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용 목적이 사진과 영상이 반반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영상의 흔들림을 잡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해상도가 높아지고 프레임이 올라갈수록 화면 속 미세한 흔들림도 그대로 노출되어 어지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최대한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게 얌전히 들고 있거나 삼각대를 사용해 고정된 영상을 많이 찍었지만, 지금은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되고 디지털 흔들림 보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리적인 보정 기구가 없는 스마트폰 카메라나 액션캠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하거나 아예 카메라가 회전하는데도 화면이 고정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이미지 센서 및 픽셀 면적에서 나오는 수광 능력의 차이로 더 적은 노이즈, 뛰어난 화질, 얕은 심도 표현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을 수 있으며, 렌즈가 고정된 액션캠 및 스마트폰과 달리 다양한 렌즈를 바꿔가며 폭넓은 영상 표현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최신 카메라에 적용된 바디 손떨림 보정과 디지털 흔들림 보정 기술, 그리고 렌즈 흔들림 보정 기술까지 3가지가 결합되더라도 카메라 자체가 흔들리면서 찍힌 영상을 완벽하게 보완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영상을 촬영하는 그 순간에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부터 돌발적인 상황의 큰 흔들림까지 모두 상쇄할 수 있는 물리적인 보정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고, 그 대표적인 제품이 오늘 살펴볼 DJI RS5 짐벌(Gimbal)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여러 제품으로 구분되는 DJI 짐벌 시스템
일반인들에게 DJI는 드론(Drone) 전문 회사로 많이 알려졌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원격 제어 기술, 카메라 흔들림 보정 기술, 이미지 안정화 기술, 피사체 인식 및 추적 기술, 무선 영상 송수신 기술,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작 기술 등이 단순히 카메라 드론 항공 촬영 뿐만 아니라 핸드헬드 장치까지 확대되었다.
특히 일반 사용자를 위한 액션캠이나 스마트폰 짐벌부터 프로페셔널 제작 환경을 위한 전문가용 장비까지 모든 분야의 제품에서 흔들림을 보정하는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어떤 제품에 적용된 새로운 기술이 연관된 다른 장치에도 도입되거나 여러 장치와 호환되는 액세서리를 출시하는 등 DJI 전체 생태계에 혁신적인 기술이 순환되는 모습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물리적으로 보정하는 짐벌도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 제품으로 출시되는데, 손쉽게 휴대 가능한 포켓 짐벌 카메라나 스마트폰 짐벌부터 일반 카메라를 얹을 수 있는 원핸드 짐벌, 그리고 아예 짐벌과 시네마 카메라가 결합된 형태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를 위한 짐벌 시스템으로는 DJI RS 시리즈가 있는데, 기존 모델은 일반적인 경량 상업용 짐벌인 RS4와 더 무거운 카메라 및 더 많은 액세서리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짐벌 RS4 Pro, 그리고 컴팩트하고 가벼운 짐벌 RS4 Mini로 구성된다.

DJI RS5는 이 가운데 RS4 후속 모델에 해당하는 경량 상업용 짐벌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전작 DJI RS4와 동일한 시장을 목표로 하면서도 가장 나중에 출시된 DJI RS4 Mini에서 처음 도입된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
물론 모든 기능이 RS4 시리즈 대비 향상된 것은 아니고 프로페셔널 사용자를 타겟으로 하는 DJI RS4 Pro의 확장 포트 및 외부 액세서리 지원 등은 따라가지 못한다. 이 부분이 필요한 사람은 추후 DJI RS5 Pro 출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수 액세서리가 포함된 DJI RS5 Combo 특징은?

(이미지: DJI)
그럼 기존 RS5 대비 업그레이드 된 부분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DJI RS5는 5세대 RS 안정화 알고리즘을 탑재했으며 모터 최대 토크가 50% 향상되면서 촬영자가 걷거나 뛰는 장면, 카메라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각도를 빠르게 바꾸는 상태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세로 촬영 시 안정성도 강화됐다.


보드나라에 제공된 리뷰용 제품은 DJI RS5 콤보(Combo) 모델로 기본 짐벌 구성품에 추가로 운반 케이스, L형 USB-C 케이블, RS 강화된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 그리고 전자 브리프케이스 핸들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DJI RS5 축 암 소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Teflon 인터레이어와 결합한 알루미늄 합금에 각 축 암에 위치한 미세 조정 노브로 카메라 셋업 과정에서 부드럽고 정밀한 밸런싱이 가능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2세대 자동화 축 잠금장치를 통해 전원이 꺼지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될 때 짐벌을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바꿔 안전한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하고, 전원이 켜지면 즉시 잠금이 해제되어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다.


