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텔 6코어 프로세서는 HEDT 포지션에 속했다. 특히 데스크톱 라인업은 4코어 8스레드의 코어 i7 프로세서가 마지막이었고, 이를 뛰어넘는 코어 수를 지닌 제품들은 메인보드 소켓을 바꿔 HEDT 라인업에 배치시킨 것이다. 

이 점은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까지 쭉 이어졌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발전도 코어 수의 증가보다는 전력 대비 성능과 함께 클럭 대비 성능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코어 i7-7700K의 경우 이 모든 것이 결집된 프로세서로써 4코어 8스레드 CPU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출시 시점에서는 최강의 게이밍 CPU로 활약했다.

그렇다면 코어 i7-7700K는 현시점에선 어떨까? 스레드도 4코어 8스레드에 코어 클럭도 높고 배수 오버클럭이 풀려 있어 사실은 아직도 제법 괜찮은 성능을 지닌 게이밍 CPU다. 특히 오버클럭을 하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보급형 게이밍 프로세서라 볼 수 있는 코어 i5-9400F 등의 6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하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았을 때 거의 비슷한 성능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건 4코어 시절의 최강자인 코어 i7-7700K 이야기다. 그렇다면 코어 i7-7700K보다 아래 단계인 코어 i5 등의 4코어 4스레드 프로세서는 어떨까? 게임 용도로 사용한다면 안타깝지만 현시점에서는 업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 때다. 최근 6코어에 맞춰 최적화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고, 해당 게임에서 4코어 4스레드 프로세서와 6코어 6스레드 프로세서는 평균·최저 프레임 등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 7세대 코어 i5-7400과 9세대 코어 i5-9500을 비교

4코어 4스레드와 6코어 6스레드에L3 캐시도 코어 i5-9500이 더 많다

물론 코어 i7 제품군은 4코어 8스레드라 조금 낫다. 그런데 코어 i7 프로세서에 DDR3 메모리를 함께 사용한다면 어떨까? 해당 프로세서 또한 슬슬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볼 때다. 최근 게임은 고클럭 메모리를 사용할 때 평균·최저 프레임을 높게 유지한다. 즉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 후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계획이라면 최신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의 업그레이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2~7세대 코어 프로세서, 어떻게 업그레이드할까?

▲ 9세대 코어 i5 이상의 프로세서를 선택하면,

늘어난 코어 수 덕분에 확실한 성능 향상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이전 제품군은 코어 i5 4코어 4스레드, 코어 i7 4코어 8스레드 프로세서다. 그렇기에 6코어 6스레드로 동작하는 9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면 게이밍 용도로 극적인 성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그 이상인 8코어 8스레드의 코어 i7 프로세서나 8코어 16스레드의 코어 i9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면 더 뛰어난 성능을 얻을 수 있다.

내게 적합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선택하기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i3, 코어 i5, 코어 i7, 코어 i9로 나뉜다. 용도로 분류하자면 코어 i3는 사무용, 코어 i5는 가성비 게이밍, 코어 i7은 고사양 게이밍, 코어 i9은 고사양 게이밍 및 스트리밍 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CPU 네이밍 뒤에 F, K 등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F는 내장 그래픽이 제외된 프로세서, K는 오버클럭 배수 제한이 풀린 고성능 프로세서로 볼 수 있다. 

F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뉜다. 장점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제외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20년 2월 23일 기준으로 코어 i5-9500F, 코어 i5-9500의 다나와 최저가를 비교해 보자. 코어 i5-9500F는 238,000원이며 코어 i5-9500은 277,000원으로 코어 i5-9500F가 39,000원 더 저렴하다. 단점은 내장 그래픽이 없다는 것이다. 가정·사무용으로 사용 시 내장 그래픽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외장 그래픽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어 시스템 구성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영상 편집 시 인텔 퀵싱크 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 점은 스트리밍 시에도 마찬가지다. 

▲ 내장 그래픽이 없는 코어 i5-9500F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

K의 장단점은 더 간단하다. 장점은 배수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을 극도로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대 동작 속도가 일반 버전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코어 i7-9700은 최대 동작 속도 4.7GHz, 코어 i7-9700K는 최대 동작 속도 4.9GHz다. 단점은 일반 버전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프로세서 자체 비용도 높지만, K 버전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버클럭이 지원되는 Z390 메인보드를 선택해야 한다. 즉 시스템 구성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고성능만큼은 보장된다.

▲ 게이밍 용도로는 최대 동작 속도가 높고 배수 오버클럭이 가능한 코어 i7-9700K가 더 낫다

현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세서는 다음과 같다. 코어 i3-9100F, 코어 i5-9400F, 코어 i7-9700K, 코어 i9-9900K다.

