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건조함 그리고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 우리의 피부는 외부적 자극과 피부 트러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꼼꼼한 세안은 필수! 모공 속 노폐물까지 제거하는 진동클렌저로 답답한 화장과 피부에 쌓인 미세먼지를 걷어내보자.
'진동클렌저'는 왜 필요한거야?
진동클렌저는 브러쉬에 미세한 진동 효과를 주어 손을 대지 않고도 빠르게 모공을 씻어내 클렌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세수만으로 씻기 힘든 모공 속 노폐물과 손 세안으로 한계가 있는 코 주변 피지 및 각질 제거 등에 효과적이며, 매일 화장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피지 분비량이 많거나 피부가 두꺼운 남성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기 진동클렌저는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는 스타들의 세안 필수 아이템으로 알려지면서 고가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저렴하고 성능 좋은 진동클렌저가 속속 등장하며, 누구나 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필요한건 알겠는데, 뭐가 가장 중요해?
1. 브러쉬가 중요해!
▲ 1세대 인조모 브러쉬
진동클렌저 구매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모(毛)다. 여기서 핵심은 과거 1세대 천연 모나 나일론 소재의 인조 모가 아닌 2세대 '실리콘' 소재 브러쉬를 고르는 것이다.
실리콘 소재 브러쉬는 100% 방수로 세균 감염에 취약한 나일론 브러쉬보다 더 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으로 저자극 클렌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습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기존 진동클렌저의 단점을 보완해 차세대 진동클렌저를 이끌고 있다.
▲ 2세대 실리콘 브러쉬
또한, 일반 브러쉬 제품이 평균 3개월에 한 번 브러쉬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실리콘 브러쉬 소재 진동클렌저 제품은 바디 일체형으로 방수 기능은 물론 브러쉬 교체가 필요 없어 위생적이며,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기기에 따라 의료용 항균 실리콘 브러쉬를 탑재하거나 0.3mm 초미세 실리콘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실리콘 브러쉬도 진화하고 있다.
2. 인증유무 중요해!
진동클렌저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점을 감안해 구매에 앞서 안정성 확인도 제품 선택에 필수 요소다. LG프라엘의 대표 진동클렌저 제품인 '초음파 클렌저'의 브러쉬는 국제표준 규격(ISO 10993)에 따른 피부 접촉 관련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실리콘을 적용했다. 또한 초음파 헤드 부분은 임플란트에 사용하는 인체 이식용 소재로 방수 등급 역시 IPX7의 최상급 방수 성능을 가지고 있다. LG프라엘 보다 앞서 프리미엄 실리콘 진동클렌저 시장을 개척한 포레오(FOREO)의 '루나' 시리즈 제품도 교체가 필요없는 미국 FDA 인증을 받은 고퀄리티 실리콘 재질의 브러쉬를 탑재했다.
3. 가격이 중요해!
홈 케어를 위한 뷰티 디바이스는 여전히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진동클렌저만큼은 5천 원부터 2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부담을 조금 덜어도 될 듯하다. 물론, 고가로 갈수록 진동과 초음파, 마사지 등 추가 기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저렴한 제품은 실리콘의 안정성은 물론 방수 기능 등 전체적인 인증 미달로 실망감을 안기기도 한다. 그러나 제품도 제품 나름! 합리적인 가격과 진동클렌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도 분명 존재한다.
4. 모양과 사이즈가 중요해!
▲ 둥근 헤드 제품. 한국성전 제이미 디아 클렌징 마사지기(좌), 웰벤트 해빗해빗 클렌갈바(우)
진동클렌저는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만큼 자신의 쓰임새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최근 얼굴 윤곽 및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둥근 헤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세워서 쓰는 스탠드형 제품도 여전히 각광받고 있다. 스탠드형 제품은 둥근 헤드형 제품보다 부피는 크지만 손잡이와 브러쉬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피지 분비량이 많은 턱이나 코 등을 섬세하게 세정하기에 적합하고, 세척 및 건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 스텐드형 제품. 필립스 비자퓨어 미니
두 제품을 병행해서 사용하면 금상첨화! 진동클렌저를 자주 사용하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탠드형 제품을 이용해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만을 부분 세정하고 짙은 화장을 지우거나 각질이 많을 경우 둥근 헤드형 제품을 이용해 낮은 강도로 얼굴 전체를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미니 사이즈 제품. 포레오(FOREO) 루나고(LUNA go)
이외에도 작고 휴대하기 쉬운 진동클렌저는 휴가철 여행용 필수 뷰티 아이템으로도 추천되고 있다.
