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예비 고등학생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로운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한창 공부해야할 시기에 마냥 집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학교나 학원에 나가긴 어렵고, 공부는 해야겠고. 이럴때 좋은 것이 인터넷 강의(이하 인강)이다.
다행히도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유명 인강 업체나 학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학교에 못 나가는 학생들을 위해 인강을 무료로 오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평소 인강을 잘 듣지 않았던 학생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인강에 익숙해져보자. 같은 과목이라도 강사마다 수업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군데의 수업을 살펴보며 나에게 맞는 수업이 어떤 유형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도 괜찮다.
여기, 인강을 더 효율적으로 들을 수 있는 몇 가지 아이템을 함께 소개하니,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골라서 앞으로 최소 3년간 학업에 요긴하게 쓰면 되겠다. 되도록 최신형 템으로 준비했다.
인강용 태블릿PC가 데스크탑보다 좋은 이유? 딴짓을 (잘) 못하니까
개인의 성향에 따라 유독 공부가 잘 되는 환경이 있기 마련이다. 조용한 독서실이든 적당한 소음이 있는 카페든, 공부가 잘 되는 환경을 찾아 떠돌면서 언제 어디서나 멈춤 없이 인강을 듣고 싶다면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한 태블릿PC가 좋다. 집에 있는 데스크탑은 사양은 훨씬 좋겠지만, 사양이 좋으면 좋을 수록 멀티태스킹(딴짓)의 유혹에 빠지게 되니 공부에는 도움되지 않는다.
▲ Teclast P10HD WiFi 32GB
올해 2월에 국내에 들어온 따끈한 신상이다. Teclast P10HD는 10만 원대 중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탁 트인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학생들의 인강용 태블릿PC로 적당한 제품이다.
두뇌는 ARM Cortex A55를 사용하며, 구조상 옥타코어이긴 하지만 연산성능이 아주 우수한 것은 아니다. 무거운 앱을 여러개 멀티태스킹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는 건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기본 3GB의 램을 장착하고 있어서 인터넷, 유튜브, 인강과 가벼운 앱 몇개 구동하는 정도로는 전혀 무리가 없다.
해상도는 FHD이고, 블루투스 5.0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구매후기를 보면 기본 제공하는 3.5 이어폰 포트는 초기 품질에 말이 많은 듯하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며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어 2년 동안 무상 AS를 제공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 WiFi 32GB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은 전용 펜을 지원해 강의를 들으면서 노트 필기도 가능한 태블릿PC다. 8인치 화면에 321g 무게로 가방이 무거운 학생들도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태클라스트 제품과 비교하면 화면이 작지만, 더 가볍고, 더 빠르다. 대신 가격은 더 비싸다. 2월까지는 20만원 중후반에 구매가 가능해서 가성비 지존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3월이 되면서 가격이 거의 30만 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
해상도는 1900x1200이며 작은 화면 크기를 감안하면 화질은 충분해 보인다. 배터리는 4200mAh 용량이며 제조사 설명 기준 최대 11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사양이 좀 널널해졌기 때문에 '딴짓'할 우려가 있다는 것은 부모님이나 사용하는 학생 스스로 잘 극복해야 한다.
인강용 노트북이라고 쓰고, 고등학생용 메인PC라고 읽는다
휴대성 보다는 숙제나 각종 수행평가를 진행하는 등 더 많은 용도로 활용하려면 태블릿PC보다 노트북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인터넷 강의와 문서 작업 위주로 사용하는 만큼, 고가의 제품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중급형 제품을 추천한다.
