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가 거듭되며 호러와 액션 사이에서 줄타기하던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 이블)의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BIOHAZARD RE이 출시되었다.
출시 전부터 예고되었던 것과 같이 신규 주인공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Grace Ashcroft)와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 레온 S 캐네디(Leon Scott Kennedy)의 더블 주인공 체제로 진행된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전통적인 호러 파트를 담당하는 그레이스 플레이는 기본 시점도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1인칭으로 진행되며, 부족한 인벤토리와 장비를 만화하기 위해 전투를 최소화하고 숨어다니는 회피 위주의 플레이가 요구된다.

레온과 달리 FBI 조사관 출신인 그레이스는 좀비 사태에 대한 내성이 없는 상태다. 일반인 입장에서 볼 때 초자연적 현상으로 보이는 사태에 휘말리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게임이 진행되며 그레이스의 심리 상태가 어떤식으로 변해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본 게임의 한가지 포인트가 될 것이다.


반면 레온 파트는 완전이 개방된 인벤토리와 완전 무장한 장비로 ‘무쌍’을 찍을 수 있다. 적이 떨어트린 전기톱과 작살 등의 무기 재활용, 소울 라이크 게임들에 등장하는 패링 기술까지 지원하면서, 그레이스 파트에서 어쩔 수 없이 빙빙 돌아가야 했던 길의 장애물도 벙커버스터 같이 화끈하게 날려 버리며 진행하는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그동안 그레이스 플레이의 답답함과 공포감에 압박 받아왔던 게이머 입장에서는 그레이스 파트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이 되겠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이야기의 흐름이 중간에 끊기는 느낌에 맥이 빠질 수 있으므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은 크게 두 가지 파트로 구분된다.
전반부는 공포를 담당하는 그레이스 파트가 주를 이루고 레온 파트가 부를 이뤄 그레이스 파트에서 쌓인 답답함을 레온 파트의 액션으로 털어내는 방식으로, 어느 쪽이든 다음 구역으로 넘어가기 위한 퍼즐, 아이템 수집 플레이는 여전하다.

특히 초반 요양병원 탈출 파트는 아무리 사무직이라지만 레온에 비해 그레이스의 이동(달리기) 속도는 지나치게 느리다. 공포감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죽일 수 없거나 지나치게 자원이 소모되는 특수 좀비 등의 존재가 시너지를 일으켜, 체감 난이도를 급상승시키고 흥미를 떨어트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나마 한 번 지나쳤던 주요 맵에서 놓친 아이템의 위치와 현재 이동 가능한 지역을 표시해 주기 때문에 난이도가 치솟는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해 주지만, 최소한 걷기와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그레이스의 달리기 속도는 어느 정도 상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 트레이싱으로 더욱 현실적인 공포 분위기


전체적으로 회색톤의 배경에 빛과 그림자로 이뤄진 어두운 복도, 그 속에서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좀비들의 발자국과 신음 소리는 게이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극도의 긴장감을 연출한다. 이런 공포 분위기를 극대화 하기에는 사운드 플레이 뿐 아니라 조명 효과도 중요한데, 최근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레이 트레이싱과 공간 음향 활용에 적극적이다.


바이오하자드 레퀘엠도 예외는 아니어서 더욱 사실적은 빛과 그림자를 구현하기 위한 레이 트레이싱에 더해 패스 트레이싱을 추가하고, 공간 음향 기술도 적용해 공포 분위기에 깊이를 더해 시청각면에서 게이머를 압박, 심박수를 높이는데 적극적이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을 즐기기에 어떤 옵션이 적절한지, 라이젠 7 9850X3D와 DDR5 6000MHz 16GB*2, 지포스 RTX 5080 FE, 윈도우 11 25H2 시스템에서, 라쿤 시티로 향하는 레온의 여정 성능을 통해 점검했다.
일단, '최대' 품질 프리셋을 기반으로 사실적인 광원과 그림자 효과를 구현하기 위한 레이 트레이싱(RT) 옵션은 보통과 높음, 패스 트레이싱을 적용했을 때의 결과다. 다른 프리셋들과 달리 패스 트레이싱은 DLSS와 FG가 자동 활성화되는데, FG와 달리 DLSS 옵션은 끌 수 없다.
이에 공정한 비교를 위해 패스 트레이싱 옵션과 다른 프리셋 테스트에 모두 DLAA 옵션을 적용한 상태로 테스트했다.
당연히 '최고', RT 보통, RT 높음, 패스 트레이싱 순으로 성능이 낮아지고, RT 높음까지는 평균 60프레임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업스케일링 기술에 부정적이라면 RT 높음까지를 추천한다.


레이 트레이싱 옵션이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반사 효과인데, 기본 프리셋 중 '최고'의 경우 반사 효과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그에 반해 레이 트레이싱 보토오가 높음은 보다 사실적인 효과를 구현하는 모습을, 패스 트레이싱은 실제에 가까운 광원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물론, 레이 트레이싱 품질 개선은 필연적으로 성능 저하를 불러오기에 업스케일링 기술의 병행이 필수로 여겨진다. 이어서 가장 사실적이지만 그만큼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패스 트레이싱' 옵션을 적용한 상태에서, 업스케일링 옵션에 따른 성능을 점검했다.

DLSS 업스케일링 옵션을 적용한 테스트는 프레임 생성(FG) 4x 모드를 함께 적용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패스 트레이싱은 기본 성능 자체가 매우 낮은 영향으로, 프레임 생성 옵션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DLAA 옵션에서는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그에 반해 내부 렌더링 해상도가 점차 줄어드는 DLSS 품질/ 균형/ 성능으로 갈수록 높은 성능을 내준다.
DLSS 품질과 FG 4x 옵션을 결합했을 때 평균 55프레임 정도로 플레이에 적절한 성능을 내주고, 당연히 그 이상에서는 보다 확실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니, 자신의 사양에 맞춰 레이 트레이싱과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절히 사용하길 바란다.


한편, 업스케일링 옵션은 DLAA에서 품질, 균형, 성능으로 갈수록 내부 랜더링 해상도가 낮아지기에 조금씩 이미지가 흐려지는 현상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난간이나 사다리등의 디텔인은 옵션별로 차이가 거의 없고, 고스트나 모아래 현상 등도 개선되어, 그래픽 저하 문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레이 트레이싱 옵션 중 '패스 트레이싱'을 적용하면 업스케일링 품질은 '성능' 옵션이 기본 적용되며, 이후 게이머가 직접 다른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다.
두 가지 맛이 하나로,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진혼가(鎭魂歌)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레이스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시리즈를 대표하는 레온의 더블 주인공을 통해 경험하는 공포와 액션을 동시에 다루면서 시리즈의 새로운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무채색 계열의 색감으로 차분하면서도 으스스한 분위기를 구현하면서 패스 트레이싱을 포함한 레이 트레이싱의 사실적인 조명 구현,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능 저하 보완을 위한 업스케일링 기술, 공포감을 배기 시킬 수 있는 공간 음향 기술을 결합해 심장 쫄깃한 공포, 압박감을 화끈하게 날려 버리는 액션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그레이스와 레온의 더블 주인공 체계는 게임의 템포를 조절해 긴장감을 적절히 완화해,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의 연속에 지쳐 게임을 포기하지 않도록 조절된 것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다.
라쿤 시티에서 레온과 그레이스를 기다리는 진실은 무엇일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이번 레퀴엠을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Copyrightⓒ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미디어국. www.bodnar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