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앱코가 자랑하는 키보드 기술도 아낌없이 채택했다. 3가지 모드로 유무선을 넘나들며, 운영체제는 윈도우부터 맥,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오피스용 키보드부터 게이밍 키보드까지 넘나드는 앱코의 신작 기계식 키보드 ‘AK108’을 만나보자.
■ 세 가지 컬러, 단정한 풀배열 키보드
앱코 AK180은 풀배열 108키 레이아웃을 갖췄다. 최근 키보드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인데 풀배열 키보드를 기다렸던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숫자 키패드까지 모두 있어 오피스용 키보드로 사용하기에 잘 어울린다.
키보드 컬러는 그린, 그레이, 올리비아 3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키캡은 3가지 컬러를 조합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컬러감이 뛰어나다.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컬러다. 이번 리뷰에서는 AK108 그레이 컬러를 사용했으며, 스위치는 따이모(거북이 등껍질) 스위치를 테스트했다.
키캡은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PBT 소재 키캡을 사용했다. 이중사출 구조로 폰트의 선명도와 내구성까지 살렸다. 키보드는 Fn키와 F1~F12키를 사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키를 사용할 수 있다. 키캡에서는 새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에 포함된 설명서를 참고하자. 키보드 공장 초기화 윈도우 잠금(Win Lock) 등 기본적인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맥에서도 '미션 컨트롤' 등 맥 운영체제 맞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쓸 수 있다.
키보드는 스텝스컬처2를 기본으로 제공해 손목이 더욱 편안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키보드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패드가 있어 안정적인 타이핑을 도우며, 3단 각도 조절 받침대가 있어 취향에 따라 각도를 달리할 수 있다.
키보드 위쪽 측면에는 유선 모드로 쓰기 위한 USB-C 단자가 있고 단자 부분이 깊지 않다. 덕분에 다른 다양한 커스텀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기본 케이블은 USB-C to A 케이블이 포함되지만 USB-C to C 케이블도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다만 앱코 측에서는 가급적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USB 케이블, 리시버, 리무버, 브러쉬 사용 설명서가 포함된다.
■ LED 백라이트에 LED 바까지 갖췄다
화려한 RGB LED 백라이트까지 갖췄다. LED는 과하지 않고 키캡 사이에서 살짝 반짝이는 정도로 포인트를 주었다. 소프트웨어 없이 키보드 조작만으로도 다양한 LED 설정이 가능하다. 컬러 및 밝기, 모드, 속도 등을 변경할 수 있다. 무선 모드에서 배터리를 더 오래 쓰고자 한다면 간단히 끌 수 있다.
독특하게도 방향키 위에는 LED 바까지 있다. 마찬가지로 전원을 켜면 바로 컬러가 뜬다. 키보드를 통해 컬러 및 속도,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LED 바도 직접 끌 수가 있다.
■ 3가지 연결 모드
앱코 AK108은 유무선을 넘나들며 무려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우선 USB 케이블을 연결해 유선 케이블로 사용이 가능하며, 동시에 배터리의 충전을 진행한다.
2.4GHz 전용 리시버를 사용한 무선 모드를 쓸 수 있다. 무선 리시버를 사용하면 별도로 페어링 과정이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리시버는 키보드 측면에 함께 보관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나 휴대할 때 안전하게 수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사용하기가 좋다. 블루투스는 무려 3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Q,W,E키) 다양한 디바이스와 사용하기 편리하다. 최대 3대 기기까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해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다.
■ 최대 200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앱코 AK108은 무려 8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했다. LED를 켰을 때는 약 20시간, 끄면 약 20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무선에서 배터리를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LED를 꺼놓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절전 모드까지 갖췄다. 무선 모드에서 3분 이상 입력을 안 하면 자동으로 LED가 꺼진다. 30분 이상 입력을 안 하면 무선 연결을 자동으로 종료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는다.
무선 모드에서는 배터리 잔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Fn키와 바로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함께 누르면 숫자키 1~0에 LED가 켜진다. LED가 켜진 개수만큼 배터리 잔량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선 모드에서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없고, LED를 아예 끈 상태에서도 배터리 잔량은 LED로 확인할 수 있다.
■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앱코만의 ‘손맛’
앱코 AK108은 앱코가 직접 개발한 특주축을 사용했다. 덕분에 AK108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고유의 손맛을 갖췄다. 스위치는 총 3가지 종류로 출시되었다. '멜론', '피치 V3', '거북이 등껍질' 스위치로 나뉘며, 구매 전 선택 가능하다. 겉면 박스에서도 해당 스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3종의 스위치는 모두 리니어타입으로 부드러운 키감에 적당한 구분감을 지녔다. 키압은 40±10gf로 모두 동일하다. 먼저 '멜론' 스위치는 또각또각 조약돌이 부딪치는 듯한 맑고 경쾌한 타건음이 특징이다.
'피치 V3'는 조용한 타건음을 특징으로 한다. 조용하기 때문에 심야에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거나 오피스용 키보드로 잘 어울린다. 저소음이면서 특유의 보글보글한 키감은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따이모(거북이 등껍질) 스위치는 구분감이 없이 부드럽게 눌리는 타건감을 지녔다. 바닥을 치는 듯한 타건 스타일로 정교하고 또렷한 타건음을 느낄 수 있다. 조약돌 타건음과 비슷한 편인데 타건음이 상당히 듣기에 좋다. 빠르게 연타를 했을 때 오히려 더 예쁜 소리가 난다. 사운드가 상당히 중독적이다. 철컹철컹하는 다른 기계식 키보드를 다시 사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
스위치에 따라 AK108의 가격도 다르다. 출시가는 멜론 스위치가 69,000원, 저소음 피치 V3 스위치 79,000원, 거북이 등껍질 스위치는 81,900원이다.
여기에 핫스왑 소켓을 적용해 스위치를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적은 힘으로도 스위치 교체가 가능하며, 3핀 및 5핀 호환이 가능한 정방향 기판을 채택했다. AK108은 타건감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이는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B는 컷팅이 되어있는 플렉스컷 구조의 PCB를 사용했다. 이는 탄성을 높여 조금 더 탄력이 있는 타건감을 준다.
AK180의 깔끔하고 안정적인 타건감의 비결은 키보드 내부의 다중 레이아웃 구조에 있다. 다양한 흡음재와 흡음 패드를 채택해 오로지 깔끔한 타건음만을 사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리콘 가스켓은 PCB이 프레임과 닿지 않도록 만들어 더욱 부드러운 타건감을 완성했다. AK108은 게이밍 키보드로도 어울린다. 모든 키 동시 입력이 가능한 '무한동시입력' 및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한다.
앱코 AK180은 키보드만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데 여기에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지원한다. 앱코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 설정 및 매크로, LED 조명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 타건감에 진심인 키보드
앱코가 새롭게 출시한 AK180은 ‘AK시리즈'답게 실용성과 완성도가 남다르다. 디자인과 성능, 가격대까지 만족도가 상당하다. 풀배열 키보드로 오피스부터 게이밍 키보드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성능적으로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앱코가 개발한 3가지 스위치의 만족도가 높다. 그야말로 타건감과 타건음에 진심을 다한 키보드로 보여진다. 여기에 다양한 운영체제 및 유무선을 넘나드는 연결로 PC에서 사용하다가 스위치를 움직여 바로 스마트폰용 블루투스 키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앱코 AK180은 앱코가 1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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