코어 i3-9100F는 4코어 4스레드로 코어 i5-7500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주면 가벼운 e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무용으로도 적합한 성능이다.

▶ 코어 i3-9100F

코어 i5-9400F는 6코어 6스레드며 다나와 최저가(2020/02/23) 기준으로 168,800원이다. 지포스 GTX 1660 슈퍼 정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장착된다면 현존하는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또한 K 버전이 아니기에 B365, B360, H310 메인보드를 사용해 시스템 구성 비용을 낮출 수 있다.

▶ 코어 i5-9400F

코어 i7-9700K는 8코어 8스레드며 게임 하나만 놓고 보면 상위 모델인 코어 i9-9900K와 비교될 정도의 고성능을 갖춘 게이밍 프로세서다. 지포스 RTX 2080 Ti도 제대로 된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 코어 i7-9700K

코어 i9-9900K는 8코어 16스레드며 고사양 게임 및 스트리밍 환경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배틀그라운드 방송을 진행할 경우 같은 조건의 코어 i7-9700K보다 두 배 많은 스레드 덕분에 CPU 점유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덕분에 프레임 하락 없이 원컴으로도 프레임 하락 없이 부드러운 게임 방송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스레드 수가 많고 인텔 퀵싱크 가속도 사용할 수 있어 영상 편집에도 적합하다.

▶ 코어 i9-9900K

2, 3, 4, 5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업그레이드할 경우 2세대 샌디브릿지, 3세대 아이비브릿지, 4세대 하스웰, 5세대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사용하다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라면 교체해야 할 부품은 다음과 같다. CPU, 메인보드, 메모리다. 실질적으로 핵심 부품은 모두 교체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사용됐던 메모리는 DDR3 제품군이라 교체가 필요하다.

*교체 부품: CPU, 메인보드, 메모리

* 추천 업그레이드 사양(2020년 2월 23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는 해당 메모리를 3200MHz 이상으로 오버클럭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ADATA XPG DDR4 16G PC4-25600 CL16 SPECTRIX D60G RGB (8Gx2)는 XMP 적용 후 3200MHz로 사용할 수 있으며, RGB가 아름답게 적용된다. △CORSAIR DDR4 16G PC4-28800 CL18 VENGEANCE PRO RGB WHITE (8Gx2)는 메모리 클럭이 3600MHz로 상당히 높다. 

6, 7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업그레이드할 경우

6세대 스카이레이크,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는 CPU, 메인보드 정도만 교체해 주면 된다. DDR4 메모리는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게이밍 시 체감 성능을 높일 계획이라면 고클럭 메모리로 교체해 주는 것도 좋다. 혹은 기존 메모리의 수율에 맞춰 오버클럭 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교체 부품: CPU, 메인보드

*추천 업그레이드 사양(2020년 2월 23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MSI B360M 박격포는 강력한 전원부와 내구성을 갖췄다. 게이밍 메인보드답게 사운드(MSI Audio Boost4), 네트워크(인텔랜)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게이밍 메인보드다. △MSI MPG Z390 게이밍 엣지 AC. Z390은 메인보드 중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 코어 i7-9700K를 오버클럭 후 사용할 수 있다. 인텔 게이밍 랜과 와이파이/블루투스, 나히믹3 사운드가 지원된다. △GIGABYTE Z390 AORUS PRO는 12+1 페이즈 디지털 파워 디자인으로 코어 i9-9900K를 사용하기 좋은 사양을 갖췄다.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업그레이드할 경우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부터는 코어 i5 기준 6코어로 출시돼 CPU 성능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그런 8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교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8코어 프로세서로의 교체다. 

예를 들자면 8세대 커피레이크 프로세서 중 가장 뛰어난 제품은 코어 i7-8700K다. 해당 CPU는 6코어 12스레드로 동작한다. 그렇지만 9세대 커피레이크 리프레시 제품인 코어 i7-9700K는 8코어 8스레드로 동작한다. 둘 중 성능은 물리 코어 2개가 더 많은 코어 i7-9700K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또한 8코어 16스레드로 동작하는 코어 i9-9900K를 선택하면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이런 특수한 경우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경우, CPU만 바꿔 주면 된다. 8세대 커피레이크와 9세대 커피레이크 리프레시 프로세서는 서로 메인보드 소켓을 공유하기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마칠 수 있다.

*교체 부품: CPU

*추천 업그레이드 사양(2020년 2월 23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코어 i7-9700KF는 내장그래픽이 제외돼 가격이 저렴하다. △ 코어 i9-9900KS 올코어 터보 부스트 5.0GHz로 동작하는 괴물 CPU다. 최고의 게이밍 CPU라 볼 수 있다.

기획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김도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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