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오복 중 하나인 눈 건강. 하지만 요즘은 어려서부터 안경을 쓰고,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2030세대 젊은이들도 안구 건조와 같은 눈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렵고, 노화도 빨리 진행되는 만큼 신경 써서 눈을 관리해 줘야 한다.
눈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루베리와 블루베리 잎차는 안토시아닌이, 당근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 눈에 좋다. 영양제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루테인과 지아전틴 함량을 비교해 보고 골라야 하며, 오메가3와 비타민E를 함께 복용하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 눈 스트레칭이나 먼 산 바라보기를 하며 잠깐씩 휴식을 취해준다면 눈이 한결 편안해진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는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여주거나 눈을 크게 떠서 규칙적으로 빨리 깜빡이기, 눈썹 부위 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방법이 있다. 우리 몸도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많이 움직이면 근육이 뭉치는 것처럼 눈도 스트레칭을 해 주지 않으면 피로가 쌓여서 노안이나 안구건조증이 쉽게 올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시중에 나와있는 눈 전용 안마기를 이용해서 눈을 마사지해 주면 눈에 피로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인터넷에는 ‘눈 마사지기를 사용하고 나서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넘쳐날 정도로 평이 좋다. 휴대도 간편해서 직장이나 사무실,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루 1회 10~15분이면 충분해 온 가족 건강 필수템으로 추천할 만하다. 눈 마사지기 선택 시 주의해야 할 핵심 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포인트1. 착용 형태를 선택하자
▲ 안대형 눈 마사지기
눈 마사지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고민이다. 안대형, 스틱형, 헬멧형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마사지 정도, 강약, 기능, 가격, 편의성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다. 안대형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지만, 순전히 개인 취향이므로 ‘내 스타일’은 아닐 수 있다.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내 스타일’을 찾아보자.
▶ 안대형 마사지기
눈 마사지기는 착용 방식에 따라 안대형과 스틱형, 헬멧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안대처럼 생긴 것이 안대형이다. 뒤에서 끈을 조여주면 쉽게 착용할 수 있다. 반으로 접히는 폴딩형 디자인이어서 갖고 다니거나 보관하기 좋다. 원하는 부위만 선택해서 안마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안마 자체가 손 마사지처럼 부드럽고 섬세하다. 이 때문에 눈 마사지기 중에서도 안대형이 인기가 제일 좋다. 판매점유율 90%로 눈 마사지기 10개 중 9개꼴로 안대형이 팔릴 정도다.
▲ 오쿠마 알파케어
안대형 마사지기 '오쿠마 알파케어 눈 마사지기'는 누르기, 비비기, 밀기, 쥐기, 접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눈 주위 지압점을 손으로 마사지하듯 풀어준다. 40~42도 온열 마사지 기능도 있는데, 특히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 온열판을 사용해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고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해 준다. 블루투스와 연결하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또 모든 기능을 한국어 음성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있어도 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대신 해외직구 제품이어서 제품을 구입할 때 개인통관고유부호를 기재해야 한다. 인터넷 최저가 7만 원대 후반이다.
▶ 스틱형 마사지기
스틱형과 헬멧형은 점유율이 5% 안팎으로 안대형 눈 마사지기에 한참 뒤지지만, 나름대로 특장점들이 있다. 스틱형 눈 마사지기는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고, 원하는 부위에만 정확하게 안마할 수 있다. 대신 공기압이나 지압과 같은 섬세한 마사지는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온열이나 냉열 마사지 위주로 마사지기를 간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스틱형도 적극 추천한다.
▲ 샤오미 러판 아이케어 LF-ME001
'샤오미 러판 아이케어 LF-ME001'이 스틱형 중 하나다. 충전식이어서 장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전원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자파 걱정도 없다. 냉/온열 3단계 온도조절이 되는데 냉찜질은 부종/붓기 완화에, 온찜질은 혈액순환과 눈 피로회복에 좋다.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면, 안마기가 피부 5mm 이내로 접근하면 0.3s 이내로 진동모터가 작동한다. 눈에 갖다 대면 바로 진동모터가 작동해서 고주파 마시지를 해 주고 피부에서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버튼을 껐다 켰다 할 필요 없이 간편해서 좋다. 가로 5cm, 세로 18cm로 한 손에 쏙 들어오고, 수납하기도 편하다. 역시 해외 직구 제품이어서 배송기간을 생각해 줘야 한다. 가격은 5만 원대 초반이다.
