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케이스 시장에서 이른바 '어항 케이스'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어항형 케이스가 등장하던 초기에는 전면 메쉬와 측면 강화유리를 조합해 내부를 보여주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전면과 측면 사이 기둥까지 없애 내부 하드웨어를 더욱 넓게 보여주는 파노라마 디자인이 주요 디자인 포인트로 자리잡아 나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대한 연결부와 선을 안보이게 하고자 하는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 등장했고, 일체형 수랭 쿨러, ARGB 시스템 팬까지 조합하면 PC 자체를 하나의 전시품처럼 구성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은 요즘이다.
이러한 PC 구성의 근간에는 역시 PC 케이스 자체의 디자인과 기능성에 달려 있다.
그래서 이번에 살펴볼 Thermalright A70 시리즈는 이러한 최근 튜닝 PC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3면 강화유리를 적용한 어항형 ATX 케이스다.
여기에 듀얼 챔버와 후면 커넥터 디자인, 여타 쿨러를 지원하기 위한 구성, 최대 420mm 그래픽카드까지 장착할 수 있어 외형만 강조한 제품이 아니라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준비도 충분한 케이스로 등장했다.
참고로 케이벤치에서 살펴본 제품은 A70 시리즈중에서 Thermalright A70 WITH M12Q 시리즈 제품으로, 하단과 후면에 ARGB 쿨링팬이 5개 기본 장착된 모델인점을 참고 바란다.
3면 강화유리로 완성한 파노라마 디자인

Thermalright A70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역시 강화유리다.
일반적인 어항형 케이스가 전면과 좌측면을 강화유리로 구성하는 것과 달리 A70은 상단까지 강화유리로 마감해 세 방향에서 내부를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구조를 구현했다.
또, 전면과 측면이 만나는 부분에는 시야를 가리는 일반적인 금속 프레임도 없어 CPU 쿨러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내부 부품이 자연스레 드러난다.
특히, 최근 PC를 책상 아래에 숨기기보다 모니터 옆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Thermalright A70 케이스는 사용자가 선택한 하드웨어와 RGB 조명 등을 보여주기 위한 방향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Thermalright A70 케이스의 본체 크기는 450.8 x 289.5 x 477mm이며 폭이 289.5mm로 상당히 넓은 편인데, 그 이유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위치하는 메인 챔버와 파워서플라이 및 케이블을 수납하는 공간을 분리한 듀얼 챔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정리되지 않은 파워서플라이의 복잡한 전원 케이블이나 팬 연결선 등이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보여주고 싶은 주요 하드웨어만 전면에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발휘되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외부 장치 연결을 위한 I/O 포트는 전면 하단에 배치했다.
USB Type-A 포트 2개와 USB Type-C 포트 1개, 오디오 단자와 전원 버튼으로 구성돼 스마트폰이나 외장 SSD 같은 최신 USB Type-C 장치도 별도의 변환 젠더 없이 연결할 수 있다.
주로 책상 위에 케이스를 올려놓는 어항형 케이스의 특성을 생각하면 상단보다 전면 하단에 포트를 배치하는 것이 사용함에 있어서 편리하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USB 메모리나 헤드셋을 연결하기 쉽고 상단 강화유리 디자인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 커넥트부터 RTX 5090급 대형 그래픽카드까지


외형만 보면 디자인을 우선한 제품처럼 보이지만 내부 확장성도 넉넉하다고 생각된다.
Thermalright A70 케이스는 ATX와 M-ATX, Mini-ITX 메인보드를 지원하며 서론에 언급했듯이 ATX 후면 커넥터 방식도 지원한다.

또, 메인보드 상단에 연결되는 케이블을 감추어주는 커버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어떻게 해서든 깔끔한 구성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된 것이 매력적이다.

특히,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는 케이블이 전면으로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A70 같은 파노라마 케이스와 특히 궁합이 좋다고 생각된다.
만약 일반 메인보드를 사용하더라도 앞서 언급한 상단 부분 커버 및 측면에 마련된 고무 커버 케이블 통로를 이용해 상당 부분을 가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시스템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그래픽카드는 최대 420mm까지 장착 가능한데, 이 길이는 현재 판매되는 플래그십급 그래픽카드까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공간이며 길고 무거워진 최신 그래픽카드를 위한 전용 지지대도 기본 제공해서 더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케이스 자체에 지지대를 연결해두는 디자인 덕분에, 지지대의 높이를 시스템 구성에 맞춰 조절할 수 있어 별도의 VGA 지지대가 없어도 충분하다.
CPU 공랭 쿨러는 높이 168.4mm까지 지원하는 만큼, 수랭쿨러가 아닌 대형 듀얼타워 공랭 쿨러를 쓰는 고사양 시스템에도 큰 제약이 없는 수준이라 생각된다.
최대 8개의 120mm 팬, 쿨링은 사용자가 완성

