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밸런스 설계로 완성한 아큐페이즈 아날로그의 정점
Accuphase C-57 포노앰프 리뷰

이번 시간에는 Accuphase에서 2025년에 출시한 포노 이퀄라이저, C-57에 대해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Accuphase는 우리나라에서도 애호가층이 워낙 넓고, 인기 기반도 탄탄한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회사에 대해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첨언이 될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브랜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Accuphase가 내놓은 C-57 포노 이퀄라이저 앰프, 다시 말해 C-57 포노앰프에 대해 여러분들이 활용하실 만한, 또는 가치 있는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Accuphase 포노 이퀄라이저의 계보
C-57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Accuphase가 지금까지 선보여 온 포노 이퀄라이저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었고, 그 계보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잠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포노 이퀄라이저의 존재 형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1980년대 중반이 하나의 기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전에는 포노 이퀄라이저를 단품으로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나 프리앰프 안에서 하나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것이 바로 포노 이퀄라이저 앰프였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주류 재생 매체는 LP였습니다. LP가 하나의 기본값이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을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의 프리앰프부에 포노단을 내장하거나, 프리앰프부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포노 앰프를 내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Accuphase 역시 이러한 흐름을 굳이 거스를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시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내장형 포노단 시대’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CD는 1982년 초반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CD 시대로 진입하는 시기는 보통 1986년, 1987년 정도로 봅니다. 당시에는 ‘LP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분위기 속에서 LP 생산량을 줄이던 시기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CD 시대다.’, ‘이제는 디지털 시대다.’라고 말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오디오 하드웨어 쪽의 전개 방향은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었습니다. 프리앰프에 포노단을 내장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갑자기 단품 포노 이퀄라이저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시기가 바로 1980년대 후반입니다.

Accuphase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나온 제품이 Accuphase의 C-17입니다. 독립된 포노 앰프로서는 최초의 제품이 바로 C-17인 것입니다.
C-27 시대와 듀얼 모노 개념의 등장
이후 C-27 시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C-17에서 C-27로 한 자릿수가 올라간 것입니다. C-27로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는 듀얼 모노 개념의 등장입니다.

또 하나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LP의 신호는 RIAA 이퀄라이저 커브에서 전기적으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디코딩해 복원하는 회로를 보통 포노 이퀄라이저 회로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회로에서 하나의 산업 표준이 되는 것이 바로 RIAA 회로입니다.
C-27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음향적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 신호를 디코딩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RIAA 회로를 얼마나 정밀하게 만들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날로그를 진정으로 제대로 재생해 보자는 새로운 음향 목표가 설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등장한 설계 목표는 다이내믹 레인지를 최대한 충실하게 넓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나온 기계들을 실제로 테스트해 보면, 1970~80년대에 나온 포노 이퀄라이저를 사용할 때와 1990년대 이후의 포노 이퀄라이저를 사용할 때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드러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차이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훨씬 더 넓어진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Accuphase 특유의 요소가 전면으로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제가 Accuphase를 말씀드릴 때마다 요약해서 사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젠틀하다’, ‘점잖다’는 표현입니다. 요즘 우리가 말하는 ‘Accuphase 사운드’라고 할 만한 특징이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한 시대라고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C-37과 C-47, 현대 하이엔드 아날로그 사운드로의 진입

