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신형 아이패드 2종을 발표했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놀라운 성능과 기능을 담아 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패드 에어(iPad Air)'와 '아이패드 미니(iPad min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패드 에어 3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그 동안 전문가용 '아이패드 프로(iPad Pro)' 시리즈 밀려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던 제품군으로 작년 이맘 때 발표한 아이패드 6세대와 마찬가지로 '애플 펜슬(Apple Pencil)' 지원이 포함되며 최신 아이폰 시리즈에 들어가는 A12 바이오닉(Bionic)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들어간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와 Face ID 기능, USB-C 포트, 2세대 애플 펜슬 지원 같은 최신 기술들은 적용되지 않아 1세대 아이패드 프로 특징을 일반 아이패드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프로 10.5를 대체,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화면 크기를 기준으로 보면 한 차례 출시되고 11인치로 교체된 아이패드 프로 10.5의 뒤를 이어 10.5인치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패드 프로 10.5와 마찬가지로 2224x1668 해상도(264ppi)를 지원하며 프로 시리즈에서만 들어갔던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P3), True Tone 디스플레이, 반사 방지 코팅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 10.5에 있었던 120Hz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은 제외됐다.

카메라 스펙도 아이패드 프로 10.5보다 낮아졌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아이폰 7과 동일한 후면 1,200만 화소 iSight 카메라와 쿼드 LED TrueTone 플래시를 탑재하고 4K 동영상 촬영도 지원했는데, 10.5인치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작년 비슷한 시기 발표했던 9.7인치 아이패드 6세대 모델처럼 1080p 풀HD 동영상까지만 지원하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넣었다.

대신 아이패드 6세대는 전면 120만 화소 FaceTime 카메라를 적용했으나 10.5인치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와 동일한 700만 화소 FaceTime HD 전면 카메라를 넣었다.

아이패드 프로 10.5에는 본체 위아래에 2개씩 총 4개의 오디오 스피커를 탑재해 2배 커진 사운드 출력과 화면 방향에 관계없이 스테레오 사운드 재생이 가능했으나,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여전히 듀얼 스피커 구성을 고수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은 아이패드 프로 모델과 동일하게 강력한 Wi-Fi 성능과 기가비트급 LTE 연결(LTE 모델만)을 지원한다. LTE(Wi-Fi + Cellular) 모델은 Nano-SIM 외에 eSIM 기능을 기본 탑재해 전세계 180개국 이상의 무선 데이터 요금제를 직접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지난 해 아이폰 XS 및 XR 시리즈에 적용된 애플 A12 Bionic 칩셋을 사용했다.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는 GPU 성능이 강화된 최신 칩셋을, 보급형 아이패드에는 1~2세대 이전 칩셋을 사용하던 방식을 버리고 최신 아이폰과 같은 성능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TSMC 7nm 공정으로 만들어진 애플 A12 Bionic 칩셋은 애플 디자인 Fusion 아키텍처 고성능 듀얼 코어 및 저전력 쿼드코어로 구성된 6코어 CPU와 애플 설계 GPU, 그리고 실시간 머신 러닝을 위한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들어갔다.

6코어 CPU는 기존 A11 칩셋 대비 최대 15% 더 빠른 속도와 50% 낮은 전력 소모를, 4코어 GPU는 무손실 메모리 압축 기술과 애플 Metal 2 API 최적화로 50% 더 빠른 그래픽 속도를 지원한다. 8코어 아키텍처 뉴럴 엔진은 A11 Bionic이 초당 6천억 번 연산을 하던 것을 초당 5조 번까지 끌어올리고 CoreML 실행시 최대 9배 더 빠른 속도의 연산이 가능하다.

그 밖에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의 심도 엔진 향상과 HEVC 인코더 및 디코더, 비디오 프로세서, 보안 관리를 위한 각종 기능이 들어간다.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애플 펜슬 뿐만 아니라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 연결도 지원한다. 역시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앞뒤로 완전히 덮는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Smart Keyboard Folio) 디자인이 아닌 기존 아이패드 프로 10.5처럼 한쪽 면에 장착되는 방식이다.

연결 포트는 USB-C가 아닌 기존 라이트닝(Lightning) 포트를 그대로 사용하며 이 때문에 애플 펜슬 액세서리도 최신 2세대 모델이 아닌 별도 충전 및 라이트닝 포트로 페어링을 해야 하는 1세대 모델만 쓸 수 있다. Face ID 대신 홈 버튼을 이용한 Touch ID를 유지했다.

결국 기존 아이패드 프로 10.5 사용자 입장에서 새로 출시되는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디스플레이와 후면 카메라는 다운그레이드, 모바일 프로세서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인 셈이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출시와 함께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10.5를 단종시켰기 때문에 10.5 사용자의 완전한 업그레이드 선택지는 아이패드 프로 11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출시와 함께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인 iOS용 iWork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키노트(Keynote)에서 모든 대상체의 애니메이션 경로를 사용자가 직접 그릴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향상된 애플 펜슬 지원과 움직임, 회전, 확대/축소 등의 동작 빌드 효과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포함된다.

아이패드 에어 3세대는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3가지 컬러와 64GB 및 256GB 용량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Wi-Fi 모델 기준 64GB 버전이 629,000원, 256GB 버전이 829,000원이며, Wi-Fi + Cellular 모델은 64GB 버전이 799,000원, 256GB 버전이 999,000원이다.

기다렸던 업그레이드,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출시와 마찬가지로 새로 나오는 아이패드 미니 5세대는 아이폰 SE처럼 많은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업그레이드다.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2048x1536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P3) 및 TrueTone,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 반사 방지 코팅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1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면서 현재 판매되는 아이패드 전 라인업에서 애플 펜슬을 쓸 수 있게 됐다.

A8에서 A12로 무려 4단계를 건너 뛴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로 3배 빠른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아이패드 미니 사용자들은 물론 대화면 아이패드나 맥북을 쓰면서 휴대성이 용이한 세컨드 기기로 아이패드 미니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이패드 에어 3세대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스펙도 아이패드 에어 3세대와 똑같이 후면 800만 화소 및 전면 700만 화소 센서, 1080p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오디오 기능으로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듀얼 마이크가 들어갔다. Touch ID 홈 버튼과 라이트닝 커넥터도 유지한다.

최신 아이패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802.11ac Wi-Fi 및 블루투스 v5.0 기술을 지원하며, LTE 모델은 기가비트급 LTE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1세대 애플 펜슬 지원으로 아이패드 미니 5세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화면 크기가 작아 전문적인 드로잉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메모와 노트용으로 적합하다. 다만 스마트 커넥터가 없어 애플 스마트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 써야 한다.

아이패드 미니 5세대도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3가지 색상과 64GB 및 256GB 용량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Wi-Fi 모델 기준 64GB 버전이 499,000원, 256GB 버전이 699,000원이며, LTE(Wi-Fi + Cellular) 모델은 64B 버전이 669,000원, 256GB 버전이 869,000원이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