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애플이 출시한 '에어팟(AirPod)'은 초반에 콩나물과 샤워기를 닮았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한 대세템이자 인싸템이 되었다. 사람들이 무선의 맛, '편의성'을 알아차린 것이다. 에어팟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에는 많은 이어폰 제조사들이 선 없는 이어폰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 이어폰의 편견을 깨버린 제품들도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출난 제품 몇 개를 뽑아봤다.

더 편리해진 이어폰

편의성에 중점을 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무선 이어폰'이다. 에어팟처럼 완전 무선을 지원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몸에 항상 착용할 수 있는 제품도 존재한다. 

▶ 완전 무선 이어폰

▲ 엠지텍 MB-W1500

엠지텍 MB-W1500은 충전 케이스에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되어있다. 그래서 이어폰을 매일 6시간 이용해도 최대 3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특수 동합금으로 제작한 안테나는 최대 40m까지 무선 강도를 확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어폰 배터리 용량은 다른 이어폰 대비 약 4배 커졌으며, 충전 케이스 배터리는 무려 10배 정도 커졌다. 또한 블루투스 무선거리도 약 4배 넓어져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 2018 4GB SM-R140NZ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 2018 4GB SM-R140NZ는 음악을 담을 수 있는 저장공간을 4GB 제공하며 피트니스 기능도 내장한 제품이다. 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해 격렬한 운동 시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음악을 듣는 동안에도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외부의 위험 상황이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 JBL FREE X

JBL FREE X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귀에 단단히 고정되는 제품이다. 다양한 사이즈의 젤타입 슬리브와 이어팁을 제공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이어폰 위의 이클립스 원형 라이팅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배터리 상태도 알려준다. 통화 시 본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노모드로 자동전환되는 기능도 갖췄다.

▶ 팔찌 이어폰

▲ 이어폰을 팔찌에 보관하는 Helix Cuff <출처: Ahhley Chloe 공식 홈페이지>

Ahhley Chloe에서 출시한 Helix Cuff는 평소에는 팔찌 속에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이어폰이다.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데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를 수상한 이력도 있다. 색상은 총 6가지. 이 이어폰은 앞서 소개한 제품들과 달리 완전 무선 형태는 아니며 작은 본체에 이어폰이 연결돼있다. 

이어폰의 개념을 뒤흔든 기기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귀에다 꽂는 것이다. 그러나 '골전도'라는 기술을 이용한다면 귀가 아닌 머리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기존에는 이어폰 자체에 골전도 기술이 내장된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링이나 밴드를 이용해 소리를 듣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골전도란 귀가 아닌 광대뼈의 진동을 통해 달팽이관에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이어폰은 귀를 완전히 막아 장시간 사용 시 청각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외부위험에 즉각 대처하기 어렵다. 하지만 골전도 이어폰은 귀를 막지 않기 때문에 외부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 골전도 이어폰 

▲ Britz 브리츠인터내셔널 BE-BONE5

Britz 브리츠인터내셔널 BE-BONE5는 백 헤드형 제품으로 APT-X 코덱을 지원해 CD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IPX5 등급으로 생활방수가 가능하며 멀티페어링을 지원해 기기 두 대를 사용할 때 매번 페어링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마이크로 5핀 충전이 아닌 마그네틱 충전 방식을 제공해 슬롯 고장 없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애프터쇼크즈 Trekz Air AS650

애프터쇼크즈 Trekz Air AS650는 특허가 약 70개나 집약된 제품이다. 레드닷 어워드와 굿디자인을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무게는 전작 대비 20% 더 가벼워진 30g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보여준다. 업그레이드된 이중 잡음 소거 마이크는 더 선명한 통화를 도와준다. 

▶ 골전도 기기 

▲ 골전도를 이용한 스마트링 ORII <출처: ORII 공식 홈페이지>

ORII는 골전도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링이다. 전화가 올 때,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ORII를 착용한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갖다 대기만 하면 통화가 가능하다. 또 수신된 문자 메시지를 음성으로 듣고 음성으로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한다.  

▲ 골전도를 이용한 스마트 밴드 Sgnl <출처: 이놈들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Sgnl은 골전도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밴드다. 전화가 걸려오면 밴드에 내장된 장치를 통해 진동이 발생하는데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갖다 대면 통화가 가능하다. 또 이 스마트 밴드는 삼성 기어, 애플 워치 등과 같은 스마트 워치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 시계와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밴드 단독 사용도 가능하다. 전용 앱을 통해 콜 리마인더, 액티비티 트랙킹 등의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어폰 사용을 도와줄 액세서리

이어폰에서 액세서리가 존재할까 싶겠지만 그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차음성을 높여주는 이어팁과 보관 및 충전을 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다. 또 이어폰의 단선을 방지하는 어댑터와 일반 이어폰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블루투스 리시버 등도 존재한다. 

▶ 이어팁

▲ Comply의 대표 이어팁인 T-500, T-400 모델

Comply 이어팁은 가장 널리 알려진 프리미엄 이어팁이다. 메모리폼이 개개인의 귀에 꼭 맞게 변형되기 때문에 착용감이 뛰어나다. 점점 좁아지는 독특한 디자인이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더욱 향상된 선명도를 제공한다. 

▲ 노부나가 T-400 v2.0 슈퍼 소프트 메모리 폼팁

노부나가 T-400 v2.0 슈퍼 소프트 메모리 폼팁도 메모리폼을 사용한 이어팁이다. 높은 밀도로 인해 차음성이 높으며 라운드 형태로 제작되어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 장시간 착용에도 무리가 없고 귀에 완벽하게 밀착되기 때문에 낮은 볼륨으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 보관 및 충전

▲ 모피 파워 캡슐 충전케이스

모피 파워 캡슐 충전케이스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마트밴드를 보관 및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견고한 외관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며 1,400mAh 배터리를 내장해 사용하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케이스 후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LED가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준다.

▶ 단선방지

▲ 단선을 방지하는 Replug Breakaway Audio Adapter <출처: awelearning.com>

Replug Breakaway Audio Adapter는 과거 맥북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마그네틱 충전 방식'이 적용된 이어폰 어댑터다. 음악 감상 중 이어폰이 어딘가에 걸리더라도 마그네틱 부분이 분리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MP3의 낙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어폰 연결부의 잦은 꺾임으로 단선이 되는 것도 예방한다.

▶ 블루투스 리시버 

▲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BT203RM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BT203RM은 다양한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리시버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이어폰을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또한, 블루투스가 없는 자동차나 홈시어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리시버는 클립 형태로 옷깃이나 가방끈에 달아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 픽스 브릿지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 XBR-301

픽스 브릿지 블루투스 이어폰 리시버 XBR-301은 무선 리시버 기능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춘 올인원 제품이다. 최대 64GB까지 지원되는 SD카드를 삽입할 경우 별도의 페어링 없이 리시버 자체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또 PC와 연결해 USB 메모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휴대용 FM 라디오와 셀카 리모컨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해 핸즈프리 통화도 가능하다. 

기획, 편집 / 김영성 popeye@danawa.com

글, 사진 / 유성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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