그다음 세대는 C-37과 C-47까지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사운드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현대 하이엔드 아날로그 사운드’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C-57로 와서는 사운드가 도대체 어떻게 달라졌다는 것인지 궁금해하실 애호가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선 음악 하나를 듣고 넘어가겠습니다.
음악1 - Mozart: Serenade in B flat
오늘 첫 번째로 준비한 음악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입니다. 아마 일련번호로는 13번일 것입니다. 세레나데 번호로도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 흔히 세레나데 B플랫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Gran Partita’라고 부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곡은 모차르트의 최고 걸작 중 하나입니다.
이 연주도 아주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제가 ‘기가 막히다’는 표현을 잘 쓰지는 않지만, 한번 들어보시면 왜 제가 이런 표현을 썼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경쾌하고 화려하며 신나는 곡입니다. 이 연주를 들어보면 먼저 상하좌우 무대의 틀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진으로 치면 액자의 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것이 아주 견고하면서도 딱딱하게 설정되지는 않는다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곡의 흐름이 매우 유연하게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그 유연한 흐름 속에서도 다이내믹의 그라데이션, 즉 살짝 올라갔다가 낮아지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아주 섬세하고 치밀하며 유연하게 잡혀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것을 가리켜 바로 Accuphase의 젠틀함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도 각 악기들의 음색은 매우 분해력이 뛰어난 소리, 해상도가 높은 소리로 나타납니다.
다만 해상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무조건 좋게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해상도가 너무 높아지면 소리가 날것처럼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오디오에서 말하는 해상도는 단순히 구분력이 좋은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구분력은 곧장 음악성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성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기계적 완성도와 기계 음향적 완성도의 균형감이 제대로 확보되어야 합니다. 이 균형이 좋지 않으면 음악성과 제가 말씀드린 여러 요소들, 그리고 음악 미학을 제대로 드러낼 수 없습니다.
Accuphase C-57을 들어보면 각각의 요소들의 균형이 아주 잘 잡혀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C-57의 핵심 특징, 입력부터 출력까지 풀 밸런스 설계
방금 우리는 C-57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제 2025년에 출시된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C-57 포노앰프의 특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동어반복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기술의 완성도는 구조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오디오 엔지니어링에서는 그 엔지니어링의 정밀도와 완성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음향 퀄리티와 직결되는 요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C-57에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특징은 Accuphase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앞서 풀 밸런스 구조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여기에 한 단어가 더 붙었습니다. 바로 ‘입력부터 출력까지’입니다.

입력부터 시작해 출력까지 이어지는 시그널 플로우 전체에서 풀 밸런스 설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풀 밸런스 설계가 입력부터 최종 출력이 나올 때까지 Accuphase의 기술로 완벽하게, 그리고 최정밀도로 다듬어졌다는 내용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듀얼 모노 전원과 MC·MM 대응력

두 번째 특징은 좌우 채널의 완전 독립 듀얼 모노 전원과 회로입니다. 양쪽 채널을 완전히 분리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전에는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MC 전용 밸런스 입력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MC 카트리지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하이엔드 아날로그 재생에서 핵심 장비로 자리 잡았습니다. C-57에서는 MC의 경우 임피던스 매칭을 7단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낮은 임피던스부터 하이 임피던스까지 7단계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나오는 거의 모든 MC 카트리지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M의 경우에도 세 가지 임피던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MM은 3단 정도면 풀 커버리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NCC 기술과 초저 노이즈 설계

또 하나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노이즈나 왜곡을 제거하는 ANCC라는 새로운 기술을 C-57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과거보다 훨씬 더 낮은 단계의 초저 노이즈 설계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RIAA 편차를 ±0.3dB로 억제해 고정밀 이퀄라이징, 즉 고정밀 디코딩을 실현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0.3dB가 어느 정도인지 여러분들이 잘 감을 잡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저는 마스터링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이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은 보통 이퀄라이징을 할 때 부스트나 컷을 합니다. 이때 0.3dB라는 수치는 맨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지금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 소리가 살짝 어둡다거나 살짝 밝다고 느껴질 때 사용합니다. 이것은 소리를 변형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념을 치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브소닉 필터의 의미
마지막으로 서브소닉 필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보통 하이패스 필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정 주파수 이하를 잘라내는 기능입니다.

