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 나온 신상음료다. 오늘도 편의점에 온 그는 하나의 음료를 짚는다. 그러자 편의점 알바는 묻는다.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그런데 왜 칠성사이다를 고르죠?”
이건 그냥 칠성사이다가 아니라. 새로 나온 칠성사이다 제로 라임이거든.
펩제라에 이은 칠제라의 등장?
흔히 요즘을 ‘펩시 제로 라임(줄여서 펩제라)’의 시대라고 한다. 제로 음료 특유의 끝맛을 없애고 상큼한 라임향을 더해 입맛 까다로운 한국인들이 제로 탄산음료를 마시게 했기 때문이다.
펩제라가 슬슬 익숙해지는 2025년 말미에 새로운 제로 라임이 나왔다. 이름하야 ‘칠성사이다 제로 라임(칠제라라고 부르자)’이다. 과연 칠제라는 펩제라의 아성을 뛰어넘을 맛이 날까?
달콤함이 줄고 상큼함이 피어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칠성사이다 제로 라임에서는 칠성사이다 특유의 달콤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라임의 향이 상당히 강해서 마치 다른 나라의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 난다.
이 라임향을 내기 위해서 ‘천연 라임향’을 썼다. 펩제라는 합성 라임향인데 훨씬 신경을 썼구나…라는 사실은 나와 같은 프로 탄산러들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둘 다 굉장히 강력하거든.
다만 펩제라는 콜라의 달콤함과 다양한 향이 나는 일종의 반찬들이 가득 들어있는 도시락이라면, 칠제라는 샐러드다. 깔끔한 탄산감에 향긋한 라임향이 도드라지고, 달콤함은 아주 살짝 입안을 스쳐간다. 때문에 펩제라가 부담스럽거나, 음식과 함께 탄산음료를 마실 때 좋아 보인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펩제라는 기대하지 않았던 펩시 제로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반격이었다면, 칠성사이다는 그렇지 않다. 칠성사이다 오리지널의 맛에 불만을 품은 한국인은 없기에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걱정과 불안을 낳게 된다. 오리지널이 근본인데 왜 다른 맛을 내는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칠성사이다를 도전하는 것은 오리지널을 즐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료도 매일 같이 마시면 그 즐거움이 희석되기 마련이니까. 가끔은 비슷하지만 색다른 매력인 확장판 사이다를 즐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칠성 사이다 제로 민트는 좀.
<제공 : 마시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