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로 무장한 보급형 프로세서 'AMD 라이젠5-6세대 9500F'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최신 Zen 5 아키텍처와 4nm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AMD 라이젠5-6세대 9500F'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기능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실속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6코어 12스레드 구성의 프로세서로, 고성능 외장 GPU를 사용하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그리고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환경을 고려해 내장 GPU를 과감히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AM5 소켓을 기반으로 DDR5-5600 메모리와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ECC 메모리 호환성과 총 28개의 PCIe 레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사용자 맞춤형 튜닝과 최적화를 위해 AMD EXPO와 PBO (Precision Boost Overdrive) 등 AMD만의 다양한 기능을 넣어 활용성을 높였다. 과연 새롭게 출시돼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AMD 라이젠5-6세대 9500F'의 특징은 무엇이고, 실제 게임 성능을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Zen 5로 무장한 실속형 CPU 'AMD 라이젠5-6세대 9500F'

코드명 그래니트 릿지(Granite Ridge)의 'AMD 라이젠5-6세대 9500F'는 최신 Zen 5 아키텍처와 4nm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6코어 12스레드 구성으로 멀티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본 클럭은 3.8GHz, 최대 부스트 클럭은 5.0GHz로 설정되어 있으며, TDP는 65W로 저전력 시스템 구성에도 적합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전력 효율성은 발열 관리와 소음 제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F’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아 내장 GPU를 제거했다는 점이다. 이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게이머,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사용자들에게 불필요한 자원을 제거함으로써 가격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내장 GPU가 없는 만큼, 그래픽 출력은 반드시 외장 GPU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시스템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AMD 라이젠5-6세대 9500F'는 최신 AM5 소켓을 기반으로 하며, DDR5-5600 메모리와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속 데이터 전송과 차세대 그래픽카드 및 NVMe SSD와의 호환성을 확보했으며, ECC(Error-Correcting Code) 메모리 호환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안정성이 중요한 워크스테이션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L1 캐시는 코어당 80KB, L2 캐시는 코어당 1MB로 구성되며, L3 캐시는 32MB의 공유 캐시로 설계됐다. 이러한 캐시 구조는 멀티태스킹 환경이나 고부하 작업에서의 응답성과 처리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먼저 AMD의 메모리 오버클럭 기술인 ‘EXPO(Extended Profiles for Overclocking)’가 탑재되어 있다. EXPO는 DDR5 메모리와 함께 사용할 경우 BIOS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메모리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고사양 게이밍 환경이나 멀티태스킹 작업에서 시스템 반응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또한 ‘PBO(Precision Boost Overdrive)’ 기능도 지원된다. PBO는 CPU의 온도와 전력 여유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클럭을 상승시키는 기술로, 별도의 수동 오버클럭 없이도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전력 관리 측면에서는 C-State 및 Cool’n’Quiet 기술을 통해 유휴 상태에서의 소비 전력을 최소화하며, 저소음·저발열 시스템 구성에 기여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AMD 라이젠5-6세대 9500F'를 단순한 메인스트림 CPU가 아닌, 고급 사용자 맞춤형 시스템의 핵심으로 만들어준다.

경쟁 제품 압도하는 높은 게임 성능

다음으로 'AMD 라이젠5-6세대 9500F'의 게임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인기 게임을 구동한 후 평균 및 1% Low 프레임을 측정했다.

비교 제품으로는 올 상반기 출시된 'AMD 라이젠5-6세대 9600'과 'AMD 라이젠5-6세대 9600X', 'AMD 라이젠5 7500F'을 비롯해 '인텔 코어 울트라5 245K'와 '인텔 코어 울트라5 235', '인텔 14세대 코어 i5 14600KF' 및 '인텔 14세대 코어 i5 14400F' 등 총 8종을 사용했다.

아울러 모든 게임은 FHD (1920x1080)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그래픽 옵션은 최상으로 설정했다.

<테스트 사양> MB : AMD X870 / 인텔 Z790 / Z890 RAM : 마이크론 DDR5 5600 16GB x 2ea VGA :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PSU : 정격 1000W

먼저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한 후 평균 프레임과 1% Low 프레임을 측정했다. 'AMD 라이젠5-6세대 9500F'의 평균 프레임이 264점, 1% Low 프레임이 124점을 기록한 가운데, 기존에 출시된 '9600X'가 277점 및 125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반면 경쟁사의 제품은 '인텔 14세대 코어 i5 14600KF'를 제외하고 모두 낮은 프레임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게임 성능에 있어서는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더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스트아크 역시 배틀그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꽤 큰 차이를 보여줬다. 'AMD 라이젠5-6세대 9500F'의 평균 프레임이 264점, 1% Low 프레임이 124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10~20% 이상 높은 점수다. 또한 상위 모델인 라이젠 9600 시리즈는 이보다 더 높은 점수를 보여줘, 게이밍 프로세서로 최적의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터널 리턴 플레이에서는 더 큰 격차를 보여줬다. 'AMD 라이젠5-6세대 9500F'를 비롯한 라이젠 9000 시리즈는 이전 세대는 물론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20%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며, 게이밍 프로세서로 최적화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높은 사양을 요하는 사이버펑크 2077을 구동한 결과도 앞선 테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록 그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경쟁사 대비 비교적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1% Low 테스트에 있어서는 오히려 인텔 제품이 더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퍼스트버서커 카잔을 구동한 결과 'AMD 라이젠5-6세대 9500F'를 비롯한 라이젠 9000 시리즈는 놀라운 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20~30%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며,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 중 최고임을 입증했다.

실속과 기술의 균형이 돋보이는 ‘AMD 라이젠5-6세대 9500F’

‘AMD 라이젠5-6세대 9500F’는 단순한 보급형 CPU라는 틀을 넘어 최신 아키텍처와 AMD만의 기능을 아낌없이 담아낸 실속형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내장 GPU를 제거한 과감한 설계는 외장 그래픽 환경에 집중하려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도 상위 모델과 유사한 수준의 평균 프레임을 기록하며, 메인스트림 CPU로서의 성능을 입증했다.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사이버펑크 2077 등 다양한 타이틀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며, 게이밍 환경에서도 충분한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결과적으로 ‘AMD 라이젠5-6세대 9500F’는 실속과 기술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했을 때 ‘AMD 라이젠5-6세대 9500F’는 고성능을 요구하는 사용자부터 안정성과 확장성을 중시하는 전문가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진욱 기자/honga@media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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