▶ 헬멧형 마사지기
헬멧형은 헬멧처럼 머리에 쓰는 방식이다. 외관으로는 ‘아이언맨’같고, 투박해 보이지만 기능은 나쁘지 않다. 눈과 함께 머리 마사기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많다. 눈과 뒷머리, 두피, 관자놀이를 동시에 안마해 줘 만성두통이 있거나 ‘올인원 토털’케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 바디휴 무선 헤드/아이 마사지기 BH-1000
헬멧형 마사지기 '바디휴 무선 헤드/아이 마사지기 BH-1000'은 눈 주변과 머리를 안마해 주는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이다. 눈, 관자놀이, 머리(정수리), 뒤통수를 공기압 에어셀로 4단계 집중 마사지해 준다. 2개의 마사지 볼이 머리 뒷부분에 진동과 따뜻한 온열감을 줘 머리를 시원하게 해 준다. 에어, 진동, 온열, MP3 재생까지 리모컨 조절 없이 30초 간격으로 순환, 마사지해 준다. 무선 리모컨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가격은 13만 원대다.
포인트2. 전원방식을 선택하자
다음으로 고려할 것이 전원 방식이다. 전원 방식에 따라 유/무선 제품이 갈리는 만큼 눈 마사지기를 선택할 때 전원 방식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눈 마사지기에는 크게 전기식, 충전식, 건전지식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사용할 때마다 전원을 꽂아 쓰는 제품이 전기식이고, 한 번 충전해 놓으면 방전될 때까지 전원을 공급해 줄 필요가 없는 게 충전식이다. 전기식은 중간에 방전될 우려가 없고, 오래 사용해도 성능이 항상 일정하다. 전기가 없는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긴 전선이 거추장스러울 수 있지만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하고 싶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 팡가오 PG-2404G1
팡가오(pangao) PG-2404G1가 대표적인 전기식 안마기다. 전원만 있다면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눈 마사지기와 리모컨이 유선으로 연결돼 있고, 리모컨에 전원이 연결되는 방식이다. 가격은 12만 5000원이다.
공기압, 진동 마사지, 온열, 관자놀이 지압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MP3 플레이어 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곡을 다운로드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모드는 1에서 7까지, 작동 시간은 5분 단위로 조절된다. 온도 버튼으로 L(낮은 온도), H(높은 온도), O(온열 기능)를 정할 수 있고, 온열 기능에서는 온도 선택도 가능하다.
반대로 충전식은 사용하는 중에 방전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충전해 줘야 한다. 배터리 잔량에 따라 안마 세기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배터리가 1000~1100mAh 대용량으로 3~5시간 충전할 경우 최대 150~18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어서 부담은 적지만, 어쨌든 충전은 계속 해 줘야 한다. 하지만 선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충전식의 근본 약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아 보인다. 선이 걸리적거리지 않아 사용하기도 좋고, 휴대해 갖고 다니기도 좋으니 말이다.
▲ 코지마 아이오 눈마사지기 CME-610
오쿠마 알파케어, 샤오미 러판 아이케어 모두 충전식이다. 특히 USB 충전식을 찾는다면 코지마 아이오 CME-610를 추천한다. 코지마 아이오는 온열, 진동, 공기압기능을 조합해 수면모드, 휴식모드, 상쾌모드 3가지 자동모드를 지원한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340g으로 가벼워서 한 손에 들기 좋고, 180도 접이식으로 휴대도 편하다. 눈과 닿는 부위는 쿠션패드다. 가격은 6만4000원.
휴대성만 놓고 보면 건전지식도 괜찮다. 하지만 건전지식은 건전지 수명이 다 되면 매번 새로 갈아끼워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건전지 상태에 따라 안마 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보통은 눈 양 영면에 건전지 한 개씩 총 두 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건전지 무게도 생각해 줘야 한다.
