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 Micronics)는 매년 초 새로운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3월 계획된 신제품 발표회는 계절이 바뀌고 여름에 접어든 7월 2일(목) 오후 3시 서울 63빌딩 63컨벤션센터에서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2020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마이크로닉스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구부터 QR코드를 통해 참가자를 확인하고 열화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제공, 2m 간격으로 참석자들을 배치해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참석하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신제품 발표회 최초로 마이크로닉스 유큐브 공식 채널을 이용한 실시간 생중계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마이크로닉스는 2020년 하반기에 시장에 등장할 자체 디자인을 적용한 PC케이스부터 파워서플라이(PSU), 키보드와 마우스 및 헤드셋과 같은 게이밍 기어, 모니터, 다양한 악세서리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신제품 발표회는 디자인 세션을 시작으로 개발 세션, PNY 브랜드 제품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마이크로닉스 디자인 세션 : 게이밍 기어와 PC 케이스 디자인 철학 

디자인 세션은 PC케이스부터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에 이르는 다양하고 많은 제품들에 대한 마이크로닉스의 고민과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마이크로닉스는 2018년 디자인 센터를 설립했으며 새로운 제품은 개발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데 최근에는 3D 스캐닝과 3D 프린터의 등장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약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전시회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기업 및 사용자들을 만나며 제품에 대한 변화와 가능성을 만들어나간다고 전했다.

또한 유행을 이끌어가는 트렌드 리더에 머물지 않고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시대의 변화만이 아닌 사용자들이 원하고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별화된 제품 전략, 자체 개발을 통해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디자인 철학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새로운 제품군 모프(Morph)와 워프(Warp), 메카(Mecha)로 대표되는 게이밍 기어다. 이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으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목표로 한다. 메카는 중량감과 통일감, 하나로 모였을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제품군으로 게이밍 기어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제작된다. 와프는 날렵하며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한다. 모프는 곤충과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컬러에서 해답을 찾았다. 자연의 독특한 색상과 질감을 게이밍 기어에 접목해 새로움을 더한다.

메카 디자인 제품군은 메카닉 디자인을 형상화한 무선 헤드셋 ZH1과 무선 옵티컬 게이밍 마우스 ZM1이 대표적이다. ZH1은 울트라 로우 레이턴시와 CD 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하며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엑스박스(Xbox) 등 콘솔 게임기를 고려한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한다. 와프 시리즈는 컬러 매치 프레임(Color Match Frame) WK1 게이밍 키보드와 바이크 디자인을 연상케하는 스타일리시한 WH1, 다양한 LED 조합과 질감을 표현한 스타일리시한 게이밍 마우스 WM1이 있다. 모프 시리즈는 다이나믹 게이밍 컬러풀 사운드의 MH1 헤드셋, 잠자리 디자인을 차용한 MK1 게이밍 키보드, MM1 게이밍 마우스 등이 있다.

EM1 우퍼(좌)/ EL1 라팡(우)

OM1 서클(좌)과 GH1 Mesh(우)

GM1 트랜스폼(중간)/ GM2 Mesh(우)

PC케이스 신제품군은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디자인이 더해졌다. EM1 우퍼( EM1 Woofer)는 거실 가전의 느낌, OM1 서클(OM1 Circle)은 오피스 환경에 맞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EL1 라팡(EL1 Lapang)은 일반적으로 책상 아래 방치하는 PC케이스를 책상 위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귀여운 디자인을 적용해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등 다양한 사용자를 겨냥한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는 손쉬운 먼지 청소와 분리형 마그네틱 메쉬를 탑재한 GH1 MESH와 하나의 케이스로 화려함과 심플함을 연출 가능한 GM1 트랜스폼(GM1 Transform) 케이스가 있다. 우퍼와 서클은 2020년 8월 출시 예정, 메쉬와 트랜스폼은 9월 출시 예정이다. EL1 라팡은 2020 출시 미정이다.

마이크로닉스는 분기별 최소 9개의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1년 4분기까지 아웃소싱은 최소 16개, 자체 개발은 41개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로지텍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등 게이밍 기어가 떠오르듯 그 제품 자체를 떠올리면 브랜드로 인식되는 그런 브랜드가 마이크로닉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닉스 개발 세션 : 캐슬론 M/ 클래식 II/ 퍼포먼스 II/ 타이타늄 파워서플라이