▲ 한성컴퓨터 언더케이지 TFX242XA (SSD 250GB)
가성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성컴퓨터의 언더케이지 TFX242XA는 깔끔한 풀메탈 디자인을 가진 14인치 모델로, 견고하면서도 무게는 1.1kg에 불과해 휴대용으로도 좋은 제품이다. 178도 광시야각(IPS)을 가지고 있으며, 키보드 라이트를 탑재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요즘 노트북 시장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AMD 라이젠 5 3500U를 사용해서 프로세서 연산 성능과 3D 가속 성능을 모두 잡았다. 메모리는 8GB인데 아쉽게도 단일채널이다. 이 노트북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메모리가 듀얼채널이 아니라는 것. 그래도 롤 정도의 캐주얼게임은 돌아가는만큼 학생이 공부/휴식용으로 사용하는 메인 PC로 세팅해도 나쁘지 않겠다.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C340-14IWL Pen3 Whiskey (SSD 128GB)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C340-14IWL Pen3 Whiskey는 앞서 소개한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과 같이 전용 펜을 지원하는 노트북이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14인치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으며, 전용 펜을 통해 노트 필기도 가능하다. 다만 전용 펜은 별매이므로 구매 사이트에서 잊지 말고 펜을 추가 구매해야 한다.
무게는 약 1.6kg으로 초경량은 아니지만 딱히 무겁지도 않다. 인텔 코어 i3-8145U를 장착했고 그래픽카드는 CPU 내장 그래픽이다. 3D 게임은 거의 구동하기 어려우므로 포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르게 말하면 부모님이 자녀 공부용 PC로 판단하기에는 좋은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기본 4GB 메모리 용량과 단일 채널인 점은 아쉽다. 메모리 용량이라도 업그레이드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이 노트북의 가장 큰 장점은 필기가 되는 저렴한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노트북을 구매한다면 펜을 꼭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이며, 만약 필기/펜에 관심 없다면 연산성능이 더 우수한 다른 제품으로 알아보는게 낫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지. 인강용 이어폰
▲ QCY L2 ANC
인강용 이어폰은 뭐니뭐니해도 편안한 착용감과 더불어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차음성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이어폰도 많이 출시되어 있는데, QCY L2 ANC는 그 중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블루투스로 연결한 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주면 외부 소음이 차단되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채로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 APPLE 에어팟 프로
APPLE 에어팟 프로는 사실 딱히 인강용 이어폰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10대 학생들에게 무척 인기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의욕을 고취시킬 겸 선물로 고려하면 되겠다. 완전 무선인 제품으로 편의성이 좋다. 인강을 틀어놓고 수업 내용을 귀로 들으며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문제 없겠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적용돼 있으며 필요할 때는 본체를 길게 눌러서 다시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격은 약 30만 원대.
거북목 되면 안 되니까 이것도 필요해. 인강용 태블릿 거치대
▲ 노트옵션 노트킹 태블릿 거치대 NK-IP01
책상머리에 앉아서 인강을 들을 때 벽이나 책더미에 태블릿PC를 비스듬히 세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아차하는 순간에 주르륵 미끄러지곤 한다. 이러면 공부 흐름이 깨지기도 하고, 일단 은근히 열받는다.
이때 태블릿 거치대를 사용하면 장시간 흔들림 없이 훨씬 편리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노트옵션의 노트킹 NK-IP01은 두 개의 관절을 이용해 원하는 대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태블릿 거치대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접이식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하기에도 좋다. 7~10인치까지 거치 가능하다.
▲ 스틸리 태블릿 거치대 STEELIE-X1
어떤 자세로든 편안하게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싶다면 스틸리 STEELIE-X1와 같은 제품을 추천한다. 거치대를 책상이나 침대 등 원하는 장소에 고정하고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끼운 뒤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하면 앉아서도 누워서도 편안한 인강 시청이 가능하다. 집게가 아니라 고무패드 방식을 사용하여 더욱 안정적이며, 12.9인치 대화면 태블릿PC도 거뜬히 거치할 수 있다.
인강 시간 알려주는 알람머신 + 공부시간 확인용 스톱워치
▲ 아이비스 7000 스톱워치 IB-700T
아이비스 7000 스톱워치 IB-700T는 특히 시간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현재 시간을 알려주거나 맞춰둔 시간에 알람을 울려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스톱워치, 타이머, 메모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하루 공부 시간을 측정하거나 실전 시험에 대비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백라이트가 탑재돼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컬러는 총 네 가지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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