서동메디칼 누리아이-1, 제스파 아이레스트업 ZP355, 눈에짱 AKY-109 등이 건전지식이다. 대부분은 AC어댑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누리아이-1은 의료용 진동기로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 인증을 받았다. 건전지는 1.5V 2개를 기기 양쪽 측면의 건전지 뚜껑을 열고 장착하도록 돼 있다. AC어댑터로 사용할 때는 건전지 손상 및 기기를 손상시킬 수 있는 건전지 용액 누설을 막기 위해 건전지를 빼고 사용해야 한다.
▲ 서동메디칼 누리아이-1
누리아이-1은 눈 주위 중요 마사지 부위에 맞춰 22개 지압봉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들 22개지압봉 외에 다양한 진동 안마 패턴이 자동으로 돌아가 눈 주위 경미한 근육통을 완화해 준다. 마사지기 앞부분에 온/오프, 모드, 시간 버튼이 있으며, 마사지 시간과 모드를 신호음으로 알려줘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역시 접이식 디자인이고, 무게는 150g이다. 가격은 13만 원.
이렇게 충전식과 전기식, 건전지식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잘나가는 것은 충전식 눈 마사지기다. 최근 1년간 판매량 점유율이 83%로 전기식(9%)이나 건전지식(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시중에 나와있는 눈마사지기 중에도 내장 배터리를 장착한 충전식이 많다.
눈이나 얼굴 위에 올려놓고 사용해야 하므로 마사지기 무게도 중요해서 가벼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이 1000g 미만이지만 특히 300g대 제품들이 인기다. 코지마 아이오 마사지기가 340g, 오아 아이프로 OA-MA011이 316g인 것을 비롯, 청연MnS 아이마 NV45-EYEMA, 더드림 벨루젠 아이원VZ-eyeone도 모두 300g 대다.
포인트3. 안마방식을 선택하자
어찌 보면 마사지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바로 안마방식이다. 어떻게 안마해 주느냐에 따라 느끼는 효과도 천양지차다.
현재 나와있는 눈 마사지기는 공기압, 진동, 지압, 두드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공기압식 눈 마사지기는 눈 주위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방식이라면, 지압식은 지압점을 찾아 꾹꾹 눌러줘 혈액순환에 좋다. 눈 주변을 가볍게 두드려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싶다면 진동 기능을, 따뜻한 열로 포근함을 줘서 눈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온열 기능이 있는 제품 중심으로 고려해보기를 권한다.
기본적으로는 가장 무난한 것이 공기압 마사지다.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적당한 수위로 마사지를 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리가 적어서다. 지금까지 소개한 오쿠마 알파케어나 코지마 아이오, 오아 아이프로, 해인 아이케미, 청연 MnS 아이마 모두 공기압 마사지 기능이 있다.
▲ 오아 아이프로 OA-MA011
조작이 쉽고, 세련된 곡선 디자인과 심플한 색상이 돋보인다. 180도 접이식이고, 충전식이다. 가격은 8만 8000원.
이외에 수면, 힐링, 공부 모드 등 원하는 목적에 맞게 선택의 폭이 넓은지, 눈 주위 다양한 부위를 자극해 주는지도 꼼꼼하게 확인해 보자. 마사지 기능을 개인이 일일이 바꾸기보다는 프로그램 모드를 정해서 15분간 마사지를 받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마사지를 받다 보면 손도 꼼짝하기 싫을 정도로 노곤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휴테크산업이 최근 출시한 휴테크 눈 마사지기 HT-S03A는 힐링모드, 공부모드, 수면모드 등 총 5가지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다. 휴테크 프리미엄 안마의자에 탑재된 마사지 전용 힐링 음원 4종이 동일하게 적용돼 심리적 휴식까지 취할 수 있다. 비자림, 곶자왈, 죽녹원을 테마로 한 바람소리, 새소리가 힐링을 도와준다.
▲ 휴테크 눈마사지기 HT-S03A
휴테크 눈 마사지기 HT-S03A는 이외 약/중/강의 3단 순환식 에어셀로 공기압 마사지 기능이 강화됐다. 또 공기압 마사지가 작동할 때 양쪽 관자놀이 지점과 안구 주변부의 지압 돌기가 주변 근육을 지그시 눌러줘 눈의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마사지 프로그램과 공기압 강도는 마사지기 측면의 조작부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정은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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