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이 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주식 거래 입문 난이도가 낮아지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는 것이다. 덕분에 주변에서도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덩달아 주식 콘텐츠도 성장 중이다. 주식 라이브 방송 BJ나 스트리머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해당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가 제법 높다. 일례로 10대 청소년이지만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유튜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주식 비교 분석은 데스크톱과 커다란 모니터가 적합해

보통 집 밖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사용해 주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비교 분석하고 차트를 확인하는 것은 모바일 환경보다는 PC가 적합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집 안에서 크고 넓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운용할 수 있는 HTS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PC와 모니터는 사실상 필수다.

일단 모니터는 4K UHD 해상도의 단일 모니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혹은 FHD, QHD 해상도의 모니터를 여러 대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4K UHD 해상도의 모니터는 예전에는 선택지가 다양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43인치급의 모니터도 출시돼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물론 4K UHD 모니터는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비용 문제로 고민이 된다면 멀티 모니터를 사용하는 게 비용으로는 대부분 더 저렴하다.

▲ 듀얼 모니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제 데스크톱에 대해 알아보자. 그래픽카드는 크게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모니터를 운용하기에 무리 없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라면 2~3년 정도 지난 제품도 사용 시 별 문제는 없다.

데스크톱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CPU다. HTS는 프로그램 특성상 멀티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싱글코어 성능에 크게 의존한다. 그렇기에 CPU 선택만큼은 신중히 처리할 수밖에 없다. 싱글코어 성능이 좋은 CPU를 선택하는 것이 곧 더 나은 HTS 운용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성능 CPU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 보자

그렇다면 어떤 CPU를 선택해야 할까? 우선 데스크톱 CPU는 AMD, 인텔의 하이엔드 제품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사양 데스크톱 CPU라 하면 8코어 이상의 제품을 생각할 수 있다.

AMD 진영의 경우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가 적합하다. 해당 프로세서는 작년 11월에 출시한 신제품으로 압도적인 싱글코어 및 멀티코어 성능을 갖췄다.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어 인텔 제품군은 코어 i9-10900K, 코어 i9-10900KF가 싱글코어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두 제품이 실제 HTS 프로그램에서 어느 정도로 차이가 날까? 아무래도 장시간에는 수시로 거래가 일어나는 주식 특성상, 실시간으로 수치가 변하므로 장시간에 동시 비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장이 종료된 저녁 시간대에 HTS를 얼마나 빨리 구동시킬 수 있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비교 영상에 사용된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CPU : AMD 라이젠 7 5800X, 인텔 코어 i9-10900K

메인보드 : ASUS PRIME B550M-A(AMD), ASUS PRIME Z490-A(인텔)

RAM : DDR4-3600 CL16 8GB x 2ea

SSD : 마이크론 MX500 1TB

VGA : 지포스 RTX 3060 Ti

또한, 여러 번 테스트 시 약간의 오차는 있었지만 로그인 과정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창이 띄워진 후 동시에 로딩되는 시간만을 비교했다.

주식에 적합한 라이젠 7 5800X

두 개의 CPU는 고성능 제품군답게 미리 준비한 다수의 창을 모두 띄우는데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단 인텔 코어 i9-10900K의 경우 4.31초 정도, 라이젠 7 5800X는 3.55초 만에 모든 창을 불러왔다.

미세한 차이지만 라이젠 7 5800X 프로세서가 좀 더 로딩 속도가 빨랐다. 해당 제품은 CCX 1개에 8개의 코어가 집적돼 효율이 높은 제품답게, 아주 뛰어난 싱글코어 성능을 갖춰 HTS 창을 더 빠르게 띄울 수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근 수년간 주가지수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이에 맞춰 많은 사람이 주식을 하고 있다. 이에 주식 입문을 고려한다면,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른 PC로 시작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지만, 초보 입장에서는 좋은 도구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철 기자/poodle@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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