(이미지: DJI)
Arca-Swiss 상단 플레이트와 Manfrotto 하단 플레이트 방식의 듀얼 레이어 퀵 릴리즈 플레이트를 사용해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카메라 삼각대와 DJI RS5 짐벌 사이에 빠르게 전환할 수 있으며, 카메라에서 플레이트를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도 수평 플레이트만 90도 회전시켜 바로 수직 촬영이 가능한 3세대 네이티브 버티컬 촬영 기능도 지원한다.

DJI RS5 짐벌 조작 기능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여 사용자들은 장치 교체와 동시에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있다. 1.8인치 OLED 풀 컬러 터치스크린과 조이스틱, M 버튼, 카메라 제어 버튼을 갖췄으며, 좌측에는 조이스틱 모드 스위치, 우측에는 짐벌 모드 스위치와 전원 버튼, 그리고 전면 다이얼과 트리거가 달려있다. 좌측면에는 배터리 그립 잠금 레버 및 안전 버튼과 Ronin 시리즈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RSA 포트가, 우측에는 기능 연결 없는 액세서리 장착이 가능한 NATO 포트가 제공된다.

DJI RS5에 새롭게 들어간 Z축 인디케이터(Z축 표시기)가 터치스크린에 표시되어 촬영자가 짐벌을 들고 움직일 때 상하 흔들림을 시각적으로 표시해준다. 기존에는 짐벌 사용자가 촬영 후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움직임을 체크하거나 따로 걸음걸이를 연습한 모습을 찍으면서 훈련했다면, RS5에서는 Z축 인디케이터를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물론 완벽한 걸음걸이를 터득한 사람에게는 터치스크린 공간을 차지하지 않도록 옵션에서 켜고 끌 수 있도록 했다.

DJI RS5는 기존 RS4 Mini에서 처음 도입된 RS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의 최신 버전인 새로운 'RS 강화된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RS Enhanced Tracking Module)'을 지원하여 짐벌의 터치스크린에서 피사체를 바로 프레이밍하고 추적할 수 있어 짐벌 사용자가 카메라 제어에 신경쓰지 않고 영상의 흔들림을 줄이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DJI OSMO 액션 카메라 및 포켓 카메라에서 많이 쓰이는 자석 잠금 디자인 래치를 사용해 쉽고 빠르게 장착 및 해제를 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USB-C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는 다기능 포트와 카메라 컨트롤 포트가 달려있다. DJI 액세서리 생태계에서 시네마 렌즈 사용자를 위한 2개의 DJI Focus Pro 모터를 사용해 조이스틱과 전면 다이얼로 렌즈 줌과 포커스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1인 제작자나 소규모 제작팀을 위한 DJI SDR 트랜스미션(Transmission) 영상 전송 시스템을 장착해 고화질 영상 전송 및 원격 짐벌과 카메라 제어, 포스 모바일 등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RS 강화된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은 이제 사람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려동물, 사물 등 다양한 대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최대 10m 거리의 인물에 고정된 포커스를 유지할 수 있다. 별도 액세서리로도 판매되는 DJI RS 강화된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은 DJI RS5 뿐만 아니라 기존 DJI RS4 Mini에도 장착 가능하며, RS4 Pro 및 RS4에도 RSS 케이블에 연결하는 어댑터 마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짐벌에 쓰려면 최신 버전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다만 별도의 카메라 모듈을 사용한 짐벌 자체 추적 기능이므로 카메라와의 화각 차이 및 이를 정렬하는 이미지 캘리브레이션 과정이 필요하고,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에 들어가는 발전된 AI AF 기능 및 속도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DJI에서도 하나의 인식 가능한 피사체만 추적할 수 있으며, 비슷한 피사체가 없는 환경에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역광이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DJI RS5와 같은 한 손 짐벌(원핸드 짐벌)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들고 있거나 좀더 편하게 다양한 앵글로 촬영하려면 브리프케이스 핸들과 같은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카메라 액세서리 업체가 만드는 짐벌용 핸들 그립은 단순하게 무게를 분산시키고 앵글을 바꾸는 것만 지원하는데, DJI의 새로운 전자 브리프케이스 핸들은 짐벌 좌측면에 달려있는 RSA 통신 포트에 연결해 짐벌 본체와 동일한 조이스틱·버튼 조작을 할 수 있다.

