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송년회. 연말은 누군가를 만나서 특별해지는 게 아니다. 특별해지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다. 한 해의 마지막 지점을 통과할 때 하는 일종의 세레모니랄까.
하지만 사람도 상황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당신에게는 연말을 위한 새로운 신상음료가 있다. 바로 어른을 위해 만들어진 코카콜라. ‘잭다니엘 코카콜라’가 새로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의 그 잭콕, 한국에 오다
미국의 1등 위스키. ‘잭다니엘’을 마시는 사람의 40%는 콜라를 섞어 마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잭다니엘과 코카콜라를 섞은 이 칵테일을 ‘잭콕’이라고 부른다. 만들기도 쉽고, 달콤하면서 맛있어서 위스키나 칵테일을 입문할 때 꼭 마시게 되는 녀석이다. 미국판 소맥이라고 부르면 좋다.
아무튼 잭다니엘과 코카콜라가 만나 새로운 술을 출시했다. ‘잭다니엘 코카콜라’다. 단지 회사 이름 두 개를 이어 붙였을 뿐인데도 엄청난 신뢰가 간다. 이 슈퍼유닛이 멕시코, 미국, 일본을 거쳐서 드디어 내한공연, 아니 판매가 된다. 출시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근처 편의점 사장님께 안부인사를 돌릴 정도로 마시즘은 이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잭다니엘 코카콜라는 ‘잭콕’ 맛이 날까
우선 잭다니엘 코카콜라를 살펴보자. 도수는 5%, 국내에 출시된 것은 코카콜라 제로 버전이다. 사실 왜 구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리지널도 제로도 끝맛의 차이가 덜하다(위스키 향이 나니까). 다만 제로 버전이 마실 때 훨씬 가벼운 느낌이다.
사실 무엇을 기대하건 우리가 아는 잭다니엘 코카콜라 맛이 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에 비해 잭다니엘의 향이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잭다니엘과 코카콜라를 타 보았을 때 한 코카콜라 5 : 잭다니엘 1 비율 정도의 향과 맛이 난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다른 준비 없이 바로 잭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잭콕이 만들기 어려운 칵테일은 아니지만, 인간이란 자고로 더 편한 방법이 생기면 나머지는 한없이 귀찮아지는 법이다. 로봇청소기가 있는데 빗자루질을 왜 해(물론 가끔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녀석의 숨은 비밀
여기서 리뷰를 끝낸다면 여러분은 마시즘 저 녀석이 새로 나온 콜라에 영혼을 팔았구나라고 손가락질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신상음료 호들갑쟁이가 아니다. 나는 꽤나 냉철하게 단점도 잘 짚어내는 새로 나온 콜라에 영혼을 판 녀석일 뿐이다.
1캔에 4,500원이라는 가격의 이야기는 더 이상하고 싶지 않다. 이는 한국에 들어오면 2배씩 올라가 버리는 주류세의 문제요. 다른 수입 하이볼들도 비슷한 가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성비를 챙긴다고 잭다니엘을 산다? 당신은 자기 전에 잭콕을 마셔야만 자는 잠 못 자는 불면증 공주가 될지 모른다. 내가 그렇다.
내 생각에 잭다니엘 코카콜라는 매일 마시라고 나온 녀석이 아니다. 연말에 맞추어 고용된 ‘파티 음료’에 가깝지 않나 싶다. 사람들과 만나서 한 해를 기념할 때, 혹은 크리스마스에 재미있고 맛있는 이벤트가 되는 음료인 것이다. 제법 멋지기도 하고, 마시즘에서 봤던 잭다니엘 지식을 뽐내기도 좋다.
솔로 크리스마스라면? 어쩔 수가 없다. 가까운 캪틴큐를 찾거나, 잭다니엘 코카콜라에 잭다니엘을 조금 더 섞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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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마시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