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은 1969년, 일본 학습지에 실린 단편을 시작으로 벌써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기를 유지하면서 세대를 초월한 명작 만화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도라에몽’은 정식 수입문제와 경쟁작들로 인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했다는 것뿐이지 ‘도라에몽’이 가진 콘텐츠의 힘은 국내 팬들을 사로잡는데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도라에몽’은 아동 만화의 대표주자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이미 완결된 원작 만화는 개정판이 판매되고 있고 미수록 에피소드를 담은 단행본도 출판 중이다. TV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신작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있으며 해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상영하고 있다.

도라에몽의 인기 비결과 비밀

‘도라에몽’이 국내에 뒤늦게 소개됐음에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해가 쉬운 이야기 구성을 꼽을 수 있다. ‘도라에몽’을 요약하면 미래에서 온 고양이 로봇이 한 소년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원작자인 후지코 F. 후지오는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여기에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데, 바로 그 유명한 4차원 주머니다.

4차원 주머니는 ‘도라에몽’의 배에 있는데, 미래에서 발명된 기상천외한 도구들이 있으며 주인공 진구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 ‘도라에몽’을 어렸을 적에 접한 팬들이라면 이 4차원 주머니에서 나온 도구들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도라에몽’의 매력은 4차원 주머니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등학생이며 주인공인 진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가 겪어봤을 만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게 되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들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면서 빠져들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몰입하게 된다.

한편, ‘도라에몽’은 흥미로운 비밀을 가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설정이 다소 차이가 발생하지만 바로 '129.3'이라는 숫자다. ‘도라에몽’의 사양을 살펴보면 앉은키를 제외하고 키와 몸무게 등이 129.3이라는 숫자로 고정되어 있다. 이는 당시 일본 초등학생 4학년의 평균 키가 129.3cm이었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초등학생 4학년(원작 기준)으로 설정된 만큼 작가 나름의 설정을 부여한 셈.

도라에몽 팬이라면, 이 정도는... 굿즈 BEST 3

‘도라에몽’이 가진 인기만큼 미디어뿐 아니라 관련 상품들도 활발히 출시 중이다. 그중에는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몇 가지 제품이 존재한다.

▲ 도라에몽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리복 인스타 펌프 퓨리'

국내에는 ‘퓨리 atmos 합작 미발매 도라에몽 한정판 오리지날’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은 미국의 팩커슈즈와 일본의 아트모스와 리복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도라에몽’의 색상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도라에몽 고유의 색상인 파란색과 하얀색을 기본색상으로 하고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재밌는 점은 제품을 감싸고 있는 재질이 일반적인 소재가 아닌 털이 사용된 점이다. ‘도라에몽’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한 것 같은데, 비나 눈이 올 때는 조금 애매하다. (물론 이걸 실제 착용한다면) 깔창 역시 협력사와 도라에몽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한편, 기존에 있던 인스타 펌프 퓨리 라인업이기 때문에 리복의 상징인 펌프를 이용한 좋은 착용감은 그대로 살렸다. 아직 판매 중인 해외 사이트가 있으므로 해외직구가 가능하다면 시도해보자.

 ▲ 후지코 F. 후지오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 초합금 로봇

반다이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초합금 라인업에서 출시한 ‘반다이 초합금 초합체 SF 로봇 후지코 F 후지오 도라에몽’도 팬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 중 하나다. 2014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초합금 브랜드 탄생 40주년과 원작자인 후지코 F. 후지오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기본 구성은 ‘도라에몽’을 비롯해 도라미, 퍼맨, 코로스케, 곤스케, 침푸이 등 총 6종의 캐릭터가 합체하는 방식을 갖췄다. 물론 이 중에는 ‘도라에몽’과 별개의 작품도 존재하나 모두 원작자가 후지코 F. 후지오라는 건 같다.

가장 중요한 합체 모습은 ‘도라에몽’이 몸통을 맡고 퍼맨과 곤스케가 양팔을, 코로스케와 도라미는 다리 부분을 맡는다. 침푸이는 허리 벨트에 위치하는데, 합쳐 놓으면 일반적인 거대 로봇들과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 유니클로와 콜라보 제품으로 출시된 도라에몽 인형

<출처: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유니클로 X 도라에몽 콜라보 인형’은 올해 선보인 신제품이다. 일본의 예술가 중 하나인 무라카미 타카시(현대 예술가로 서브컬쳐 소재들을 작품에 사용한 것으로 유명)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도 출시 시기에 맞춰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는 품절 상태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일본 현지에도 재고가 없는 상태.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반적인 ‘도라에몽’의 모습이지만 색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원래 ‘도라에몽’의 색상인 파란색과 하얀색이 아닌, 작품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가득 채워 놓은 모습이다.