(이미지: DJI)
가령 DJI Focus Pro 모터와 같은 시네마 렌즈용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경우 DJI RS5에서는 조이스틱으로 렌즈 줌 링을, 전면 다이얼로 포커스 링을 돌리게 된다. 이는 한손으로 짐벌을 잡은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니 조작도 어렵고 그립을 손으로 꽉 쥐지 못해 짐벌이 흔들리게 된다. 반면 전자 브리프케이스 핸들을 사용한다면 렌즈 줌 조작을 왼손 조이스틱으로, 포커스 조작은 오른손 전면 다이얼로 할 수 있으니 훨씬 안정된 자세로 촬영이 가능하다.


DJI RS5에 들어간 표준 배터리는 충전 속도가 60% 빨라졌으며(65W) 1시간 만에 완전히 충전된다. 대기 시간도 15% 향상된 약 14시간이다. 장시간 촬영이 필요한 환경이라면 DJI RS BG70 대용량 배터리 그립(별매)을 통해 USB-PD 45W 고속 충전 및 최대 30시간까지 대기 시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추가 비용 부담도 크고 항공사 배터리 반입 규정 등으로 여러 개를 가지고 다니기도 힘든 시대에 표준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 그립과 퀵 릴리즈 플레이트 포함 짐벌 무게가 1.46kg으로 기존 RS4(1.4kg)보다 좀더 무거워졌다. DJI RS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직 나오지 않은 프로(Pro) 모델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페이로드는 최대3kg로 RS4와 동일한데, 짐벌 자체 무게가 카메라 본체 정도 늘었다는 점은 장시간 짐벌을 들고 촬영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DJI Ronin 앱으로 짐벌 연결 및 관리


DJI RS5는 초반 언어 설정 이후 기기 등록을 위해 전용 DJI Ronin 모바일 앱을 통해 연결한다. iOS 12.4 이상, 안드로이드 7.0 이상 기기를 지원하며, DJI 짐벌 뿐만 아니라 동영상 전송 시스템, 포커스 시스템 등의 DJI 짐벌과 연결하는 주변장치들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장치 활성화 및 튜토리얼, 장치 매개 변수 설정 및 테스트, 자동 캘리브레이션,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 그리고 우발적인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빠른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DJI 케어 플랜(DJI Care Refresh) 가입도 가능하다.

DJI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DJI 짐벌 카메라 호환성 검색도 Ronin 앱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의 짐벌과 카메라 제조사, 카메라 모델을 선택하면 USB-C 멀티 카메라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와 블루투스 셔터로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알려준다.
DJI RS5 블루투스 셔터는 소니(Sony), 캐논(Canon), 니콘(Nikon) 카메라는 물론 특정 파나소닉(Panasonic)과 후지필름(Fujifilm) 카메라도 지원하며, 블루투스 제어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에서는 케이블 연결 없이 셔터, 줌, 클리어 이미지 줌을 무선으로 제어 가능하다.
내 카메라와 렌즈로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

개인적으로는 짐벌 사용의 목적인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은 이미 전자식 손떨림 보정이 들어간 오즈모 액션이나 갤럭시 S26 울트라 같은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 그리고 물리적인 3축 짐벌 전동식 안정화 시스템이 탑재된 오즈모 포켓3에서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혼자 또는 가족/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면 크고 무거운 카메라에 짐벌까지 하루종일 들고 다닐 수 없다. 그럴 때는 오즈모 포켓이 훨씬 유용하다.
그러나 상업용 목적이거나 영상 품질이 확실히 보장되어야 하는 촬영이라면 짐벌이 필요하다. 오즈모 액션이나 오즈모 포켓과 같은 제품이 넓은 화면을 담고 흔들림을 보정하기에 유리한 광각 렌즈를 탑재하다 보니 표준 화각이나 망원 촬영이 어렵고 억지로 카메라를 당겨서 찍으면 왜곡된 화면을 보게 된다. 짐벌과 렌즈 교환식 카메라 조합이면 장면에 필요한 렌즈를 장착하고 밸런스를 맞추면 된다.
DJI 짐벌 제품들을 리뷰할 때마다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최신 카메라 바디 및 렌즈에 탑재된 흔들림 보정 기능은 촬영자가 멈춘 상태에서 고정된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담는데 유용하지만, 걷거나 뛰는 등 움직이는 상태에서는 카메라에서 보정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는 흔들림을 막을 수 없다.
바디 손떨림 보정에 렌즈에 탑재된 손떨림 보정, 그리고 디지털 크롭까지 포함되는 소니 A7C2의 스테디샷(SteadyShot) 액티브 모드와 다이내믹 액티브 모드도 영상 촬영 시 카메라 움직임이 너무 커지면 화면이 뚝뚝 끊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DJI RS5에 올려놓은 상태에서는 카메라 스테디샷 기능을 아예 끈 상태에서도 걷거나 뛰는데 영상의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기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숙련된 짐벌 사용자라면 닌자 워킹으로 Z축 흔들림을 더욱 줄일 수 있고, 초보자라도 RS5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Z축 표시기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발전된 AF 기능과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에 굳이 DJI RS5와 같은 물리적인 짐벌 시스템에 RS 강화된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과 같은 옵션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카메라에서 지원하는 손떨림 보정에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우선 바디 내 손떨림 보정 기능은 보급형 모델에는 들어가지 않으며, 전자식 손떨림 보정까지 결합된 액티브 모드 이상은 화면이 많이 잘려서 풀프레임 카메라가 크롭 바디처럼 찍히거나 일부 촬영 기능에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 렌즈 손떨림 보정 기능은 대부분 줌 렌즈나 일부 고급형 단렌즈에만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크고 다양한 렌즈를 선택하기 힘들다.
반면 DJI RS5와 같은 별도의 짐벌을 사용하면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쓰지 않아도 되므로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크롭되는 부분 없이 센서에서 지원하는 영역을 전부 영상에 담을 수 있고, 바디 내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보급형 카메라도 안정된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렌즈 선택의 자유도가 올라간다. 렌즈 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해서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올드 렌즈를 쓰거나 AF 기능이 없는 수동 렌즈, 시네마 렌즈 등도 포커스 모터와 같은 DJI 생태계 액세서리를 사용해 짐벌에서 조작할 수 있다.


