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김새가 비슷한 서큘레이터(좌)와 선풍기(우)
높은 전기 요금 때문에 마음껏 켜지 못하는 에어컨, 이를 대체하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하지만 서큘레이터는 비교적 현대에 출시된 제품으로 아직 선풍기와의 차이점을 모르는 이들이 많아 구매가 망설여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때문에 구매 전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차이를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선풍기와는 다른 서큘레이터 공기 순환 원리! (출처: 보네이도 상품페이지)
먼저 선풍기는 모터를 사용해 날개를 회전 시킨다. 주변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몸에 물기가 있거나 시원한 온도에서 틀었을 경우 효과가 좋다. 이에 반해 서큘레이터의 경우 공기를 흡입해 직선으로 멀리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최대 30~40m까지 뻗어 나가는 제품도 있다. 또한 공기를 순환하게 만들어 실내 온도 차를 줄이고 냉방 효과를 높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30℃가 웃도는 고온의 날씨에는 에어컨의 찬 바람을 멀리까지 순환시켜주는 서큘레이터가 필요하다. 또한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의 특성 덕분에 여름뿐만 아니라 환기, 난방가전과의 콜라보 등으로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아래는 다양한 주제로 서큘레이터를 살펴본 리뷰들이 있다. 이를 참고해 성능과 가격대에 맞는 제품을 골라보자.
[날개 엽수 3엽 VS 7엽]
#신일전자 #3엽 #SIF-DPNW90 #파세코 #7엽 #PCF-HS9120W
서큘레이터의 날개의 크기와 숫자에 따라 풍속이나 소음 등이 변하기 때문에 날개 크기와 날개 개수가 구매 포인트이다. 날개에 따른 차이에 대해 궁금증 해결을 위해 두 제품의 서큘레이터를 상세히 비교해 보았다.
▲ 두 제품의 스팩정리
1. 신일 전자 SIF-DPNW90
신일전자 SIF-DPNW90는 아이보리 컬러에 심플함이 돋보이는 21년 4월에 출시된 제품이다. 구성품은 본체, 설명서, 리모컨, 보관 파우치가 있으며 스탠드형이다. 형태는 선풍기와 비슷해 보이나 헤드의 두께가 비교적 두껍다. 제품의 높이는 최저 670m, 최고 840m이며 풍속은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의 조작부는 바닥에 위치하며 버튼, 다이얼, 터치 세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 부분은 섬세함이 돋보이지만 어르신의 경우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날개는 3엽이며 팬의 크기는 300mm인데 서큘레이터 본체 테두리 여백으로 비교적 날개가 작은 편이다. 이 부분이 성능에도 차이를 미치는데 바람 강도 측정에서 휴지 조각이 1m98cm까지 날아간다. 이는 날이 작기 때문에 좁게 바람을 쏘아 나타난 결과다. 또한 연기를 날리는 실험에서도 토치를 켠 것처럼 얇고 날카로운 바람을 쏜다.
체감 바람거리 측정에서는 터보풍 기준 바람의 거리가 14.9m 일 때 체감은 7.5m에서 느껴졌고 온도는 0.4℃가 하락하였다. 소비전력의 경우 (12단계 기준) 26.8W를 사용하였고, 소음은 55.7dB로 측정되었다. 기능에는 좌우 회전, 상하 각도 조절, 높이 조절, 타이머가 있으며 모터는 BLCD를 사용했다.
2. 파세코 PCF-HS9120W
파세코 PCF-HS9120W는 화이트와 골드가 적절히 섞여 다양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며 깔끔함이 돋보인다. 이는 19년 6월에 출시된 제품이며 스탠드형으로 모터는 BLDC를 사용하였다. 제품의 구성은 본체, 리모컨, 설명서가 들어있고 1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조작부는 헤드 상단에 버튼이 있고 풍향, 상하좌우 조절,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
제품의 높이는 최저 664mm, 최고 764mm이며 날개의 크기는 321mm로 총 7개가 있다. 바람 강도 측정에서 휴지를 날렸을 때 1m 53cm까지 날아갔으며 날개가 크기 때문에 넓게 펴져 약하게 느껴진다.
체감 바람 거리 측정에서는 12단계 기준 8.6m 바람 거리에서 4m에서 체감되었고 온도는 1.1℃가 하락하였다. 소비전력의 경우 12단계에서 15.8W로 측정되었고 소음의 경우 45.8dB이 나왔다.
※ 제품별 1:1 비교를 통한 별점입니다.