포노 이퀄라이저에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포노 이퀄라이저에서는 아주 낮은 저음 영역을 잘라내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잘라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 LP를 재생할 때 초저역 노이즈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노이즈가 섞여 들어오면 전체적인 해상도나 음색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서브소닉 필터입니다.
C-47과 C-57의 차이, 헤드앰프 구조 변화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결국 ‘무엇이 바뀌었느냐.’라는 질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C-47과 C-57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중요한 순서대로 몇 가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포노 이퀄라이저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것은 헤드앰프의 구조 변화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FET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C-57에서도 저노이즈 FET 기반의 MC 헤드앰프를 매우 높은 퀄리티로 설계해 탑재했습니다.
그 결과 정숙도의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고 합니다. Accuphase는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기존 Accuphase 스타일을 더욱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셔야 할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ANCC라는 신기술입니다. 이 기술의 투입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출력 MC 카트리지 대응력과 배경의 암흑감
다음으로 크게 강조되어 있는 부분은 저출력 MC 포노 카트리지에 대한 대응력이 아주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Accuphase는 이러한 신기술이 투입된 결과, 배경의 암흑감, 암적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암소음 부분이 훨씬 향상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미세한 잔향까지 포착할 수 있는 세밀한 표정을 잡아내는 능력도 향상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연주하는 홀의 톤과 음색, 주로 건축음향에서 이야기하는 부분 역시 상당히 퀄리티가 높아졌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밸런스 구조가 강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앞에서 설명드렸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퀄리티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됩니다.
질감 표현과 마이크로 다이내믹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바로 질감 표현입니다. 질감은 곧 음색입니다. 이 음색이 좋아지려면 매우 복잡한 요소들이 결부되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이크로 다이내믹입니다. 앞서 밸런스 구조와 헤드앰프의 구조 변화에 대해 설명드렸는데, 그 설명 속에 이미 들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미세한 마이크로 다이내믹 특성이 좋아지면 음색이 매우 순수해집니다. 음색의 순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C-47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C-57에서는 그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이 좋아지면 또 무엇이 좋아질까요. 매크로 다이내믹도 함께 좋아집니다. 여기서 매크로 쪽은 거대한 다이내믹 레인지와 대역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것을 소리로 들을 때 여러분들이 느끼는 것은 공간감입니다. 같은 의미로 보셔도 됩니다. 대역이 넓어졌다는 말은 곧 공간이 넓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악2 - Debussy: Sonate für Flöte, Viola und Harfe
Accuphase C-57에 대한 여러 내용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용을 확인해보기에 가장 좋은 작곡가는 누구일까요. 저는 이럴 때 딱 꺼내드는 작곡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Debussy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곡은 보통 자주 듣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곡 역시 Debussy의 걸작 중 하나입니다. 실내악 작품인 플루트와 비올라와 하프를 위한 소나타입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사실 제가 조금 재미있는 LP를 가져왔습니다. 이 베르고라는 레이블은 현대음악만 전문으로 내는 음반사입니다. 그리고 이 베르고 레이블의 사운드 특징은 악기의 직접음을 상당히 명확하게 잡는 쪽으로 유명하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약간 방송음향 같은 사운드 빌딩을 하는 회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방송음향의 감각 설계란 음악의 존재감을 확고하게 만들고, 전달력을 높이는 방향을 의미합니다.
이 녹음의 특징은 직접음향, 즉 존재감을 아주 명확하게 살려주면서 그 뒤에 공간을 붙여준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 연주를 들어보면 그 양쪽의 비율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연출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악기의 소리가 조금 크게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방송음향 계열이고,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계열입니다. 그런데 하프, 플루트, 비올라의 배음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하프는 배음이 아주 풍부한 악기입니다.
이 하프가 사실상 피아노 역할을 하면서 음향 전체를 블렌딩해주는 바탕 역할을 합니다. 그것이 정말 파스텔 같은 색감을 휙휙 만들어내며 전체 공간을 형성합니다. 그 속에서 비올라가 나오고, 이어서 플루트가 함께 연결됩니다.
세 악기의 밸런스가 정말 상당히 좋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잘하는 것일까요. 연주가 잘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 포노 이퀄라이저와 전체 시스템이 잘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럴 때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둘 다 잘하는 것입니다. 연주자도 잘하고 있고, 우리 시스템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측면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Accuphase C-57에 대한 결론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2025년에 등장한 Accuphase C-57 포노 앰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말씀은 결론부에서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Accuphase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들으셨던 포노 이퀄라이저와 신제품 C-57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차원을 전환한 제품으로 봐주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이 포노 이퀄라이저에는 거의 라인 앰프, 즉 일반적인 프리앰프급의 기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앞서 ±0.3dB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수치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체 구조를 바꾸는 소리가 아닙니다. 하나의 표정을 바꾸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표정 하나가 바뀌는 순간 음악의 전체 인상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그 인상 하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Accuphase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차원 전환에 가까운 기술 등급의 상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힘주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Accuphase C-57 포노 이퀄라이저는 Accuphase의 최고 앰프이면서, 동시에 우리 시대에 만날 수 있는 일본 사운드의 최정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하이파이 오디오 마켓에서도 일본 사운드이면서 가장 유니버설한 방향, 즉 보편적인 속성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음향을 만들어내는 포노 이퀄라이저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린 내용에 대해 여러분들도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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