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놀러 가면 대문 옆에 자리 잡고 집을 지키는 큰 개를 볼 수 있다. 늠름한 겉모습과 달리 사람이 다가오면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친구다. 그런데 요즘처럼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때면 야외에서 생활하는 그 친구가 걱정된다. ‘춥지 않을까?’ 사람도 따뜻한 공간에서 노곤하게 잠드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데 강아지라고 다를까 싶다.
반려동물! 천연 털 외투가 있으니까 춥지 않다고?
▲ 동물들은 털이 있으니 추위를 타지 않을 거라고? 정말?
의외로 많은 사람이 반려동물은 추위를 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털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기초 체온이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추위를 더 탄다. 추위에 민감한 고양이들은 겨울이 되면 알아서 열기가 있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기도 한다. 문제는 고양이보다 야외 활동이 잦은 개다.
▲ 미국 반려동물보험회사 펫플랜데엇 제작한 강아지 체구별 기온과 영향 인포그래픽
미국 터프츠 수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형견과 중형견은 영하 6도 이하, 대형견은 영하 12도 이하 추위에 노출될 경우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노령견이나 어린 동물, 기저 질환이 있는 동물의 경우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진다.
▲ 영하권 날씨에는 옷만 입혀도 부족하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반려견에게 옷을 입혀 체온을 조절해주는데, 집이 심하게 춥거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동물은 히터 같은 난방기를 사용해 적정 온도를 맞춰줘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난방기를 반려동물에게 써도 될까?
반려동물 전용 히터가 존재하는 이유
▲ 물론 이런 히터는 아니다
반려동물 산업이 일찍이 발달한 해외에는 놀랍게도 동물 전용 전기히터가 존재한다. 그 종류도 실외견을 위한 개집용 히터, 난방 패드, 실내용 히터 등으로 다양하다. 사람이 쓰는 히터와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전원 코드를 특수 케이블로 제작해 동물이 씹지 못하도록 하거나 발열체에 특수 열 보호막을 설치해 화상 위험을 방지한 점, 저소음 장치로 동물 스트레스를 줄이려 한 점이 다르다.
반려동물 전용 히터 유형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최적의 전기히터를 찾아라
▶ 실외 생활 중인 반려동물을 위한 전기 히터
▲ akoma hound heater
해외 반려동물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실외 개집용 히터다. 벽이나 천장에 설치해 사용하며, 최대 38도까지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팬이 열기를 순환 시켜 대형견 집도 무난히 난방할 수 있으며, 온도 감지 센서가 내부 온도를 체크해 필요할 때만 작동하므로 전력 소모를 줄여준다. 반려동물을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발열체에 열 보호막을 설치해 화상 위험을 줄이고, 히터 모서리를 둥글게 디자인해 피부가 긁히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히터 전원 케이블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포장재를 적용해 반려동물이 씹어도 손상 우려가 없다.
▶ 건강을 생각해야 할 노령견을 위한 원적외선 히터
▲ BYB 적외선 세라믹 램프
적외선 세라믹 램프는 크기가 작아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고 따뜻하다. 램프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불빛이 나오지 않고 난방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병아리, 파충류처럼 온도 변화에 민감한 소형 동물 우리에 주로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불면증을 완화하고, 원적외선이 혈액 순환을 촉진해 노령견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며 노령견 테라피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장시간 사용 시 열선이 뜨거워져 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장치와 반려동물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 반려동물이 써도 안심, 사람이 쓰면 더 안심되는 전기히터
▲ 보네이도 AVH2 Plus 히터
유치원 및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해 특수 제작된 보네이도 전기히터다. 보네이도 서큘레이터 기술이 공기를 고르게 순환시켜 열기를 구석구석 퍼뜨리며, 자동 실내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현재 난방에 필요한 만큼 전력을 소모한다. 덕분에 전기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보기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지지대도 견고해 쉽게 쓰러지지 않는데, 혹 쓰러진다 하더라도 전원 차단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문제 발생 시 즉시 작동을 멈춘다.
▲ 드롱기 마이카 패널 HMP1500
발열 패널에 장착된 운모석을 가열해 공간 전체에 열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전기히터다. 팬이 없어서 조용히 실내 온도를 높여주고, 오직 복사열만으로 발열하기 때문에 공기 중 이물질이 순환되지 않아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좋다. 750W와 1,500W 두 가지 출력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발열체에 촘촘한 메쉬 보호망이 설치돼 있어 화상 위험을 차단했다. 베란다나 창고에서 생활하는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올 줄 모르는 난방 패드
▲ 펫스토리 자동 냉난방 패드
25~38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해 여름에는 시원한 쿨 매트로, 겨울에는 반려동물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패드다. 이 외에 반려동물 적정 온도인 25도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오토 모드와 설정 온도까지 빠르게 발열하는 터모 모드, 타이머 기능 등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청소와 보관이 용이하며, 샴페인 골드 컬러가 돋보이는 은은한 디자인으로 모던한 인테리어에도 안성맞춤이다.
▲ 펫팸 애견 온열 매트
일명 ‘반려견 기절매트’라고 불리는 동물 전용 전기장판이다. 발열선이 패드 전체에 촘촘히 들어가 있어 열을 고루 전달한다. 40~50도로 온도를 유지해 반려동물에게 천상의 따뜻함을 선사하며 스마트 안전장치를 도입해 50도 이상 온도가 올라가면 전원이 자동 차단된다. 매트는 방수천을 사용해 소변이 묻어도 물티슈로 간편히 닦을 수 있으며, 숯 성분을 함유해 향균 및 탈취 효과도 볼 수 있다. DC 전류 방식을 채택해 전력 소모가 적은 점도 장점이다. 결정적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내 생산 제품이라 더욱 안심이다.
▲ MW-OI 반구형 반려묘 온열 침대
필자가 아는 어떤 고양이는 겨울이 되면 최대 20시간 가까이 잠을 잔다. 그런 고양이에게 따끈따끈한 침대를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제품은 몸을 둥글게 말아서 자는 고양이 습성에 맞춰 안락한 반구형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벨벳 소재 온열 매트가 쾌적한 숙면을 도와준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해외직구 제품에, 가격도 67,000원으로 높은 편이라 고양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어렵게 모신 예쁜 장식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김효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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