위 인형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은 제품 중 하나였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정판으로 나온 만큼 재발매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구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도라에몽을 언제나 내 곁에, 피규어 시리즈

만화 속의 나온 캐릭터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피규어가 제격. 피규어 제품은 어떤 제품을 구입하는 가에 따라 만족감이 달라지므로 확실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 피규어와 프라모델의 만남, 반다이 피규어라이즈 메카닉스 도라에몽

‘반다이 피규어라이즈 메카닉스 도라에몽’은 반다이의 피규어라이즈 브랜드의 제품으로 피규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프라모델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피규어가 금형에서 완성 제품으로 나오는 것과 다르게 이 제품은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조립해 완성해야 한다. 즉, 본인이 직접 만드는 만큼 더욱 애착이 가지게 되는 셈. 현재 이 제품은 리뉴얼이 준비 중이다.

▲ 다양한 파츠 지원이 매력적인 '반다이 타마시네이션 S.H.피규어아츠 Robot Spirits'

같은 회사에서 나온 ‘반다이 타마시네이션 S.H.피규어아츠 Robot Spirits 도라에몽’ 역시 앞서 소개한 ‘반다이 피규어라이즈 메카닉스 도라에몽’과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다. 다만, 직접 조립할 필요가 없는 피규어라는게 다른 점. 이 제품은 가동성은 물론, 제품 내부의 서로 다른 파츠를 활용하여 ‘도라에몽’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반다이 피규어라이즈 메카닉스 도라에몽’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라면 이쪽으로 눈을 돌리자.

▲ 장식용으로 손색이 없는 '메디콤토이 VCD 도라에몽'

‘메디콤토이 VCD 도라에몽 스탠다드 Ver.’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도라에몽’을 구현한 제품. 구동이나 별다른 추가 부품이 없는 순수 피규어인 점이 다소 아쉬워 보일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도라에몽’을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스탠다드 버전 외에도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자.

도라에몽을 입는다? 웨어러블 제품

캐릭터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상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웨어러블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도라에몽’과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다면, 이제 웨어러블 제품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다양한 표정의 도라에몽을 만날 수 있는 '뉴에라 콜라보 스냅백'

<출처:뉴에라 공식 페이스북>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는 바로 모자다. 이제는 패션 제품으로 주목받는 모자과 ‘도라에몽’이 만났다. 바로 ‘뉴에라 공용 950 도라에몽 x 뉴에라 콜라보레이션 스냅백’이 그 주인공. 디자인은 일반적인 스냅백 제품과 차이점이 없지만, 큼지막한 ‘도라에몽’의 얼굴이 우리를 반겨준다. 제품 종류에 따라 표정이 다르므로 컬렉터가 좋아하는 표정을 선택해 구매하자.

▲ 도라에몽을 그대로 재현한 'SAZAC 도라에몽 잠옷'

<출처: SAZAC 홈페이지>

직접 도라에몽이 되고 싶다면 ‘SAZAC 도라에몽 잠옷 코스튬’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이 제품은 ‘도라에몽’의 모습을 그대로 잠옷으로 옮겨왔으며 얼굴부터 꼬리까지 원작의 모습 그대로를 구현했다. 남녀 공용 제품이기 때문에 누구나 착용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별도의 사이즈 구분이 없는 프리사이즈로 최대 신장이 175cm가 넘으면 착용할 수 없다.

언제나 나와 함께하는 도라에몽!

웨어러블 제품으로 만족할 수 없다면 액세서리도 ‘도라에몽’으로 꾸며보면 어떨까? 이번에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도라에몽’ 제품들을 준비했다.

▲ '몰스킨 도라에몽 플레인 노트북'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낸 제품

‘몰스킨 도라에몽 플레인 노트북 라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노트에 ‘도라에몽’의 모습을 담아낸 제품이다. 디자인은 2종이며 내부에는 ‘도라에몽’의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또 추가로 테마 스티커를 제공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몰스킨 도라에몽 플레인 노트북 라지'는 스마트폰이 보급이 된 지금도 노트 사용자들이 있는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 PC 및 노트북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레토 GMS 도라에몽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레토 GMS 도라에몽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는 PC 및 노트북 사용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키보드 본체는 시그니처 컬러인 파란색과 하얀색으로 키보드 색상으로 조합되어 있으며 제품 곳곳에 ‘도라에몽’의 모습이 프린팅되어 있다. 특히 마우스는 ‘도라에몽’의 얼굴을 크게 프린팅하여 눈길을 끄는데 '도라에몽' 팬이라면 구입하지 않고 못 견딜 정도다.

▲ 이제는 필수품이 된 '도라에몽 보조 배터리'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휴대용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제품이 바로 보조 배터리일 것이다. ‘YOOBAO 도라에몽 보조배터리’는 ‘도라에몽’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보조 배터리다. 5200, 7800mAh 용량이 판매 중이며 파란색 바탕을 기본으로 하얀색으로 ‘도라에몽’이 그려진 기본 모델 외에도 3종의 컬러를 추가로 판매 중이다.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민재홍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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