개발 세션에서는 파워서플라이 제품군 개발에 대한 내용들이 소개됐다. 파워서플라이는 엄격하고 높은 품질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발이 까다롭고 어려우며 경쟁도 치열하다. 마이크로닉스 개발 연구실에는 이러한 까다로운 파워서플라이 제품군의 내구성과 발열 테스트, 인텔 규격 자동화 등이 가능한 설비를 바탕으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닉스의 대표 파워서플라이는 캐슬론 M(Caslon M) 시리즈와 클래식 시리즈의 완성형 클래식2(Classic II) 시리즈, 퍼포먼스 2(Performance II) 시리즈로 이들은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에 부여되는 80플러스(80PLUS) 인증을 바탕으로 성능과 내구성 안정성을 유지하며 효율을 높여 사용자에게는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닉스는 대기전력 0W 특허 제로 와트와 잔열 제거 특허 애프터 쿨링, 차세대 최신 플랫폼 하이브리드-E 플랫폼, 정밀 전압 유지 2세대 GPU-VR, 산업 수준 서지(Surge) 4K 보호, 산업 수준 정전기 내성 ESD 15K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끊임없는 로드와 부하, 산업 표준과 그 이상을 제공하며 엄격한 개발 과정과 까다로운 설계로 개발사가 적은 80플러스 타이타늄(80PLUS Titinum) 인증의 프로젝트 T-1000으로 알려진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2020년 7월 캐슬론 M 스탠다드, 9월 클래식 2 골드 풀 모듈러, 11월 캐슬론 M 브론즈와 퍼포먼스 2 125, 12월에는 T-1000 타이타늄과 클래식 2 플래티넘, 클래식 2 골드를 출시 예정이다.

마이크로닉스 김종석 연구원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를 통해 고품질과 프리미엄 파워서플라이 제품군을 출시하고 해외 제작사에 경쟁력있는 제품군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NY 테크놀로지스 소개 및 XLR8 제품 라인업 소개

PNY 테크놀로지(이하 PNY)는 올해로 설립된지 35년으로 1985년 미국 뉴욕에 설립되었으며 뉴저지에서 4번째로 큰 1만 3천평 규모의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카드와 USB 메모리 제품군이 잘 알려져 있으나 SSD와 PC 메모리 모듈, PC 악세서리를 비롯하여 소비자용 지포스 및 쿼드로와 테슬라 같은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제조하고 있으며 HP 등 유수의 업체들에 PC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낯선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에 마이크로닉스 주우철 과장은 기존 브랜드와 낮은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가격과 상품성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PNY 공식 수입원인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소비자 중심의 고객 지원 서비스, 새제품 무상 교환 정책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최상급 부품을 바탕로 설계된 고성능 제품군을 우선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XLR8 시리즈 그래픽카드, SSD와 PC 메모리가 그 제품들이다. 

PNY XLR8 CS3030 M.2 NVMe SSD는 플래그십 게이밍 SSD로 Phison PSS0120E12S 컨트롤러와 NVMe 1.3과 PCIe 3.0 x4 인터페이스, 최고 3500MB/s 읽기와 3000MB/s 쓰기 속도, DRAM 캐쉬로 병목 현상을 최소화, 최고 1665TBW의 쓰기 수명, 발열 해소를 위한 히트싱크, 무상 5년 보증과 새제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PNY XLR8 CS2311 2.5인치 SSD는 SATA3 방식의 게이밍 SSD로 Phison PS3112-S12 컨트롤러와 전 모델 560MB/s 읽기와 530MB/s의 쓰기 속도, DRAM 캐쉬 탑재로 병목 현상 최소화, 최대 2TB 용량, 최고 1500TBW 쓰기 수명, 무상 5년 보증과 새제품 교환 서비스를 지원한다.

PNY XLR8 시리즈 PC 메모리는 화려한 RGB LED와 속도 및 감성을 만족시키는 게이밍 메모리 PNY XLR8 Gaming DDR4 3200MHz를 출시한다. 메인보드 LED 싱크(Sync) 및 LED 컨트롤, 속도와 내구성을 위한 히트싱크, CL16, 인텔 XMP 2.0, 8GB와 16GB, 32GB(16GB x 2) 용량, 라이프타임 워런티와 새제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마이크로닉스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 관계로 지포스(GeForce) 제품군을 제조하는 PNY XLR8 게이밍 그래픽카드는 튜링(Turing) 기반 지포스 RTX 2000 시리즈와 지포스 GTX 1600 시리즈, 차후에는 차세대 지포스 RTX 3000 시리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NY는 엔비디아와 파트너사로 AMD 라데온(Radeon) 제품군은 국내에 유통하지 않는다.

한편 마이크로닉스는 풀HD(1920x1080)와 5ms(GTG), IPS 패널 적용한 KAISER QM24DFE, 27인치 VA(1500R) 패널과 1ms(MPRT), QHD(2560x1440) 165Hz 주사율의 KAISER JM27DQE 165Hz 게이밍 모니터, 모바일 주변기기를 확장하는 멀티 허브(Multi Hub)인 Type-C 11 in 1 MN-1002를 비롯하여 쿨맥스(Coolmax) 파워서플라이, 다양한 키보드 및 헤드셋 제품군 등도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