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회원권을 구매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의 등장과 스크린 골프장의 급격한 증가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화된 스포츠로 발전했습니다.
▲ 실내 스크린 골프장
특히 스크린 골프는 동네마다 다수의 매장이 있을 만큼 대중화되었습니다. 또한 골프채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비는 무료로 사용 가능하고 게임 이용료도 비교적 저렴해 시간과 금전적인 부담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장비와 용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무엇보다 본인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갓 시작하는 골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골프장갑 (합피, 반양피, 양피)
모든 장비와 용품 중에 가장 먼저 구매해야 할 것은 장갑입니다. 물론 스크린 골프장에 비치되어있는 렌탈용 제품도 있지만, 자신의 손 크기에 딱 맞는 좋은 컨디션의 장갑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합니다. 장갑이 미끄러울 경우 그립을 놓칠까봐 손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다양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입문자용 반양피, 합피장갑은 3천 원 선, 양피장갑은 1만 원 선에서 구입 가능하다
일반적인 남성 골퍼의 경우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에만 장갑을 착용하고, 여성 골퍼의 경우 더욱 안정적인 그립을 위해 양손에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바닥의 길이에 따라 사이즈를 정확히 선택해야 하며, 나일론, 극세사, 양피(양가죽) 등 재질 또한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 중 양피 장갑이 가장 높은 가격대로 형성되어있는데요, 부드럽고 밀착감이 좋아 많은 골퍼가 선호하는 편이며, 내구성이 약하고 가격대가 다소 높은 게 단점입니다.
▲ 남성용 원골프 반양피 장갑, 여성용 볼빅 VAHB 합피 장갑 (좌측부터)
합피 장갑은 양피보다 질겨 매일 연습하며 사용하더라도 한 달 이상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좋은 자세와 스윙을 위해 입문부터 양피장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직접 착용해봐야 그립감을 느낄 수 있으니 양피와 합피 번갈아가며 착용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 골프화
▲ 스파이크리스 vs 스파이크
(나이키골프 베이퍼 AQ2301-100, 나이키골프 베이퍼 프로 보아 AQ1789-100)
장갑 다음으로 골퍼가 구비해야 하는 용품은 골프화입니다. 편안하게 발에 잘 맞는 골프화를 신어야 안정적인 스윙이 가능합니다. 바닥의 구성에 따라 스파이크 또는 스파이크리스(스파이크가 없는) 제품이 있고, 끈을 묶는 방법에 따라 일반 운동화와 같은 끈 방식과 다이얼을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보아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파이크 방식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파이크리스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 끈을 조이고 묶는 방식 vs 보아시스템
(나이키골프 리액트 베이퍼 2 BV1138-101, 나이키골프 우먼스 루나 커맨드2 보아 AH6990-001)
골프화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발이 얼마나 편안한지, 통풍이 잘되는지 등의 기능성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가죽 제품의 경우 디자인은 좋을 수 있으나 땀과 열이 잘 배출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며, 스크린 골프장과 연습장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스파이크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제품이 좋습니다.
어디서 배우지?
장갑과 신발을 구비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고 연습해야겠죠.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골프 연습장에서 프로골퍼에게 레슨을 받는 방법 외에도 유튜브 등에 많이 올라와 있는 동영상 강의를 보고 독학으로 진행하거나 주변 지인을 통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타고난 신체 운동신경과 유연성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지만 연습의 횟수와 시간이 많을수록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단 몇 개월만에 백돌이(정규 72타 18홀에서 100타 스코어 플레이어)가 되기도 하고 몇 년 동안 백돌이로 머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아마추어 골퍼의 목표는 10오버파 이내로 경기를 진행하는 싱글 플레이어겠죠. 역시나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교함을 연마하자!
▲ 골프 보조 연습 장비
골프 클럽을 들고 볼을 치는 것만이 연습의 전부는 아닙니다. 스윙 스피드를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는 제품부터 자세에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다양한 연습용 장비를 이용해 더욱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윙에 도움을 주는 연습 용품의 경우 대부분의 골프 연습장에 구비되어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하여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공간에 제약 없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백돌이의 골프채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골프채(클럽)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수많은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헤드와 샤프트에 따라 입문용부터 상급자용까지 나뉘기도 합니다.
골프를 입문하면 물론 나만의 멋진 골프채를 구매하고 싶어지겠지만, 골프 연습장에 연습용 클럽이 구비되어있고, 스크린 골프장의 경우에도 개인 클럽 없이 렌탈 클럽을 이용해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최소 1~3개월 정도는 각 장소에 구비된 클럽으로 연습하며 스윙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이후에 구매를 추천합니다.
클럽의 다양한 요소와 구조(단조, 주조, 중공구조 등)에 따라 난이도와 타구감이 다르고, 스윙(헤드) 스피드와 궤도 등에 따라 적합한 샤프트의 강도와 재질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상급자 골퍼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전문 측정 장비를 이용해 맞는 클럽과 샤프트를 선택하고 교체하는 피팅의 과정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무턱대고 처음부터 이러한 고려 사항 없이 구매한다면 얼마 못가 다시 구매하는 이중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골프를 갓 시작한 골퍼를 위한 장갑, 신발, 연습용 장비의 기본 용품 구매 정보와 골프 클럽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는 초급 골퍼의 첫 필드 라운드를 위한 장비 구매 가이드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편집 /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EAGLEK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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