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는 PC 부품 가운데 가장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프로세서는 코어 수와 동작 클럭이 크게 높아지면서 소비전력과 발열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면 성능 저하는 물론 시스템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성능이 뛰어난 CPU 쿨러와 함께 고품질의 서멀 컴파운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멀 컴파운드는 CPU의 히트스프레더와 쿨러 베이스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틈을 메워 열이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육안으로는 평평해 보이는 금속 표면에도 미세한 요철이 존재하는데, 서멀 컴파운드는 이러한 공간을 채워 열전달 효율을 높이고 냉각 성능을 한층 향상시켜 준다. 동일한 쿨러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서멀 컴파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RCTIC에서 새롭게 선보인 'MX-7'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베스트셀러 서멀 컴파운드 'MX-4'의 계보를 잇는 최신 모델이다. MX-4는 뛰어난 성능과 긴 수명으로 오랜 기간 사용자들의 신뢰를 받아왔으며, 이후 출시된 MX-6 역시 향상된 냉각 성능과 우수한 장기 안정성을 앞세워 전문가와 PC 마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MX-7은 이러한 MX 시리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층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는 최신 제품이다.

실제로 MX 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동안 시중에 다수의 가품이 유통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만큼 성능과 신뢰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현재도 자가 조립 PC 사용자와 오버클럭을 즐기는 하드웨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선택받는 대표적인 서멀 컴파운드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MX-7의 점도는 기존 MX-4와 MX-6의 중간 정도 수준으로 느껴졌다. 일반적인 치약보다는 조금 더 점성이 높은 편이지만 과도하게 뻑뻑하지 않아 CPU 표면에 도포하기 어렵지 않았다. 적당한 점도를 갖춘 만큼 원하는 위치에 비교적 쉽게 올릴 수 있으며, 압력을 가했을 때도 균일하게 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멀 컴파운드는 CPU와 쿨러를 분리할 때마다 기존에 도포된 제품을 깨끗하게 제거한 뒤 새롭게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반 물티슈나 휴지로는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일부 제품은 첨가된 성분이 남아 새로운 서멀 컴파운드의 밀착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ARCTIC은 MX Cleaner를 함께 구성한 패키지도 선보였다. MX Cleaner는 서멀 컴파운드 제거를 위해 전용으로 제작된 클리닝 제품으로, CPU 히트스프레더와 쿨러 베이스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보다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별도의 세정제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유지보수 과정도 한결 간편하다.

제품 구성은 4g 용량의 ARCTIC MX-7 서멀 컴파운드와 MX Cleaner 6매로 이뤄져 있다. 서멀 컴파운드는 일반적인 주사기 타입으로 제공돼 필요한 양만큼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으며, MX Cleaner는 개별 포장된 흰색 거즈 형태로 제작됐다. 개봉 시 화학 성분 특유의 냄새가 느껴질 수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패키지 후면에는 제품명과 제조사 정보,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이 표기되어 있다. 또한 정품 여부를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증 기능도 마련돼 있어 가품 구매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ARCTIC은 별도의 종이 매뉴얼을 제공하는 대신 QR 코드를 통해 제품 정보와 사용 방법,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 정보 : https://www.ARCTIC.de/mx-7 유저 매뉴얼 및 제품 지원 : https://support.ARCTIC.de/mx-7
제품 특성상 제품이 굳거나 마를 수 있으므로,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이 포함된 주사기 형태로 포장되어 판매되며, 주사기에는 MX-7 모델명과 4g의 용량이 표기되어 있다. 뚜껑 부분에도 ARCTIC 로고가 양각되어 있다.

ARCTIC에서 추천하는 도포 방식은 X자 형태로 도포하고 쿨러 장력에 의해 전체적으로 도포되는 것을 권장한다. 단, 사용자에 따라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경우 조금 더 넉넉히 도포하는 것은 문제 없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온도 차이가 있는지 테스트를 통해 쿨러 구매 시 번들로 제공되는 서멀 컴파운드와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테스트 사양> CPU : RYZEN 9 9950X3D2 Dual Edition Cooler : ESKIMO Pro 42B Thermal Compound : Bundle, ARCTIC MX-7 서린 M/B : GIGABYTE X870E AORUS MASTER RAM : TeamGroup DDR5-5600 16GB x 2ea VGA : 내장그래픽(Radeon Graphics) SSD : SK Hynix P41 2TB PSU : 마이크로닉스 ASTRO II PT 1300W 80PLUS플래티넘 풀모듈러
테스트를 위해 Cinebench R23을 약 5분 가량 구동시킨 후 CPU 온도를 측정했다.

온도 측정 테스트에서 RYZEN 9 9950X3D2 Dual Edition 샘플의 온도가 다소 높은 편이었기에 번들 서멀 컴파운드를 사용했을 때에는 최대 온도가 92.4도 까지 올라갔다. 정상 동작을 위한 95도 보다는 낮은 온도였으나 ARCTIC MX-7 사용 시 최대 온도가 91.4도 까지만 올라갔다는 것을 고려하면 1도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평균 온도에서도 0.5도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더 낮은 온도를 원한다면 'ARCTIC MX-7'
고성능의 CPU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GPU 등의 오래된 서멀 컴파운드를 재도포 해야되는 경우라면 보다 안정적이고 조금이라도 더 열전도율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소비자라면 ARCTIC MX-7은 상당한 만족도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열 전도율에서도 일반적인 서멀 컴파운드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해당 제품에 포함되는 MX Cleaner를 사용하면 보다 깔끔하게 기존 서멀 컴파운드를 닦아낼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4g 정도의 용량이면 일반적인 데스크탑 CPU 기준 6~8번 정도는 충분히 도포할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여러대의 시스템을 운용하거나 잦은 CPU 교체에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서멀 컴파운드의 경우 초기 불량은 거의 발생하지 않겠으나,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국내 정식 유통된 제품의 경우 초기 불량의 경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위한 서멀 컴파운드 재도포, 새 시스템을 위한 더 좋은 서멀 컴파운드를 찾는 소비자에게 ARCTIC MX-7는 베스트 초이스가 될 것이다.
mediapic 기자/honga@media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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