아무래도 파노라마 케이스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쿨링이다.
Thermalright A70 케이스는 전면, 측면, 상단 총 3면이 강화유리로 막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메쉬 케이스처럼 전면에서 공기를 직접 끌어들이는 구조가 아니다.
따라서, 하단과 측면, 후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Thermalright A70 케이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 부위에 팬을 장착 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먼저, 120mm 시스템 팬을 하단 3개, 측면 3개, 후면 2개까지 총 8개 장착할 수 있다.
측면에는 수랭쿨러 사용시 최대 360mm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어 일반적인 3열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시스템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하단에서 그래픽카드 방향으로 외부 공기를 공급하고 측면과 후면을 통해 열을 배출하는 방식으로 에어플로우를 구성하는 것이 Thermalright A70 케이스의 쿨링 흐름의 기본이라고 생각 하면 된다.
다만 확인해둘 부분도 있다.
Thermalright A70 케이스 구매시, 제품 선택에 따라 기본 구성에 시스템 팬이 포함되지 않는 기본형 제품도 있다.

이번 케이벤치에서 살펴본 모델의 경우, M12Q 시리즈 ARGB 팬이 하단에 3개, 후면에 2개 기본 장착되어 나오는 Thermalright A70 WITH M12Q 시리즈 제품인 만큼, 기본으로 5개의 팬이 장착되어 나와 있다.
참고로, M12Q 시리즈 팬은 무선 스플라이싱 구조, 인피니티 미러 조명이 특징으로, RGB 튜닝 효과가 매우 화려한 느낌을 제공하는 팬이다. 후면에 2개, 하단에 리버스팬으로 3개가 제공된다.
듀얼 챔버가 만드는 편한 선정리

Thermalright A70 케이스의 넓은 폭은 책상 공간을 조금 더 차지하지만 조립 과정에서는 장점으로 돌아온다.
메인보드 후면에 위치한 챔버에는 파워서플라이와 전원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확보돼 있어 케이블을 메인 챔버 안에 억지로 밀어 넣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선정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도 전면에서 보이는 영역을 비교적 쉽고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 구조다.

저장장치를 위한 별도의 브라켓도 마련되어 있다. 3.5인치 HDD와 2.5인치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어 M.2 SSD를 주 저장장치로 사용하면서 대용량 HDD를 데이터 저장용으로 추가하는 구성도 가능하다.

이번 Thermalright A70 케이스는 선정리 뿐만아니라 PC 빌드와 관리 측면에서도 여러 부분이 고려되어 있다.
강화유리와 측면 패널에는 공구 사용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쉽게 분리가 가능해, 시스템 하드웨어를 자주 교체하는 사용자 혹은, 먼지 청소 등의 유지 보수도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먼지 필터가 적용돼 하단 흡기팬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먼지 유입을 줄여준다.
보여주는 PC를 위한 Thermalright A70 케이스

Thermalright A70 케이스는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케이스다.
전면과 측면, 상단까지 이어지는 3면 강화유리와 필러리스 구조를 통해 내부 시스템을 그 어떠한 케이스보다 투명하게 보여주며 듀얼 챔버와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 지원을 더해 복잡한 요소들을 시야에서 숨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최대 420mm 그래픽카드와 168.4mm CPU 쿨러를 지원하는 만큼 최신 하이엔드 시스템을 장착할 공간도 충분하다. 대형 그래픽카드를 위한 자체적인 지지대까지 기본 제공한다는 점 역시 실제 시스템을 구성할 때 유용한 부분이다.
본문에서 설명했듯이, 제품 구성 선택 버전에 따라서는 기본 팬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요즘 자주 활용되는 140mm 팬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저렴한 어항형 케이스를 찾는 사용자보다는 특유의 3면 파노라마 디자인과 후면 커넥터 시스템, 깔끔한 쇼케이스형 PC 구성을 원하는 사용자가 확실한 투자를 고민할때 더 적절한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CPU 쿨러로 익숙했던 Thermalright가 선보인 이번 케이스 A70은 PC 내부를 얼마나 깔끔하고 멋지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음을 부정할 순 없는 디자인 케이스이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일체형 수랭 쿨러, ARGB 팬을 조합해 책상 위에 하나의 완성된 튜닝 시스템을 빌드 해보고 싶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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