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벤치에서는 대기업 브랜드 PC보다 경제적인 조립 PC의 이점에 대해 다룬 기사를 공개한 바 있는데 그 기사에서 조립 PC의 진짜 재미는 소비자가 직접 PC를 완성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특히 아직 경험은 없지만 PC 조립 자체에 흥미 있는 소비자들도 존재할 텐데 그에 따라 이번 기사에서는 그런 소비자들을 위해 조립 PC용 부품 구매와 조립 과정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 구매 가이드 1-용도 결정 후 적합한 부품 탐색 |
PC 쇼핑몰의 추천 PC 사양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출처: 컴퓨존 홈페이지)
어떤 제품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먼저 결정할 것은 용도이다. GTA 5 같은 최신 게임용 PC와 동영상 감상 및 웹서핑용 PC는 하드웨어 사양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그 점을 고려해 예산을 짜고 부품을 선정해야 한다.
PC 초심자의 경우 부품 선택이 큰 고비로 다가올 텐데 그때는 쇼핑몰의 추천 PC 사양을 참고하면 된다. CPU, 메인보드,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 조립 시 필수적인 PC 부품 목록이 모두 기재 되어 있으니 그대로 구매한다면 매우 편리하다.
동일한 지포스 GTX 960이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출처: 다나와 홈페이지)
다만 그렇게 하는 경우 비슷한 성능에 더 저렴한 부품이 있어도 놓칠 수 있으므로 추천 PC의 부품들을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개별 검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경우 동일한 GPU를 사용한 것이라도 업체에 따라 가격이 5만 원 이상 차이 나기도 하는데 세부적으로 클럭이나 쿨러, 전원부 디자인 등이 다르기는 하지만 정작 성능은 큰 격차가 없어서 이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파워서플라이는 같은 출력 제품인데도 최저가와 최고가 제품의 가격 편차가 너무 커서 의아할 텐데 너무 저렴한 제품은 실제 출력을 허위로 기재했거나 품질 면에서 못미더운 면이 있으므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인기 상품 중 적정한 가격대 제품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 구매 가이드 2-완성한 견적 전문가에게 검토 받기 |
쇼핑몰에서 무상으로 소비자의 PC 견적을 상담해준다(출처: 아이클럽 홈페이지)
PC 부품들을 선택하고 견적을 완성했다면 그 다음은 검증이 필요하다. CPU와 메인보드 소켓이 다르거나 케이스에 조립 불가능한 메인보드를 구매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조립 PC 쇼핑몰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의 견적을 검토하고 보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그곳에 문의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케이벤치 같은 PC 관련 커뮤니티의 Q&A 게시판에서 질문하는 경우 PC에 능숙한 이들의 조언을 받거나 구매 시 노하우를 얻을 수도 있으므로 그 점도 참고하자.
■ 구매 가이드 3-최저가에 현혹 되지 말고 한 곳에서 구매 |
최저가 대신 평균가를 기준으로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는 최저가를 기준으로 PC 부품들을 검색하게 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총 구매 비용을 산정하면 곤란하다.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에서 다른 부품들도 구매하기 위해 가격을 따져보면 해당 부품 외에는 최저가보다 비싸서 예상했던 총액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최저가 업체들에 일일이 부품들을 주문하다가는 배송비를 수만 원 지불하여 비용 절감 효과가 별로 없고 많이 번거롭다.
그리고 쇼핑몰 한 곳에서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길 때는 해당 쇼핑몰에서 일정 기간 동안 A/S를 일괄적으로 담당하므로 편리한데 여러 곳에서 구매한다면 A/S 역시 각각의 업체를 확인하여 신청해야 하므로 불편함이 크다.
따라서 PC 부품들을 구매할 때는 가격비교 사이트의 평균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쇼핑몰에서 모두 구매하는 쪽이 낫다.
■ 조립 가이드 1-조립할 PC 부품들 정리 |
PC 조립 시에는 순서에 따라 조립할 부품들만 포장을 뜯어 분류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로 그룹 1,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로 그룹 2, 그래픽카드와 SSD, 하드디스크를 그룹 3으로 분류하고 조립을 진행하면 용이하다.