5. 충전방식도 중요해!
진동클렌저는 제품별로 3일에 한 번에서 6개월에 한 번까지 완충 후 동작 시간의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생활 속 자주 사용하는 뷰티디바이스인 만큼 소비자는 구매 전 충전 방식 외에도 동작 시간을 고려하는 게 좋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충전 후 동작 시간이 짧으면 완충 후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사용 중에 배터리가 없어 진동이 약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제품들은 '한 번 충전으로 약 6개월간(1일 1회 70초 기준) 사용'과 같이 충전 후 동작 시간을 구체적으로 고지하고 있다.
▲ 전용 충전기 포함 제품. 필립스 비자퓨어 어드밴스드 SC5370/10
충전 방식의 경우, 고가의 진동클렌저 대부분이 전용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제품들은 건전지 필요 없이 USB 포트를 이용한 충전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저가 제품들은 물에 자주 닿는 제품 특성상 실리콘 커버를 열어 충전하며 사용 시 실리콘 커버를 닫는 방식으로 방수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충전 방식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자 무선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도 느는 추세다.
6. 기타기능도 중요해!
▲ 오아 쁘띠케어 진동클렌저
앞서 소개된 몇몇 제품에도 언급됐지만 진동클렌저 중에서도 온열기능이나 초음파, 마사지 등 추가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있다. 소형가전으로 유명한 오아의 쁘띠케어 진동클렌저 제품은 클렌징부터 온열기능, 갈바닉 마사지기까지 세가지 기능이 올인원됐다.
온열 기능 -> 자극 없이 모공을 열고 실리콘 브러쉬로 노폐물을 제거한다.
갈바닉 마사지 -> 기초화장 단계에서 화장품 성분의 흡수를 돕는다.
하나의 뷰티 디바이스로 여러 기능을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이러한 옵션들을 눈여겨보고 자신에게 걸맞은 진동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소비다.
찾았니? 너에게 어울릴 진동클렌저!
▲ 일반 세안 시 모공에 화장이 남을 수 있다(좌), 진동클렌저를 활용하면 꼼꼼한 세안이 가능하다(우)
<출처: 오아 쁘띠케어 진동클렌저>
진동클렌저가 뛰어난 세척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피부는 결코 오렌지처럼 두껍지 않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진동클렌저를 고르고 일주일에 2회 이상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매일같이 지속되는 깔끔 세안은 피부 장벽을 깨뜨릴 뿐만 아니라 심해지면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예민하고 트러블성 피부인 사람들은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진동클렌저는 손 세안의 보조 도구다. 기기를 사용할 때에도 강한 세척을 위해 브러쉬를 누르거나 문지르지 말고 얼굴 표면에 대기만 하자. 만약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라면, 클렌저 사용 후 로션이나 크림으로 보습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인조모 브러쉬가 탑재된 진동클렌저를 사용할 경우 브러쉬 교체 주기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제품마다 권장 사용 시간을 지키는 것도 필수다.
▲ 유명 화장품 앱 '화해' 약산성 클렌징폼 1위 제품. 세이프 미 릴리프 모이스처 클렌징폼 150g
클렌징 제품 선택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비누나 대중적인 클랜징폼은 알칼리성으로 세정력이 뛰어나지만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고 여드름과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진동클렌저까지 더해지면 자극을 더해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좋은 세안제로 평을 받고 있는 약산성 클렌저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약산성 클렌저는 중성(ph7)을 띠는 피부에 피지 분비로 인해 알칼리화된 피부를 중성으로 맞춰주는 역할이다. 약산성 클렌저가 피부 장벽을 보호하지만 세정력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진동클렌저와 좋은 궁합이 될 수 있다.
잘만 사용하면 노폐물과 묵은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진동클렌저. 비싼 피부관리실에서 고가의 관리를 받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진동클렌저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강한 피부는 지나친 세안에서 얻어지지 않는 법. 우리의 여린 피부를 위해 충분한 수분 공급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동클렌저로 피부 건강을 지켜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임수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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