌, 원형 플랫 구조로 마치 연기 감지기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지 미관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 실제 벽면이나 천장에 부착했을 때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전파를 넓게 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구조적 디자인이다.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인테나(내장 안테나) 4개를 탑재하고 있는데, 각각의 안테나는 2.4GHz와 5GHz를 동시에 커버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덕분에 외부 안테나가 없어도 360도 커버리지가 가능한 구조이며, 인테나임에도 불구하고 실사용 기준으로 외장 안테나의 약 80~90% 수준에 이르는 전파 범위를 보여준다.
크기는 250 x 250 x 67mm로 넓적한 원형이며, 무게는 604g으로 천장 고정 시에도 크게 부담이 없다. 동봉된 브라켓을 이용해 벽이나 천장에 고정 설치가 가능하며, 실제로 호텔이나 회의실, 복도 등에서 눈에 띄지 않게 매립형처럼 설치할 수 있다. LED 인디케이터는 제품의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색상으로 점등되어, 작동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성능을 담아낸 디자인이다. 특히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공유기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용자에게 매우 적합한 형태이며, 벽 고정 후 회전 고정 구조도 편리하다. 디자인이 단순히 예쁜 수준을 넘어서, 기능성과 설치 편의성까지 고려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 가장 빠른 와이파이7 규격 지원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Wi-Fi 7 (802.11be)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 확장기이자 AP 제품이다. 기존의 Wi-Fi 6 대비 최대 속도 및 전송 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2.4GHz와 5GHz 대역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 밴드 구조에 MLO(Multi-Link Operation)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전파가 약한 공간에도 강력한 무선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특히 MLO 기능은 단일 주파수가 아닌 두 개의 대역(2.4GHz, 5GHz)을 동시에 사용하여 데이터를 송수신함으로써, 대기 시간(Latency)을 최소화하고 전송 속도를 끌어올린다. Wi-Fi 7이 적용된 클라이언트 기기와 연결되면 기존 대비 훨씬 더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구형 기기와도 완벽 호환되며, 하위 호환성은 Wi-Fi 5(802.11ac), Wi-Fi 4(802.11n)는 물론, b/g/a까지 모두 지원한다.
설치는 놀라울 정도로 간편하다. 제품에 POE를 통해 전원을 인가하고, 브라우저 또는 아이피타임 전용 앱을 통해 기본 설정을 완료할 수 있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도 필요 없다. 기존 공유기와 동일한 SSID를 쓰도록 설정하면 사용자는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EasyMesh 시스템을 통해 아이피타임 공유기 간 자동 연동 및 자동 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컨트롤러, 에이전트, 백홀(Backhaul)까지 모두 지원하는 Full Mesh 구조를 갖추고 있어, 단순 확장기 수준을 넘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해낸다.
성능 면에서도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그야말로 플래그십급이다. Airoha AN7563PT 듀얼코어 SoC를 기반으로 하며, 1GHz의 클럭 속도와 512MB DDR3 메모리, 128MB 플래시 스토리지를 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선 확장기라기보다 소형 서버에 가까운 구성이다. 이 정도면 수십 대의 디바이스가 동시에 연결되더라도 병목 현상 없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대의 노트북, 스마트폰, IoT 기기가 동시에 연결되어도 속도 저하가 거의 없었다.
MU-MIMO, OFDMA, QoS, VPN, WOL, PoE 등 고급 기능도 모두 지원한다. 업무 환경에서는 VPN과 WOL 기능이 유용하게 쓰이고,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 대용량 클라우드 파일 전송에서도 OFDMA와 QoS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단순히 속도만 빠른 제품이 아니라,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총체적 무선 솔루션’이라 할 만하다.
** 편집자 주 = 와이파이 음영문제를 해결하다.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단순한 무선 확장기가 아니라, "Wi-Fi 환경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장비에 가깝다. 최신 규격인 Wi-Fi 7 지원, 듀얼코어 SoC, 대용량 메모리, Mesh 전 기능 지원, 직관적인 설치 UI,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가 완성도 있게 결합된 제품이다.
만약 당신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Wi-Fi 사각지대에 불만이 있거나, 기존 확장기의 성능에 실망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현존 국내에서 가장 진보된 대안이라 할 수 있다. 고가의 기업용 솔루션이 부담스러웠던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장에도 적합하고, 아이피타임의 생태계와 연동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단언컨대, 나는 아이피타임 Ring-BE3600을 설치한 후로 Wi-Fi 음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이피타임 Ring-BE3600은 이미 제값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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