근래에는 공구 없이도 장착할 수 있는 부품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는 여전히 나사로 케이스에 고정하므로 드라이버는 필수이며 손에서 생길 수 있는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 상의는 소매를 접고 케이스 표면에 잠시 손바닥을 대는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케이벤치에서는 인텔 LGA 1150 플랫폼을 기준으로 PC 조립 과정을 설명하겠다.
■ 조립 가이드 2-CPU, 메인보드, 메모리 조립 |
메인보드의 CPU 소켓 덮개를 분리하고 소켓 옆의 고정 손잡이를 옆으로 당긴 상태에서 위로 젖히면 CPU 장착부가 드러난다.
CPU와 CPU 장착부에는 서로 들어맞는 홈이 2개씩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삼아 살짝 올려두고 소켓 덮개를 원 위치 시키고 고정하면 CPU 장착은 완료 된다.
이어서 CPU 쿨러를 설치해야 한다. CPU 소켓 주변의 구멍 4개에 맞춰 고정핀들이 살짝 들어가게 한 뒤 1개씩 딸깍 소리가 들릴 때까지 꾹 눌러줘야 한다. 만약 CPU와 쿨러 사이에 틈이 보이거나 흔들린다면 잘못 장착 된 것이니 분리해서 다시 장착해야 하는데 고정핀을 시계 방향으로 돌린 후 위로 잡아당기면 된다.
CPU 소켓 주변의 CPU 팬 커넥터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CPU 쿨러 장착도 마무리 된다.
메모리는 메모리 슬롯 끝 부분의 고정 가이드를 벌린 후 홈에 맞춰 수직으로 꽂으면 된다.딸깍 소리가 나면서 고정 가이드가 원 위치로 돌아갔다면 제대로 장착 된 것이다.
■ 조립 가이드 3-케이스, 파워서플라이 조립 |
본격적인 조립 진행을 위해 케이스의 측면 패널 2개를 분리해야 한다. 후면부의 핸드 스크류 4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 시켜 빼낸 뒤 손으로 측면 패널을 잡아당기면 된다.
파워서플라이는 케이스 내부의 장착부에 올려둔 후 나사 4개로 고정 시키면 장착 완료이다. 첫 번째 나사를 약간 느슨하게 조이면 그 다음 나사를 조일 때 편리하다.
■ 조립 가이드 4-전면 패널 커넥터 연결 및 메인보드 장착 |
케이스 내부에는 여러 가지 케이블이 있는데 각각 메인보드의 커넥터에 알맞게 연결해야 케이스의 버튼들과 USB 및 오디오 포트를 활용할 수 있다.
메인보드 모서리 부분에는 전원 버튼, 재시작 버튼, 하드디스크 LED의 커넥터가 모여 있는데 메인보드 기판에 적혀있는 문구나 제품 설명서의 안내에 따라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참고로 LED 커넥터는 + (플러스) / - (마이너스)를 맞춰 꽂지 않으면 조립 완료 후 PC를 켜도 작동하지 않으므로 그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어서 USB 3.0 / 2.0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을 메인보드에서 커넥터를 찾아 연결하면 된다.
메인보드를 케이스 장착하기 전에 우선 기본 구성물 중 하나인 백패널을 부착해야 한다. 케이스 내부에서 쉽게 장착부를 찾을 수 있으며 백패널의 모든 홈이 들어맞게 단단히 고정하면 된다.
이후 메인보드를 케이스 내부의 나사 홈과 백패널 위치에 맞춰 위치 시킨 뒤 나사를 조여서 장착한다. 메인보드 위치는 한 번에 들어맞는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첫 번째 나사를 약간 헐겁게 조인 후 그 다음 나사들을 조이면 편리하다.
■ 조립 가이드 5-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연결 |
메인보드에는 24핀 전원 커넥터가 있는데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중 동일한 규격의 커넥터를 찾아 연결한다.
