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국내 시장을 거의 점령하고 있는 한국 메모리 시장에 해외 유명 메모리 업체들이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특히 2, 3년전부터 인기 몰이를 시작한 튜닝 PC의 인기를 반영하듯이 최근에는 한층 화려해진 방열판 디자인과 RGB LED가 적용된 메모리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AMD의 신형 CPU가 일반적인 클럭인 2,666MHz 이상의 클럭을 공식 지원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 메모리 시장에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OCPC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OCPC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게이밍 기기 전문 업체이다.

OCPC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2007년 미국에 기반을 두고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시작으로 알려진 유명 게이밍 전문 브랜드이다. 현재는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게이밍 PC의 고성능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각종 메모리 모듈, SSD, 그래픽 카드, 그 이외 각종 게이밍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OCPC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군으로 한국에서도 PC용 메모리 제품부터 먼저 출시되었다. 이번 시간에는 OCPC 메모리 제품 중 어떤 모델이 국내에 출시가 되었는지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오버클럭 사용자들을 위한 OCPC DDR4 16G PC4-28800 CL17 X3TREME RGB AURA

▲OCPC 제품 중 가장 고클럭 모델로 AURA SYNC를 지원한다.

OCPC 메모리 라인업 중에서 가장 고성능의 제품군으로, 오버 클럭 사용자를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8기가의 메모리 두 개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품 클럭은 3,600MHz, 램 타이밍은 17-18-18-38을 지원한다. (OCPC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라인업으로 4,000MHz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유통사에 확인해 본 결과 국내 사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본 후 추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해당 모델은 고성능 제품의 필수 요소인 XMP 2.0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OCPC만의 최첨단 방열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특히 방열판 디자인이 상당히 색다른데 기존에 국내에 선보인 제품들이 대부분 직선형의 디자인이었다면,이 제품은 좀 더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ASUS의 RGB LED 컨트롤 셋팅값에 따라 색상 조정이 가능한 AURA SYNC 인증을 받은 모델로 튜닝ㅇ 은 물론 오버 클럭을 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이다. 특히 최근 IT 기기를 다루는 국내 유명 유튜버들이 해당 모델을 이용해서 시스템 셋팅 및 오버 클럭을 시연해서 이목을 받고 있다.


실속파 튜닝 유저들을 위한 OCPC DDR4 16G PC4-21300 CL19 X3TREME RGB (8Gx2)

▲제품 디자인은 AURA 모델과 동일하다.

오버 클럭을 하는 하이엔드 유저들에게는 고클럭의 메모리가 필수라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정규 클럭 그대로 사용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RGB 컨트롤러 기능이 포함된 메인보드의 경우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런 환경의 사용자라면 정규 클럭인 2,666MHz를 제공하고, 자동으로 색상이 변하는 RGB LED가 적용된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정규 클럭인 PC4-21300(2,666MHz)를 지원하면서, RGB가 적용(AURA SYNC 기능만 제거)되어 화려한 튜닝 효과는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특히 RGB가 적용된 튜닝 메모리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가 되고 있어서 화려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다다익램을 추구하는 사용자를 위한 OCPC DDR4 XTREME 시리즈

▲깔끔한 방열판이 적용되어 있다.

앞서 살펴본 제품들이 RGB LED가 적용된 튜닝 메모리였다면 XTREME 시리즈는 실속파 유저들을 위한 제품이다. 특히 싱글킷으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메모리 용량 확장을 고려한다면 XTREME 시리즈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메모리 클럭은 최대 PC4-24000(3,000MHz)을 지원하는 제품까지 출시되어 있고, 용량 역시 8기가 이외에 16기가도 출시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앞서 알아본 고급형 모델과 달리 RGB LED가 적용되어 있지 않지만, 깔끔한 방열판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살펴본 제품과 동일하게 유통사가 재고를 보유하는 기간까지 사후 지원을 제공하는 LIFETIME WARRANTY도 제공하여 별도로 구입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도 없다.

오버 클럭을 고려하지 않고 메모리 용량을 우선 시 하는 사용자라면 저렴한 가격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를 하기 용이한 모델이다.


XMP or AMP를 활용한 손쉬운 오버 클럭은 기본

오버 클럭을 한다고 하면 PC에 관한 각종 지식이 많은 유저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아직도 대다수이다. 물론 과거에는 메인보드 바이오스에 진입해서 각종 설정값을 일일이 변경해가며 최적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정보와 노력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다.

▲오버클럭 전(AMD X570 메인보드)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출시된 인텔이나 AMD의 메인보드를 잘 살펴보면 메모리를 이용한 손쉬운 오버 클럭 메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텔의 XMP와 AMD의 AMP 기술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특별한 셋팅이나 지식이 없어도 자동으로 최적화된 오버 클럭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AMP 셋팅 후(AMD X570 메인보드)

상단 이미지는 AMD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AMP 기능을 활용하여 간단하게 오버 클럭을 한 예이다. 물론 램 타이밍을 줄이거나 전압값 등을 변경하여 조금 더 오버 클럭을 하면 좋겠지만 그러자면 사용자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오버 클럭을 처음 하거나 안정적인 사용을 우선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메인보드에서 제공되는 해당 기능을 활용한 방법을 추천한다.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메뉴얼을 5분만 읽어 보면 누구나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난이도이다.)


ASUS AURA SYNC READY

▲X3TREME AURA 시리즈는 ASUS 메인보드의 RGB 컨트롤러를 동기화 할 수 있다.

튜닝 된 게이밍 시스템이 인기를 얻다 보니, PC의 주요 부품에 RGB LED가 적용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LED 팬은 물론 수냉 쿨러,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모니터까지 RGB가 적용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RGB 색상이나 효과를 컨트롤 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메인보드이다.

▲사용자 입맛에 맞는 색상과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이미 유명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경우 해당 기술의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방식의 RGB 컨트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각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해당 기능의 명칭을 달리하고 있으며, 별도의 절차를 통해 각 부품 별 인증을 해 주고 있다. OCPC 메모리 제품 중 X3TREME AURA 시리즈의 경우에도 ASUS 메인보드의 RGB 컨트롤 기능인 AURA SYNC를 정식 지원하여, 사용자가 직접 색상이나 각종 효과를 손쉽게 제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마무리 하며

▲색다른 디자인의 메모리도 있다. (국내 미출시 모델)

최근 선보이는 신형 CPU가 기존 정규 클럭인 2,666MHz 이상의 고클럭을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튜닝 시스템이 보급되면서 RGB LED가 적용된 메모리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각종 하이엔드 메모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OCPC 메모리가 국내에 출시가 되었다고 해서 현재 삼성 메모리의 독주 체제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틈새 시장 공략은 충분히 해 볼만한 제품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메모리와 차별화된 방열판 디자인은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 하며, 구매 시점에 상관없이 사후 지원이 제공되는 라이프 타임 워런티(LIFETIME WARRANTY) 정책도 매력적인 요소이다.

OCPC까지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고성능 메모리 업체간의 경쟁은 한층 가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OCPC에서 출시되는 제품을 지켜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글 사진 / 홍석표 hongdev@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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