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인원 수냉 쿨러 시장은 오랫동안 안정성과 신뢰성을 이유로 메이저 브랜드 중심의 소비 구조가 형성돼 왔다. 수냉 특성상 내구성과 AS 리스크가 존재하다 보니, 가격이 높더라도 검증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스템 구성 비용 상승과 함께 중저가 브랜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소비자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브랜드 중심 선택에서 벗어나 실제 성능, 완성도, 가격 대비 가치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중저가 수냉 쿨러 역시 단순한 저가형 제품군을 넘어, 충분히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 등장한 대안이 바로 ABKO의 LCD 탑재형 올인원 수냉 쿨러, 포세이돈 P360L 이다. 이 제품은 기존 중저가 수냉 쿨러들이 RGB 튜닝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워터블록 헤드에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기능성을 구조적으로 확장해 차별화 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실제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단순한 시각 요소를 넘어 실사용 가치로 평가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려 한다.
■ 3.9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기능성과 시인성 모두 합격


중저가 올인원 수냉 쿨러는 대체로 RGB 조명 중심의 연출에 머물렀고, 실시간 정보를 직접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기능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ABKO 포세이돈 P360L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워터블록 헤드에 3.95인치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튜닝을 넘어 시스템 모니터링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역할까지 수행하도록 만들었는데 중저가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다.
ABKO 포세이돈 P360L에 적용된 LCD 디스플레이는 480×480 해상도의 IPS 패널이 사용됐다. IPS 패널 특성 상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잘 보이는 시야각을 제공하며 디스플레이 면적 대비 픽셀 밀도가 그렇게 나쁘진 않아 비교적 선명한 화질도 제공된다. 도트가 그렇게 튀는 수준도 아니라서 화질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워터블록 위치 특성상 시야각에 대한 불만들이 나올 수 있는데 이것도 IPS 패널이라 시인성 저하 없는 깔끔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단. 펌프와 일체화된 구조는 아니라서 별도 선 연결이 불편할 수 있는데 장착과 탈착이 간편한 자석식 분리형 구조니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ABKO 포세이돈 P360L의 LCD 디스플레이는 CPU와 GPU 온도 모니터링은 기본이고 사용률, 소비전력, 팬 속도, 동작 클럭, RAM 사용량, 네트워크 업·다운로드 속도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표시할 수 있다. 단순 장식용 디스플레이가 아닌, 실제 시스템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화면으로 활용 가능한 것이다.
기본 제공되는 7가지 디스플레이 스타일을 통해 취향에 맞는 화면 구성도 가능하고 백그라운드 이미지나 영상을 삽입 기능도 지원한다. 기본 배경으로도 테마가 5종이 제공되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누구나 쉽게 원하는 디자인과 연출을 적용할 수도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ABKO 자료실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설정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구성과 표시 항목 제어를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 전용 소프트웨어 필요 없는 구조, 장착도 편하다


현재 메이저 브랜드의 올인원 수냉 쿨러는 대부분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펌프, 팬, RGB, 모니터링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능성은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 설치와 설정이 필수라는 점에서 사용자에 따라 번거로움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ABKO 포세이돈 P360L은 이러한 구조와 달리, 별도의 전용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메인보드 자체 쿨링 로직에 따라 제어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펌프와 라디에이터 팬을 메인보드에 연결하면, BIOS 및 메인보드 제어 시스템을 통해 바로 동작하는 구조로, 설정 과정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나 별도 관리 툴 없이도 기본적인 쿨링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구성 자체도 설치 편의성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펌프와 라디에이터 팬만 연결하면 기본 구성이 완료되며, 팬은 출고 시 이미 360mm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상태로 제공된다. 설치 과정에서 불필요한 조립이나 복잡한 선정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팬이 장착된 상태 기준 라디에이터 두께는 약 5.5cm 수준으로, 일반적인 360mm AIO 수냉 쿨러와 큰 차이가 없는 표준적인 규격이다.
메인보드 장착 방식 역시 복잡하지 않다. 펌프에 전용 브라켓을 연결하고, 메인보드 후면 홀에 백플레이트를 고정해 체결하는 일반적인 AIO 수냉 쿨러 방식을 따르며, 특별한 구조나 특수 공정 없이도 장착이 가능하다.