리뷰어 야콤의 의견에 따르면, 청소면에서 신일은 나사로 고정이 되어 있었지만 파세코는 잠금 버튼을 눌러서 분해할 수 있어 용이했다고 한다. 또한 모터 발열 부분에서 파세코 제품이 6℃ 정도 더 높게 측정이 되었고 소비전력과 소음, 풍속 부분은 신일이 압도적으로 높게 측정되었다. 날개의 개수가 적을수록 바람이 더 강력하고 멀리 날아가며 소음이 커진다. 반면 날개가 많을수록 조용하고 넓게 바람을 보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에어컨 냉방 시에 좁은 공간에서는 7엽이, 넓은 공간이라 먼 곳까지 바람을 보내야 하는 경우에는 3엽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캠핑용 서큘레이터]
#파세코 #휴앤봇T80G #고스 #GSF-R700W
지금까지는 사무실, 가정집 등 밀폐된 장소에서 공기 순환 및 더위 해소를 위해 서큘레이터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캠핑과 차박 등 개인적인 소규모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작은 사이즈의 서큘레이터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나 캠핑용의 경우 기존 제품과 달리 5V 전원 입력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휴대성과, 활용도가 올라간 게 특징이다. 또한 보조 배터리 연동도 가능하니 캠핑 마니아들의 여름 준비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두 제품의 스팩정리
1. 파세코 휴앤봇 T80G
파세코 휴앤봇 T80는 그레이톤의 동그란 모양에 귀엽고 탄탄한 외관을 가진 제품으로 크기는 250X335X247mm이다. 제품은 본체, 어댑터, 사용자 매뉴얼, 리모컨으로 구성되며 BLDC모터에 12단계로 풍속 조절이 가능하다. 조작부는 전원, 풍속, 회전, 타이머만 있는데 리모컨으로 에코, LED 등의 설정을 할 수 있다. 날개는 7엽이며 좌우 회전과 상하 각도 조절을 할 수 있고, AI 기능의 온도 감지 센서가 풍량을 조절해 준다.
전원은 유선으로 연결하는데 내장 배터리는 없지만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여 쓸 수 있다. 사용 중 소비 전력은 12단계에서 6.6W로 측정되었고, 소음의 경우 61.5dB을 기록하였다. 모터의 발열 온도는 최대 26.4℃였고 단계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성능 테스트에서 12단계 기준 바람 거리가 6m였을 때 체감은 1.2m를 기록했고, 에어컨과 함께 작동했을 경우 바람 거리 7m에 체감은 1.4m로 느껴졌다. 실내의 온도 변화는 서큘레이터를 단독으로 사용에서 1.2℃가 감소했고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2.5℃가 떨어졌다.
2. 고스 GSF – R007W
고스 GSF-R007W는 스탠드형에 화이트톤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외관을 가졌다. 제품의 크기는 197X925X197mm이며 구성품은 본체, 마이크로 5핀, 전용 리모컨, 사용자 매뉴얼이 들었다. 모터의 방식은 DC를 선택하였고, 5엽의 날개로 풍속은 4단계(자연풍 포함)로 조절할 수 있다. 조작부는 본체에 원 버튼 형식의 전원이 있고 리모컨으로 타이머, 풍속, 전원까지 제어 가능하다.
전원 방식은 무선이며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데 용량이 7200mAH로 완충 시 1단계 기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5V 1A 출력 포트도 있어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충전도 할 수 있다. 각도의 경우 45º / 90º / 180º 형태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좌우 회전으로 다양한 공간에 바람을 보낸다. 전력 소비의 경우 4.2W(내장 배터리 기준)로 측정되었고 소음은 3단계에서 55.2dB, 모터의 온도는 3단계에서 26.1℃를 기록했다.
성능 테스트에서는 3단계 기준 바람 거리가 5m 일 때 체감 거리는 1m,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바람 거리 6m에 체감은 1.2m로 다소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실내 온도 변화에서는 단독 사용으로 0.6℃가 감소했고 에어컨과 같이 켰을 경우 2.2℃가 하락했다.
※ 제품별 1:1 비교를 통한 별점입니다.
리뷰어 꿈꾸는 여행자의 정리에 따르면, 매체 이동 실험에서 최고 풍속 상태로 포스트잇을 붙였을 때 고스 GSF-R007W는 81cm로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는데 파세코 휴앤봇 T80은 90cm로 더욱 멀리 날았다. 이는 모터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는데 비교적 파세코 휴앤봇의 풍속이 조금 더 강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내장 배터리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나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다양한 풍속 조절이 되고 BLDC 모터로 소음의 불편함이 없는 파세코 휴앤봇 T80은 물품 보관이 쉽고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으니 차박용으로 추천한다.
고스 GSF-R007W의 경우에는 내장 배터리에 무선 사용이 가능하고 접이식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최대로 펼칠 경우 97.4cm까지 키 높이 조절까지 된다는 점에서 이동이 많은 백패킹에 적합해 보인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문유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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