그 밖에 DJI RS5에서도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가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DJI Ronin 시리즈 액세서리와 서드파티 DJI 짐벌 생태계 지원 제품들과 대부분 호환되는 것도 장점이다. DJI가 듀얼 핸들 디자인 Ronin 시리즈를 단종시켰기 때문에 DJI 짐벌 사용자들은 양손 사용을 위해 NATO 포트에 DJI RS 트위스트 그립 듀얼 핸들과 같은 양쪽 수평 암이나 비슷한 디자인의 서드파티 제품을 별도로 구입한다.
그러나 Ring Grip처럼 원핸드 짐벌을 듀얼 핸들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있는데, RS4 시리즈까지 지원하던 Tilta Advanced Ring Grip도 여전히 DJI RS5에 사용 가능하다. 좌측에 있는 Ronin 시리즈 액세서리(RSA) 포트에 무선 연결 동글을 장착하면 양쪽 그립에 있는 컨트롤러로 짐벌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짐벌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업그레이드
DJI RS5는 2세대 자동화 축 잠금장치가 들어가 전원이 켜지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어 즉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으며, 전원을 끄거나 슬립 모드로 전환하면 자동으로 잠겨서 짐벌과 카메라를 안전하게 유지한다. 필자가 사용 중인 오즈모 포켓3에서도 편리하게 생각했던 기능인데 이걸 카메라용 짐벌에서 만나게 되니 반가울 따름이다. 드론과 액션캠, 짐벌을 비롯해 다양한 카메라 관련 제품들의 혁신을 자사의 다른 기기에 빠르게 적용해서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DJI라는 기업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필자처럼 짐벌 기능이 다 똑같다면서 몇 년 전 구형 모델에 아직도 머물고 있는 사람이라면, 몇 세대를 거쳐 누적된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DJI RS5 같은 최신 모델로 바꿨을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쾌적하고 편리한 촬영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짐벌 자체 기능도 훌륭하지만 DJI RS5와 함께 나온 전자 브리프케이스 핸들과 DJI RS 강화된 인텔리전트 트랙 모듈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액세서리이며,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콤보 모델을 선택하면 짐벌과 모든 액세서리까지 한 번에 케이스에 넣고 다닐 수 있다.
또한 본격적으로 짐벌 영상에 첫 발을 내딛으려는 사람도 가급적이면 기능이 개선되고 편의성이 향상된 DJI RS5 같은 최신 모델을 권하고 싶다. 오래된 중고 짐벌 제품의 가격이 저렴하지만 매번 설치와 이동에 걸리는 시간과 불편한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싸게 샀어도 쓰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반 사용자들은 DJI RS5급 짐벌이 필요한 촬영이 많지 않을테니 확실한 목적 없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구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일상 생활이나 여행 때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고 싶다면 필요한 장비는 짐벌이 아니라 오즈모 포켓이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단렌즈만 가볍게 올리려면 DJI RS4 Mini가 적절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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