팬은 ARGB 팬 구성으로 메인보드 조명 기능과 연동이 가능하며, ARGB 헤더가 없거나 연결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동봉된 ARGB 컨트롤러를 통해 전원 공급과 조명 제어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시스템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서멀구리스와 도포용 주걱이 기본 제공돼, 추가 준비물 없이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실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 ABKO 포세이돈 P360L의 쿨링 성능, 메이저 브랜드와 동급일까?


쿨링 성능 비교 테스트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비교 대상은 A사 8세대 펌프가 적용된 메이저 브랜드의 360mm AIO 수냉 쿨러로, 라디에이터 규격과 작동 방식이 동일한 조건에서 성능 차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단순 브랜드 비교가 아닌, 구조와 급이 유사한 제품 간 성능 비교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테스트 환경이다.
온도 테스트는 Furmark CPU Burner를 사용해 CPU에 지속적인 부하를 인가한 뒤, HWInfo64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CPU 코어 온도를 10분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순간 피크 온도가 아닌, 일정 시간 유지되는 실사용 부하 환경을 기준으로 안정적인 온도 유지 능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측정 결과, ABKO 포세이돈 P360L을 사용했을 때 온도가 메이저 브랜드 A사 제품 대비 약 1~2도 낮게 측정됐다. 수치상 큰 차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동일 조건·동급 구조의 360mm AIO 수냉 쿨러 비교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는 분명하다. 특히 가격 차이가 큰 제품 간 비교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체감 성능 기준으로 사실상 동급 이상으로 평가 가능한 수준이다.
■ 소음까지 괜찮다. 기대 이상으로 조용

아무리 쿨링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소음 수준이 높다면 실사용 환경에서는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특히 360mm 라디에이터 기반 AIO 수냉 쿨러는 팬 수와 펌프 구동 특성상 소음 관리가 중요한 평가 요소다.
초기에는 온도 테스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메이저 브랜드 제품과 직접 비교 측정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테스트 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ABKO 포세이돈 P360L 자체의 소음 수준이 예상보다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비교를 전제로 하지 않아도 단독 평가만으로 충분히 체감 가능한 수준이었다.
라디에이터 바로 아래 위치에서 스마트폰 소음 측정 앱을 통해 측정한 결과, 약 44~48dB 수준을 오가는 수치가 확인됐다. 측정 환경 특성상 절대적인 수치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시끄럽다고 인식되지 않을 만큼 조용한 편이었으며, 고부하 환경에서도 정숙한 동작이 유지됐다.
■ 중저가를 넘어선 가격, 그래도 매력적인 가성비

ABKO 포세이돈 P360L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수냉 쿨러’라는 범주로 보기에는 성격이 분명히 달라진 제품이다. 메이저 브랜드 360mm AIO 수냉 쿨러와 비교해도 쿨링 성능은 동급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줬으며, 소음 역시 실사용 환경에서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정숙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적인 냉각 성능과 정숙성이라는 핵심 요소에서 이미 기준선을 충분히 넘어섰다는 인상이다.
여기에 3.95인치 LCD 디스플레이 기반 모니터링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기능성 측면에서도 단순한 중저가 제품군을 넘어서는 구성을 갖췄다. 단순한 시각적 튜닝 요소가 아니라, 실제 시스템 정보를 표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완성도 역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가격대는 기존 중저가 수냉 쿨러 범주를 넘어선 수준이지만, 여전히 20~30만원대 이상 형성된 메이저 브랜드 LCD 수냉 쿨러들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문다. 성능, 정숙성, LCD 기능성을 모두 감안하면 단순 가격 비교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가성비 경쟁력을 보여준 제품이다. 메이저 브랜드 LCD AIO 수냉 쿨러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충분한 매력을 갖춘 모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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