그 다음에는 8핀 CPU 보조전원 커넥터를 찾아서 연결한다. 8핀 보조전원 커넥터는 그래픽카드용 PCIE (PCI-Express)도 있어서 헷갈릴 수 있으나 CPU용은 4핀 2개로 구성 되고 그래픽카드용은 6핀과 2핀 구성이므로 구별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한편 케이스 후면부에는 쿨링팬이 장착 되어 있는데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3핀 또는 4핀 커넥터에 연결해야 작동한다. PC 작동 시 내부 열기를 배출하는 데 중요하므로 꼭 기억해야 하며 케이스에 따라서 전면과 측면, 상단 쿨링팬을 추가로 연결하기도 한다.
■ 조립 가이드 6-SSD, 하드디스크, ODD, 그래픽카드 조립 |
SSD는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2.5인치 SATA 제품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최근 출시 되는 케이스에는 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기본 제공 되므로 거기에 직접 조립하면 된다. 만약 구형 케이스라면 별도로 3.5인치 가이드를 부착해야 한다.
보급형 케이스는 보통 드라이브 베이에 직접 SSD와 하드디스크를 놓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지만 상위 라인업 제품은 SSD와 하드디스크에 가이드를 부착하여 서랍처럼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구조이다.
조립 후에는 붉은색의 SATA 데이터 케이블과 파워서플라이의 SATA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다. SATA 데이터 케이블은 반대편을 메인보드의 SATA 커넥터에 연결해야 하며, 각각의 커넥터는 강한 힘을 주면 쉽게 부러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ODD는 케이스 전면의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 덮개 부분을 분리한 후 거기에 ODD를 넣고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양쪽 모두 나사로 고정해야 작동 시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커넥터 연결 방식은 SATA SSD와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조립하는 것은 그래픽카드이다. PCIE x16 슬롯의 홈에 맞춰 그래픽카드를 꽂은 후 금속 브래킷 부분을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그래픽카드 종류에 따라 PCIE 8핀 보조전원 커넥터를 연결해야 하는데 그래픽카드에 제공 되는 커넥터에 맞춰 6핀으로 분리할 필요도 있다.
■ 조립 가이드 7-케이블 정리 및 주변기기 연결 |
모든 부품을 조립했으나 추가로 케이블 정리가 필요하다. 그냥 케이블을 방치하는 경우 케이스 내부의 통풍 효율이 떨어져 온도가 높아지는데 그로 인해 PC 부품 수명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케이블들을 한 곳에 모은 후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묶고 고정하면 끝이다.
그래픽카드와 SSD, 하드디스크는 나중에 교체하거나 추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8핀 PCIE 보조전원 케이블과 SATA 케이블 하나는 따로 관리하는 것이 용이하다.
케이스 후면부에는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랜, 스피커 및 헤드셋용 커넥터들이 있으므로 각각 해당하는 것을 연결한다. 모니터를 연결하는 DVI 및 HDMI 커넥터는 메인보드 백패널 쪽에도 있지만 그쪽에 연결하면 그래픽카드 대신 CPU의 내장 그래픽이 작동해 성능이 낮으므로 그 점을 유의한다.
주변기기들을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전원이 켜지고 화면도 나온다면 조립이 제대로 종료 된 것이다. 만약 아니라면 그래픽카드나 CPU가 잘못 설치 되었거나 전원 케이블 일부가 정상적으로 연결 되지 않은 것이므로 조립 과정을 되짚어서 실수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
혹시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PC 부품 가운데 문제가 생긴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매처나 PC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무 문제 없는 경우에는 케이스 측면 패널을 핸드 스크류로 다시 결합하면 조립 완료이다.
■ DIY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조립 PC |
조립 PC는 소비자가 직접 부품들을 고르고 순서에 맞춰 조립한다는 점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 과정을 생각한다면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그냥 브랜드 PC를 구매하는 쪽이 낫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조립 PC는 PC를 조립하는 과정 자체에서 흥미와 성취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그 가치가 두드러지므로 실제로 도전하기 전에는 그 점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첫 조립 시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이런저런 실수를 하기 십상이므로 PC에 익숙한 사람과 함께 조립하거나 문제를 발견한 경우 곧바로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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